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음식 만들까요?
“이모, 다락방 집들이 12시에 하잖아요. 그래서 점심 식사해야 하는데, 어떤 음식 만들까요?”
“...”
“이모가 만개의 레시피 어플 사용하신다고 들었는데, 그걸로 찾아볼까요?”
“네.”
어플 접속하니 여러 가지 음식과 만드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이모.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이모가 좋아하시는 음식 만드는 건 어떠세요?”
“네.”
“전에 이모가 국수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국수 만드는 거 어때요?”
“...”
“아니면, 김밥도 괜찮겠네요. 이모 국수랑 김밥 중에 만들고 싶은 거 있으세요? 아니면 다른 음식으로 할까요?”
“국수.”
“국수. 네, 알겠습니다. 어떤 국수 만들어야 할까요?”
“비빔국수.”
어플에 비빔국수를 입력하니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히 적혀있었습니다.
국수, 깻잎, 열무김치,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설탕, 식초... 필요한 재료가 많습니다.
“이모. 국수 만드는 데에도 준비물이 많이 필요하네요. 장 한 번 보러 가야겠어요. 화요일에 집들이하니까 월요일에 장 보러 가시는 거 어떠세요?”
“...”
“화요일 아침에 장보기엔 바쁠 것 같아요. 월요일 날 장 보러 다녀오면 좋겠어요.”
“네.”
박영미 권사님께 전화해 화요일 날 일찍 오셔서 도움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옥순 씨와 의논했지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모, 그러면 일요일 날 교회에서 박영미 권사님 뵐 수 있잖아요. 그날 여쭤보는 건 어때요? 비빔국수 만들 때 뭘 준비하면 좋을지, 혹시 도움 주실 수 있을지요.”
“네.”
일요일 날 교회에서 여쭤보기로 하셨습니다.
집들이는 참 좋은 구실입니다.
이사 축하받고 음식 다과 (만들어) 나눠 먹습니다.
이옥순 씨가 집들이를 구실로 둘레 사람들과 좋은 추억 쌓으시길 소망합니다.
다락방 집들이 인원 확인하기
영생교회 1교구 5여다락방 성도님은 총 열 분입니다. 이 중 이옥순 씨를 제외하면 아홉 분입니다.
다락방 집들이에 몇 분 오실지 미리 확인해야 음식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이모, 저희 집들이에 다락방 권사님들 몇 분 오시는지 확인해 볼까요? 몇 분 오시는지 알아야 음식량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카톡으로 한 번 여쭤볼까요?”
“...”
“음식이 부족하면 안 되니까 미리 여쭤보는 건 어때요? 카톡으로 여쭤볼까요?”
“네.”
‘집들이 오실 수 있는 분 일요일까지 알려주세요.’
일요일에 몇 분 오시는지 말씀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마음을 풍성하게 나눌 집들이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언니 집들이 의논하기
이옥순 씨와 언니 집들이 의논했습니다.
전날, 언니와도 집들이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옥순 이모, 언니분이 12일에 시간 가능하시대요. 점심을 먹는 게 나을까요? 다과를 먹는 게 나을까요?”
“밥.”
“이모가 군산대 집에서 요리해 주실 거죠?”
“아니.”
“그럼, 밖에서 드시고 싶으세요?”
“네.”
“이모 집들인데, 집에서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니께 집 소개해 주시고 집에서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
몇 번 더 여쭤봤지만, 밖에서 식사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집들이는 집에서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궁리했습니다.
“이모! 그러면 다과 먹는 건 어떠세요? 어제 비누 공방 선생님께 집 구경시켜 드리고 빵 드셨잖아요. 언니께도 집 구경 시켜드리고 다과 드시면 좋지 않을까요?”
“네.”
“집에서 다과 먹는 건 괜찮으세요?”
“네.”
시간과 다과 종류는 다시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이옥순 씨는 세 번째 집들이를 계획하고 계십니다.
빼곡하게 채워진 일정이 어쩐지 반갑습니다.
영생 택시 의논하기
군산대 집에 이옥순 씨 짐 몇 가지가 있습니다.
교자상, 비누 공방 선생님께 선물 받은 휴지...
들고 옮기기엔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다연 선생님과 비누 공방 선생님이 나누신 대화를 떠올렸습니다.
영생 교회 목사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영생 택시’를 운영하신다는 대화였습니다. (물론 진짜 택시 차량은 아닙니다.)
“이모 군산대 집에서 다시 203동으로 들어오는 날이 언제이죠?”
“모르는데.”
“제가 알기로는 17일인데, 맞나요?”
“네.”
“군산대 집에 이모 짐 있잖아요. 교자상이랑 선물 받으신 휴지요.”
“네.”
“들고 오기엔 어려울 것 같아요. 어제 비누 공방 선생님이 영생 택시 말씀해 주셨잖아요. 목사님께서 성도님들 위해 택시 운영하신다고요. 짐 옮길 때 목사님께 부탁드려보는 건 어때요?”
“...”
“이모, 이번 주 일요일에 교회 가서 목사님께 부탁드려 볼까요?”
“네.”
목사님께 부탁드릴 내용을 종이에 적어 연습하셨습니다.
‘영생 택시 이용하고 싶어요. 17일에 짐 옮기는 거 도와주세요.’
일정이 맞지 않아서, 상황이 여의찮아서 안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이옥순 씨가 목사님께 직접 부탁드리는 일에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생 택시 소식 알려주신 비누 공방 선생님,
함께 궁리하고 의논하신 이옥순 씨께 고맙습니다.
2024년 7월 5일 금요일, 변주영.
첫댓글 집들이 음식을 의논할 때 묻기 위한 의논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때 사회사업가 쪽 강점을 활용하면 여러 음식 사진을 예시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 쪽 강점을 활용하면 같은 묻기여도 돕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변주영 학생은 이옥순 씨의 강점으로 도왔네요. 이옥순 씨가 자주 썼던 만개의 레시피 앱에서 직접 검색하며 알아보고, 선택하시게 돕는 과정이 고맙습니다. 이옥순 씨의 강점에 주안점을 두고 돕는 모습이 귀합니다.
“밥.”
“이모가 군산대 집에서 요리해 주실 거죠?”
“아니.”
“그럼, 밖에서 드시고 싶으세요?”
“네.”
“이모 집들인데, 집에서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언니께 집 소개해 주시고 집에서 식사하시는 건 어떠세요?”
“...”
몇 번 더 여쭤봤지만, 밖에서 식사하시길 원하셨습니다.
‘집들이는 집에서 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궁리했습니다.
@이다연 집들이의 사전적 뜻은 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입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지만, 집들이에는 여러 모양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밖에서 외식하고 집에서 집구경만 할 수도 있고, 밖에서 음식을 포장해와서 집에서 다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집에서 식사하기를 주선했는지 알 것 같아요. 군산대 집에서 이옥순 씨가 시간을 더 많이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 좋은 구실로 여기니 이렇게 여쭐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옥순 씨가 그리는 집들이 모습도 있는 것 같아요.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의견을 다시 여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다연 '영택이'는 영생교회 목사님이 자차로 운영하는 택시지요. 성도님들과 대화를 더 많이 나누기 위해 행하는 봉사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채은화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 나눌 때, 목사님께서 영택이 이용을 몹시 기다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적극 부탁드려보기로 했지요.
이옥순 씨와 과정을 의논하고, 목사님에게 직접 부탁드리시도록 연습할 수 있게 도움 주었네요. 변주영 학생 말처럼 영택이 이용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옥순 씨가 목사님께 직접 부탁드리는 일에 의미가 깊습니다. 변주영 학생이 바라보는 시선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