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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기(1-4행) - 노동하는 농민의 건강한 삶의 모습
승(5-8행) - 보리 타작하는 마당의 정경
전(9-10행) - 정신과 육체가 합일된 노동의 기쁨
결(11-12행) - 관직에 몸담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
거움을 보고 자신의 삶을 반성 혹은 노동에서 얻는 즐거움, 농민
들의 보리 타작과 거기서 얻는 즐거움
함으로써, 생동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며, 시각적인 이미지와
동적인 이미지로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예 : 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 응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 보리 낟알 온 마당에 가득하네, 보
이느니 지붕 위에 보리티끌뿐이로다.)
새로 거른 막걸리[소박한 생활을 나타내는 소재] 젖빛처럼 뿌옇고
(1) 작품 선정의 취지 시의 주제는 시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작품은 시적 상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시의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수월하다. 특히 이 작품은 시적 화자가 양반이고 그가 관찰하는 대상은 평민과 그들의 삶이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양반이 평민을 바라보는 관점의 일부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더구나 작가가 실학(實學)의 대가였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당시 지식인의 대표였던 실학자들이 백성을 바라보고 그들을 생각하는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2) 지도의 핵심 앞 단원에서 '논매기 노래'를 통해 노동요를 공부한 바 있다. 이 작품은 노동을 하면서 부른 노래는 아니지만 노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매기 노래'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즉 '논매기 노래'가 평민들이 자신들의 삶과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 작품은 양반이 바라본 평민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먼저 작품의 정확한 시적 상황을 파악하고 작가의 관점이나 태도를 파악한 뒤 그 주제를 파악한 후에는, 평민들의 관점을 담고 있는 작품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가치 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특히 '표현하기' 활동에 제시된 민요 '옹헤야'와 주제적인 면에서 비교해 보는 데 역점을 두어 지도한다. (3) 작품연구 정약용의 '보리타작(打麥行)'은 농민들이 보리 타작을 하는 현장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한시(漢詩)이다. 농민들이 보리 타작이라는 공동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통해, 노동이야말로 참으로 즐거운 삶이요 건강한 삶임을 말해 준다. 육체와 정신이 통일된 농민들의 건강한 모습이 진정한 삶의 표상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지 않았네' 와 '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오?'와 같은 부분을 통해서는,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어 벼슬길에서 헤매며 시달렸던 작자 자신의 삶을 반성하기도 한다. 정약용은 주로 사회 제도의 모순이나 백성들의 삶의 고뇌 등을 작품의 주제로 삶는다. 이 작품은 오히려 건강한 농민의 모습을 예찬함으로써 그런 경향에서 벗어난 듯하지만 나라와 백성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그의 일반적인 주제 의식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시를 통해서 조선 후기 성장하는 평민들의 모습을 손에 잡히는 듯이 느낄 수 있으며, 새롭고 가치 있는 삶을 평민들의 현실 세계에서 찾고자 한 당시 진보적 지식인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번역된 시는 4음보를 적용함으로써 운율을 느끼게 하였으며, '-세','-네','-데' 등으로 끝나는 어미를 반복적으로 구사함으로써 각운(脚韻)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1∼10행의 건강한 농민의 모습과 11∼12행의 한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적절히 대비함으로써 자기 반성적인 태도를 부각시키고 있다. 학습활동 친해지기 1. 이 시에 묘사된 농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지도 방법 : 시적 상황을 파악하는 활동이다. 농민들의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을 차례대로 열거해 보고 그것들을 종합하여 하나의 노동 행위로 표현하도록 해 보자. 이미 제목을 통해 '보리 타작'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활동에서는 그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들을 찾게 한다. 풀이 : '도리깨 잡고', '응헤야 소리 내며', '두드리니' 등을 통해 농민들이 '타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보리 낟알 온 마당에 가득하네', '보리티끌뿐' 등을 통해 농민들은 '보리 타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꼼꼼히 읽기 1. 이 시에서 평민들의 삶을 잘 드러내고 있는 사어를 찾아보자. 지도방법 : 이 작품은 조선 시대에 씌어졌다. 학생들에게 이 당시 평민 계층을 형성했던 사람들은 주로 누구였는지를 확인하게 하는 것으로 이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당시의 농민과 평민은 일치하는 것임을 강조해 둔다. 마지막으로 농민들의 삶의 모습과 관련된 시어들을 찾아보도록 지도한다. 풀이 : 이 작품에서 평민이란 농민을 말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며 소박한 생활을 했다. 따라서 '막걸리', '보리밥' 등은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게 해 주며, '검게 탄 두 어깨', '주고받는 노랫가락' 등은 노동과 관련된 평민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2. 이 시에서 농민들의 건강한 삶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시행을 지적해 보자. 지도 방법 : 물음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하고 그러한 의미가 표현된 부분을 찾아보는 활동이다. 먼저 '건강한 삶'이 무슨 뜻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의미에 맞는 시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 풀이 : '건강한 삶'이란 낙천적이고 건전하며 굳세게 삶을 사는 자세를 말한다. 이 작품은 1∼10행까지가 모두 건강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특히 5행과 9행에 그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10행에는 그러한 모습에 대한 화자의 평가가 제시되어 있다. 탐구 다산(茶山) 시의 특징
- 주로 한시(漢詩)를 남김.
-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담고 있음.
-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담은 작품이 많음.
- 현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함.
- 시를 예술로 파악하지 않고 현실 문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용함 3. 10행의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라는 구절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해 보자. 지도방법 : 시적 대상의 모습에서 시적 화자가 깨달은 바를 파악하는 활동이다. 앞에서 묘사된 농민들의 모습이 어떠했는가를 생각하게 하고, 이 시행은 그러한 모습들과 어떤 연관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다음 행과의 연관성 또한 생각해 보게 한다. 풀이 :10행은 1∼9행에 묘사된 농민들의 보리 타작하는 모습에 대한 시적 화자의 감상이다. 즉 농민들이 건강한 삶의 자세로 열심히 노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라고 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12행에 제시된 자신의 모습(벼슬길을 찾아 헤맴)과 대조가 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라는 구절은 부귀공명과 같은 욕심으로부터 벗어나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한다. 4. 농민들의 삶을 통해 이 시의 시적 화자가 깨달은 바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앞의 활동을 정리하는 단계로 시의 주제를 제시해 보는 활동이다. '꼼꼼히 읽기' 1∼번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여 시적 화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한 바(주제)가 무엇인지를 추리해 보도록 한다. 특히 1∼10행에 나타난 농민들의 모습과 11∼12행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모습과 깨달음을 비교해 봄으로써 시의 주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풀이 : 시적 화자는 농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면서 농민들은 마음이 몸의 노예가 되지 않았는 데 비해 자신은 벼슬길에 헤매고 있다고 반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는 농민들의 보리 타작에서 깨달은 '건강한 삶'이 그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시야 넓히기 '보리 타작'의 시적 화자와 다음의 그림에 등장하는 농민에 대한 태도나 정서를 비교해서 말해 보자.
지도 방법 : 서로 다른 장르로 표현된 삶의 모습을 비교·대조하는 활동이다. 이미 공부한 시의 내용을 정리하고, 제시된 그림에 나타난 사람의 모습을 정리해 본다. 이 활동은 두 작품을 하나의 장르로 일치시켜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은데, 그림의 내용을 시로 표현하기보다는 '보리 타작'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뒤 비교해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예시 답안 : '보리 타작'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고, 시적 화자는 그를 통해 자기 반성을 하고 있다. 반면 김홍도의 '벼 타작'에는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나타나 있기는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양반의 모습은 '보리 타작'의 양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술병을 옆에 놓고 담배를 피우는 그의 모습을 통해 귀족으로서의 지위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 자족적(自足的)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도우미 김홍도의 '벼타작' 농부들이 볏단을 통나무에 내려치며 타작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일하는 농부들의 역동적인 동작과 얼굴 표정에서 고된 노동의 피로감보다는 함께 노동요를 부르며 일하는 신명이 느껴진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옆에서 갓을 비껴 쓰고 담뱃대를 물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양반의 모습은 그 당시로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었을 것이다. 김홍도 풍속화의 특징 사진이 없었던 당시의 모습을 가장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김홍도의 풍속화이다. 담고자 하는 핵심을 집약하려는 듯 그의 풍속화는 대체로 배경을 생략하고, 꽉 짜인 원형 구도를 이루며 간략한 필선의 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주제는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 생활을 꾸밈없이 표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제에 어울리게 거친 듯하면서도 투박한 선을 쓰고 있다. 표현하기 다음은 보리 타작할 때에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던 민요 '옹헤야'의 일부이다. 대구의 형식을 고려하면서 빈 칸에 적절한 말들을 채워 완성해 보자. 지도 방법 : 노래의 내용과 형식적 전개 방식에 맞추어 생략된 내용을 채워 보는 활동이다. 이는 학생들의 추리력과 상상력이 동시에 발휘되어야 하는 활동이지만, 보리 농사와 관련된 내용이므로 보리의 성장 단계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먼저 노래의 구조가 어떠한지를 파악하게 한 후 빈 칸에 들어갈 내용을 보리의 성장 단계와 관련하여 넣도록 한다. 예시 답안 : 후렴구를 제외하면 이 노래는 달거리[월령체(月令體)]의 형식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보리 농사의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생략된 부분에는 1∼2월과 3∼4월을 넣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해당 달[월(月)]에는 그에 맞는 보리의 성장 단계나 농사일을 넣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정월 이월 옹헤야 쑥쑥 자라 옹헤야 / 삼월 사월 옹헤야 거둬 보세 옹헤야' 등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도우미 '옹해야' : 경상도 민요로 단모리 장단으로 연주한다. 추수할 때 도리깨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며, '보리 타작 소리'라고도 한다. 노동의 리듬을 음악화한 것으로 단순한 리듬과 가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경쾌한 리듬이 흥을 더해 준다. 참고자료 정약용의 삶과 문학관 정약용(1762∼1836)은 남인으로서의 불리한 위치를 극복하고 일찍 벼슬길에 올라 정조의 총애를 받았으며, 문체반정에 동조해서 패관잡서 소설류를 배격했던 입장을 그 후에도 변함없이 간직했다. 그러나 순조가 즉위하자 바로 몰려나 18년 동안이나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에 현실을 다시 인식했으며, 당시 학문의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비판적인 논리를 구체화하는 과업의 하나로서 문학하는 자세도 철저하게 가다듬었다. 경학(經學)에 힘써 상고 시대 유학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자면서 비판의 거점으로 마련했고, '목민심서(牧民心書)' 같은 데서는 현실의 병폐와 시정 방안을 자세하게 다루었으며, '감사론(監司論)'에서는 감사야말로 큰도적이라고 했고, '전론(田論)'을 지어 토지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공동으로 경작해야 농민이 살 수 있다고 했다.(중략) 시를 문학 창작의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생각한 점에서는 전통적인 문학관을 이었다 하겠지만, 시를 짓되 까다로운 규범을 버리고 느낌이 떠오르는 대로 바로 나타내야만 진실을 얻을 수 있다고 했으며, 중국시가 아닌 조선시를 이룩해야 한다면서 '????? ?????(나는 조선사람이어서 조선시를 즐겨 짓는다.)'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조선시'란 한시이기는 하되 중국 전래의 격식에 매이지 않고 소재나 표현이 자기시대의 요구에 합당한 독자적인 특징을 가진 시를 말한다. 그동안 실학파의 시가 정통 한시에서 벗어나 우리말 노래에 접근하고자 해온 노력을 이런 명명과 함께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작품을 실제로 어떻게 창작할 것인가는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귀양살이를 오래 게속한 다음에 비로소 조선시라고 할 수 있는 것에 이르렀는데, 그럴 수 있었던 방법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의고적인 소재를 버리고 조선의 현실을 바로 다루는 것이었다. 문제가 된 현실은 농민이 비창한 지경에서 고난을 겪고 있는데 부귀를 차지하고 있는 무리가 그 참상을 돌아보지 않고, 자기는 사태의 진상을 알면서도 어찌할도리가 없어서 한탄한다는 데서 그 짙은 색조를 드러냈다. '용산리(龍山吏)' 계열의 작품은 이런 현실을 다룬 농민시인데, 고려 때 이래로 이따금씩 보이던 전통을 격렬하게 고양시켰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하층민이 부르고 있는 민요를 받아들여 한시에다 구현했으니, '탐진촌요(眈津村謠)', '탐진농가(眈津農歌)' 등으로 이름을 붙인 연작시가 그 좋은 예이다. 이런 데에는 우리말 어휘나 속담 같은 것을 적지 않게 삽입시켰다. -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1996.
棉布新治 雪樣鮮 새로 짜낸 무명이 눈처럼 희고 고왔는데,
黃頭來博 吏房錢 이방 줄 돈이라고 황두가 빼앗아 가네
漏田督稅 如星火 누전 세금의 독촉이 성화같이 급하구나.
三月中旬 道發船 상월 중순에 세곡선(稅穀선船)이 서울로 떠난
다고. -정약용, '여유당전서' 도우미 : '탐진 촌요'는 다산이 1901년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전남 강진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작품으로 위의 시는 총 15수중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탐관오리의 횡포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눈물겨운 삶의 현장을 노래한 것으로, '보리타작'의 농민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읽을거리 - 송재소, '다산시 연구', 창작사, 1986.
- 금장태, '정약용(유학사상가총서)',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2. - 김상홍, '다산 정약용 문학 연구', 단국대학교출판부, 1985. 이해하기 1. 이 시에서 친밀감을 주는 평민적인 시어를 모두 찾아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서민들의 일상생활이나 생산 활동과 관계 깊은 시어를 찾게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막걸리, 큰 사발에 보리밥, 도리께, 옹헤야, 보리 낱알 등, 이러한 시어는 농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것이다. 2. 조선 후기 문학의 특징을 중심으로 이 시의 의의를 말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조선 후기의 실학 또는 실학자와 관련지어 이 시의 의미를 찾게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조선 후기에 이러 이념 주의 성리학적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실사구시'의 태도로 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지식인이 출현하였다. 이들은 조선 후기 사회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시각으로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였다. 정약용의 한시는 이러한 실학적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다. 즉 정약용은 새롭게 가치 있는 삶을 평민의 세계에서 찾고 있다. 3. 이 시에서 '주고받는 노랫가락'은 노동하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농민들이 일하면서 부르는 민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 보자. 더 나아가 그러한 민요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설명 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인터넷을 통해 민요에 대해서 조사하게 한 후에, 민요 중에서 노동하면서 부르는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노동요는 어떤 기능을 하는지 조사하게 한다. 예시 학습 활동 : ·노동의 종류 : ① 농업 노동요(밭갈이·모내기·김매기·타작할 때의 노래), ② 길쌈 노동요(물레 노래·삼 삼는 노래 등), ③ 토목 노동요(땅다지기, 달구질 등의 노래) ④ 운반노동요(가마, 목도, 상여를 멜 때의 노래) ⑤ 어업 노동요(노젓기, 그물 당길 때의 노래와 해녀의 노래) ⑥ 제분 노동요(방아 노래·맷돌 노래 등). ⑦ 수공업 노동요(풀무질 노래·양태노래·망건 노래 등). ⑧ 가내 노동요(빨래 노래·바느질 노래 등) ·노동요의 기능 : 일을 할 때 일의 리듬을 집단적으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고, 노동으로 인한 피로를 감소시키고, 흥을 북돋우어 일의 능률을 높여 준다. 또한 일의 능률을 높이는 구실 외에도 공동체적 동질성을 공유함으로써 집단의 행동을 일치시켜 주며, 나아가 공동체의 결속과 통합을 가져오는 사회적 기능도 담당하였다. 4. 이 시에서 농민들의 건강한 삶이 묘사된 부분을 산문으로 표현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시는 생략과 압축을 특징으로 한다. 자신이 보리 타작의 현상에 있다는 가정을 하고 보리 타작의 정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건장한 농부들이 수북히 담긴 보리밥을 맛있게 먹은 후 막걸리 한 사발로 목을 축인다. 도리깨를 잡고 마당에 나서는 농부의 검게 탄 어깨가 햇빛에 반짝이다. 옹헤야 소리에 맞춰 도리깨질을 하니 빈 껍질이 수북해 지고 일에 흥이 겨워 노랫소리 드높아진다. 확장하기 1. 이 시의 내용을 중심으로 노동과 삶의 기쁨을 노래한 우리 문학 작품을 조사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고전과 현대 문학의 구분이 없이, 다양한 갈래에 걸쳐서 노동의 삶과 기쁨을 노래한 작품을 찾아보게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김동환의 '북청 물장수' 등이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2. 이 시에서 '마음이 몸의 노예되지 않았네'는 '이심위형역(以心爲形役)'을 풀이한 것이다. '보리타작'의 '몸의 노예'와 다음 시에 쓰인 '형역(形役)'이라는 말의 의미를 차이를 설명해 보자. - 신석초, '바라춤' 주제 : 속세의 번뇌와 종교적 승화를 위한 갈등 작품 해제 : 바라춤이라는 제재를 통해 세속의 인연, 욕망, 번뇌와 그것을 끊고자 하는 종교적 구도(求道)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시적 화자는 여승인데, 여승인 '나'는 '무상한 열반' 즉 드높은 초월의 경지를 꿈꾸지만, 떨쳐 버리지 못한 번뇌가 어지러운 티끌이 되어 마음의 고요함을 깨뜨린다. 그 근원적 이유는 그가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의 육체의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형역(形役)'이란 육신(의 욕망)에 의한 정신의 예속을 뜻하는 말이다. 이 작품은 '열반, 사바, 번뇌' 같은 용어, '욕망-초월', '육신-영혼', '번뇌-해탈' 이라는 대립 구도를 통해 불교적 관심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작가 사전 : 신석초(申石艸, 1909 ∼ 1976) : 시인·언론인, 본명 응식(應植). 충남 서천(敍川)출생. 1935년경부터 이육사(李陸史)를 알게 되어 그를 통해 '호접(胡蝶)', '바라춤 서사(序詞)' 등을 발표했으나 일제 강점기 말에는 고향에 묻혀 침묵하였다. 시집으로<바라춤>, <폭풍의 노래>, <처용은 말한다> 등이 있다. 교수 학습 방법 : 동일한 시어나 구절도 시 문맥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이해시킨 후 두 작품에서 '형역'의 의미를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정약용의 시에서 '마음과 몸의 노예되지 않았네' 는 마음이 육체의 부리는 바가 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정신이 물질의 지배를 받지 않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반면 신석초의 '바라춤'의 '형역'은 사바의 번뇌를 벗지 못하고 갈등하는 시적 화자의 심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다산(茶山)의 한시 작품은 실학 사상을 배경으로 사회 제도의 모순, 관리나 토호들의 횡포, 백성들의 고뇌, 농어촌의 가난 등이 그 주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대부분이 현실적인 면을 사실적으로 그렸으며, 시어(詩語)도 평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보리 타작'도 가난을 딛고 건실하게 일하는 농민의 건설적인 모습을 보이는 바, 악부(樂府)시체에서 전화한 한시의 한 체인 '행(行)'을 그 형식으로 하고 있고, '타맥행'은 다산 문학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이다. 이것은 농민의 생활에서 취재한 것이요, 여기에서 농민은 일하는 농민이다. 다산 정약용 자신이 생산과 그 노고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농민과 한 마음이 되어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노래한 농부가인 것이다. 또한 '막걸리, 보리밥, 도리깨, 보리알' 등 평민적인 시어들은 한결 친밀감을 주면서 보리 타작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다. 그리고 씩씩하게 두드리는 도리깨 소리로써 가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꿋꿋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건강하고 생동하는 농민들의 삶에서, 시인은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내고 있으며, 당시 새롭고 가치있는 삶을 평민들의 현실 세계에서 찾고자 하는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의 경향을 엿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 1 정약용의 한시 작품은 실학 사상을 배경으로 사회 제도의 모순, 관리나 토호들의 횡포, 백성들의 고뇌, 농어촌의 가난 등이 그 주제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대부분이 현실적인 면을 사실적으로 그렸으며, 시어(詩語)사용도 평민적이다. '보리 타작'은 가난을 딛고 성실하게 일하는 농민의 모습을 보이는데, 악부(樂府) 시체에서 변형된 한시의 한 체인 '행(行)'을 그 형식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타맥행'은 다산 문학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이다. 이 시의 소재는 보리 타작을 하는 농민이며 이것은 농민의 생활에서 직접 취재한 것이다. 즉 정약용 자신이 생산과 그 노고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농민과 한 마음이 되어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노래한 농부가인 것이다. 또한 '막거리, 보리밥, 도리깨, 보리알' 등 평민적인 시어들은 한결 친밀감을 주면서 보리 타작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씩씩하게 두드리는 도리깨 소리로써 가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꿋꿋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시인은 이처럼 건강하고 생동하는 농민들의 삶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있으며, 이 시를 통해 새롭고 가치 있는 삶을 평민들의 현실 세계에서 찾고자 하는 당시 진보적 지식인들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다산시는 사실성을 그 중요한 특징으로 하고 있다. 그는 대상을 '정확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정확히 그려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19세기 초의 조선의 농촌 사회를 대상으로 삼아 그 사회의 섬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당대 사회의 내적 모순을 참모습과 틀리지 않게 묘사한 한시를 많이 창작하였다. 봉건적 신분 제도의 모순과 과거 제도의 폐단, 삼정의 문란, 노론 벌열층의 독점적 전제 정치에 대한 비판 등을 시의 주제로 하였던 것이다. 단순한 경물의 묘사에서 사회 현상 전반의 묘사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묘사하려는 대상을 충실하게,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는 것은 시를 포함한 예술 일반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므로 다산은 사실주의적 시정신을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이 점이 그의 시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19세기 초의 조선의 농촌 사회를 대상으로 삼아 그 사회의 섬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살펴보고 당대 사회의 내적 모순을 참모습과 틀리지 않게 묘사한 한시를 많이 창작하였다. 봉건적 신분 제도의 모순과 과거 제도의 폐단, 삼정의 문란, 노론의 독점적 전제 정치에 대한 비판 등을 시의 주제로 하였던 것이다. 단순한 경물의 묘사에서 사회현상 전반의 묘사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묘사하려는 대상을 충실하게, 있는 그대로 묘사한다는 것은 시를 포함한 예술 일반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므로 다산은 사실주의적 시 정신을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이 점이 그의 시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산의 문학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시가 강한 민족 주체 의식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 민족 또는 국가란 개념은 중국과의 관련하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중국의 문자인 한자로 시를 쓰면서 민족 주체 의식을 담는다는 일이 언뜻 모순되는 것 같지만, 다산의 중화주의의 절대적 권위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다.
다산의 문학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의 하나는 그의 시가 강한 민족 주체 의식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 민족 또는 국가란 개념은 중국과의 관련하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중국의 문자인 한자로 시를 쓰면서 민족 주체 의식을 담는다는 일이 언뜻 모순되는 말인 것같지만, 다산은 그 나름대로 중화주의의 절대적 권위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노력의 결과가 그의 조선시 선언으로 응축된다. "...붓 가는 대로 마음껏 써 버리는 일이 어려운 운자에 신경 안 쓰고 고치고 다듬느라 늦지도 않네. (중략) 흥이 나면 당장에 뜻을 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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