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이. 노견 찹쌀이가 호스피스 입양처를 찾습니다..
(지금보다 쬐끔 젊었을때의 찹쌀이)
(노견이 된 찹쌀이.. 잘 못먹어서..입주변부터 엉망..)
찹쌀이는 생명의 집에서부터 평강까지.
15살이 될때까지 보호소 견사에서. 참.. 오랫동안 지내던 아이인데요,
지난 12월 화재때 긴급임보를 나갔고,
이번에 임보종료로 보호소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녀석.. 정말 많이 늙었어요.
너무 극노견이라.. 가급적이면 보호소에 오지 않고,
또다른 임보처나 입양처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잠시 4개월간의 가정생활로..
잘 걷지도 못했던 이녀석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다시 보호소로 오면 다시 상태가 악화될것이 뻔해서.. 이렇게 올려봐요.
(임보처에서는 조금씩 잘 걷기 시작하는 찹쌀이)
(약 4키로정도의 작은 아이입니다.)
찹쌀이는 4키로정도의 작은 아이이고,
극노견입니다.
좁은 견사에서 십오년가까이 생활하던 터라 넓게 걸어본적이 없어 등이 굽었습니다.
노환으로 인지능력이 약간 떨어지는지 이름을 불러도 또르르르 오는 것이 아니라,
귀만 쫑끗- 할 뿐입니다.
배변은 훈련할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서, 기저귀(요요쉬 초소형)를 사용중이고,
똥오줌을 기저귀로 가리고 있습니다.
밥그릇을 내려놔도, 바로 먹을 정도의 기력이 있지 않아 자율급식을 하거나,
밥을 잘 먹도록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필요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지능력이 부족하다해도 써클링을 하는 건 아니고, 치매까지는 아닌거같아요.
그저 시력이 안좋아.. 잘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안보이는 눈으로 집안 곳곳을 배회하고 열심히 걸어다니는데,
오히려 이게 운동이 되어 보호소에 있을때보다 훨씬 걸음을 잘 걷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바닥에 매트가 깔여있으면,
찹쌀이는 굽은 등으로, 휘어진 다리로도 잘 걷고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번 임보를 종료하면서,
가정에서의 찹쌀이가 어땠는지.. 파악을 해봤는데요.
(지금까지 찹쌀이는 가정에 있어본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소장님 기억으로도, 어릴때부터 생명에 집에 있던아이라 견생 대부분 보호소 견사생활했던 아이입니다.)
.. 하.. 찹쌀이도.
보호소에 돌아오면.. 몇달 못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 아이입니다.
솔직히 기존에 임보종료로 보호소 귀환하는 아이들 중
모든 아이들을 제가 또 임보처를 구한다고 어필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에게 다시 임보처나 입양처가 생기기를 너무너무 바라지만,
그나마 보호소에서 버틸수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그저 임보종료-보호소귀환.. 으로 소식을 알려드리고 보호소에 있어요..
그치만.. ㅠ 지금 임보종료 후,
다시 임보처가 생겨야 살 수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쎄게 말하자면,) 빨리 죽지않고. 더 살수 있는 애들..
힘들게 고생하지 않고, 그나마 몸편히, 맘편히 살수 있는 애들..
그 애들이
지금 춘천이와 찹쌀이에요.
춘천이는 코카라 크기도 크고, 앞다리가 완전히 굽어서 어쩌면 호스피스임보하기가 두려울수 있으시겠으나..
찹쌀이는 작아서...
작은 아이라서..
..찹쌀이 좀.. 호스피스 입양.. 안 될까요...?ㅠ
작고 연약한 찹쌀이.
보호소 견사로 돌아와 그 좁은데서 하루종일 빙글빙글 돌지 않도록...
늙은 찹쌀이가 깨끗한 가정에서 쓰담쓰담받으며 남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찹쌀이의 호스피스 입양처를 구해봅니다..
이 작고 늙은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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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이 입양,임보 문의 : 유유 010-8925-2610
*가급적이면.. 집에 사람이 항상 있는 집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격적인 병원치료를 원하지 않습니다. 견사가 아닌 가정집에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존의 반려견이 중성화가 다 되어있어야 합니다.(찹쌀이는 중성화되지않은 여아)
*베란다나 마당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실내)에서 찹쌀이의 남은 여생을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아..어찌 해줄 수가 없어서, 찹쌀이의 견생이 너무 안타까워서 가슴이 아프네요..
찹쌀이.. 부디 천사같은 분 만나서 보호소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래봅니다.
보호해 주지도 못하면서 댓글 달아 미안합니다
부디 찹쌀이가 보살님 같으신 은인님 만나서 남은 견생이나마
세상에 와서 따뜻한 사랑받고 갔다는 생각들고 싶게 하고싶습니다
우리 찹쌀이가 남은 견생 편안 하기를 빌고빕니다
보호소 선생님들의 무한한 사랑 감사드립니다
찹쌀이 맘마비 내러 왔는데 이런 소식이 있네요. 그래도 찹쌀이 생애에 가정생활도 해보고 너무 행복했네요. 대모인데 제가 거두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좋은 가정으로 마지막을 보낼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평생 안해본 가정 생활 베풀어주신 임보자님께 감사드려요. 대모로 밥값만 보냈지 품어주진 못했는데 따뜻하게 겨울나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또 좋은 가정으로 임보갈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제가 못해줘서 미안하네요.....
품어주면 좋으련만 그러지못함이 미안합니다
찹쌀이가 다시 따뜻한 가정에서 편안히 지낼 수 있기를 저 또한 기도하겠습니다
품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찹쌀이 잠결에 편안히 강아지 별로 가길 바랄 뿐입니다
요즘 젊은 애들 소원 중 하나 '댐 생에
에 부잣집 애완견으로 태어나기'라 하네요
찹쌀이 이생에서는 따뜻한 가정의 사랑을 못 받았으나 이미 업은 다 떼웠으니 다가오는 생은 찬란할 것으로 믿습니다
찹빨이가 편안하게 어서 허물을 벗고 날아오르길 기도합니다
보호소 선생님들의 애절한 바램 눈물겹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