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 톨게이트에서 도로비 (8?0엔)를 내고 나가려는데 교통경찰이 우리를 잡습니다.
무슨일인가 했더니 뒷좌석 안전벨트를 안했다네요.
외국인이라 교통법규를 잘 몰랐다고 했더니 국제면허증을 신기한 듯 한참을 살펴보더니
다음부턴 주의하라며 그냥 보내줍니다. 휴~~ (순전히 제 미모 덕이라고 생각... 퍽!!!)
오타루 운하 옆의 소니아호텔 도착입니다.
차는 소니아 1에 세워놓고 소니아 2로 갑니다.
소니아호텔의 점심 스시 뷔페 (1인 1500엔 / 50분 한정) 먹기 위해서지요.
11:30~ 14:30까지 이용가능합니다.
스시를 좋아하는 울 아들 신났습니다. 몇번을 가져다 먹었는지... 질보다 양입니다.
하지만 저런~~ 스시를 그다지 안 좋아하는 현송이는 먹을게 없나보네요.
저는... 솔직히 일행들에게는 차마 말 못했지만 후회막급이었습니다.
맛이 호텔 스시치고 퀄리티가 너무나 떨어지더군요.
일반 스시집이 비싸면 차라리 와라쿠에서 먹을걸 그랬습니다. 저는 비추입니다.
그래도 50분 지났다고 쫓아내거나 그러진 않네요. 10분 정도 더 있었던 것같습니다.
차는 그대로 소니아에 세워놓고 오타루를 돌아보기로합니다.
우선 운하부터....
대낯의 오타루 운하는 청계천보다도 초라한 보통의 개울에 불과합니다만...
불켜진 운하는 낭만적인 느낌으로 와닿습니다. 특히 겨울 저녁은 아늑한 느낌이지요. (올 2월에 찍은 사진)
우리의인사동 거리같은 사카이마치도오리를 걸어봅니다.
가미후라노에 있는 포플라팜의 메론 아이스크림을 오타루에서도 맛볼 수 있군요.
월하미인이랍니다.
여긴 캔들공방입니다.
양초보다 불빛을 보다 아름답게 꾸며주는 그릇들이 더 많습니다.
저도 가기 전부터 찜해놓은 그릇과 향초를 구입했지요.
체험도 가능하고요.
예전에 한때는 저도 이런저런 양초를 만들어 주변에 선물하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
나름 손재주가 있는 편이어서 혼자서 이런저런 집안 소품도 만들고 뜨게질도 하고 지공예는 남들을 가르칠 정도였건만...
게으름을 이기지는 못하네요. 지금은 차라리 시장가서 예쁜 걸로 사겠습니다. ㅎ
우리나라에선 풍경이라하는데... 이것을 뭐라 불러야하지요? 청경?
어쨌든 바람따라 맑게 울리는 유리종 소리가 청아합니다.
오늘은 가리비구이도 패스입니다. 조금 전 점심을 먹었거든요.
모노노케히메의 주인공인가요? ^^;
우리집 강아지는 고양이만보면 난리가 나는데 얘네는 꽤 사이가 좋은가봅니다.
유리로 만든 소픔세트입니다. 가격은 그다지 안 착해요.
그냥지나칠 수 없는 롯카테이에 들어가 아이스크림과 슈크림을 먹어주고요. 공짜 커피도 한잔!
기타카로의 바움쿠헨도 사야하는데.... 공항에서 살 요량으로 그냥 통과합니다.
드디어 메르헨 교차로 도착입니다.
저 교회 같은 건물은 르타오 초콜릿 매장이지요.
오타루에서 제일 유명한 오르골당입니다.
의외로 오르골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일명 뮤직박스... 상자를 열면 발레리나가 돌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영화 속에서 잘 나오는 그런 물건이지요.
이곳에서 만나는 오르골은 모든 것에 음악을 넣을 수 있어보입니다.
몇개 사오고 싶지만 괜찮은 것들은 너무나 비싸고 저렴한 것들은 너무나 조악합니다.
오르골당을 마지막으로 택시를 타고 소니아 호텔로 돌아옵니다.
다행히도 차는 얌전히 제자리에 있군요.
식사시간 포함 약 세시간정도 오타루에서 머물다가 샤코탄을 향해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