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비닐 하우스 짖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많은 가슴앓이와 번민으로 두통약을 달고 살아왔다.
하우스를 짖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어서 전문가 손에 맏겨야 할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문가 손에 맏기면 4명이 2일만에 한동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자재비를 제외한 인건비만 200만원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에 없는 자본으로 자체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데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귀농을 앞두고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내가 하우스를 짖는다는 것이 도무지 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하랴.....
저질러야쥐.....ㅠㅠ
다행히 처남이 동행을 해줬다.
옆지기와 처남, 셋이서 이유 불문하고 해내야만 했다.
그동안 카페에서 많은 눈동냥을 해서 얻은 지식들을 총 동원했다.
반풍수 집안 망한다고.....
없는 살림에 이렇게라도 해야지 우짜겠노~~~ㅜㅜ
어제 나이론 실타래를 3개를 사가지고 칠곡으로 향했다.
밭에 도착하기 전에 농자재 판매소에 들러서 몇가지 도구와 자재들을 구입했다.
ref). 빌린 도구 : 100m 릴 줄자. 헴머드릴 및 드릴기리.
구입 자재 : 헴머(중)
.................................. 7,000넌
전선 코드릴 2.5SQ 50m 짜리 .....
48,000넌
코드 연장선 2.5SQ 20m 짜리 .....
31,000넌
파이프다리 Φ25mm 1.5t 60cm ... 240개 x
1,300언 전체 합계 398,000언.
우선,
기존 하우스와 거리를 2m 띄웠다.
그리고서 기준점을 잡고 줄자로 길이를 쟀다.
직사각형으로 각을 잡는것이 보기 보다는 시간이 꽤 걸리고 어려웠다.
잘못하면 평행사변형으로 되기 때문에...
그래서 대각을 계산해서 대각 길이를 정확하게 쟀다.
그런 후 각 모서리에 파이프다리를 깊게 박아서 고정시켰다.
준비해간 나이론끈으로 각 모서리를 틩겨서 줄을 치기까지 2동을 작업했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다.
저~~~ 멀리 처남, 가까이에는 옆지기가 보인다.
헐~~~
모두 장화를 신고 이리 저리 움직이는 모습에 코끝이 찡하다.
모두 감사할 뿐이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해가 짧다.
햇볕이 사라질 즈음이라 금방 공기가 차가워 진다.
오늘은 일단 철수하자......
내일은 파이프다리를 적당한 간격으로 240개를 박아야 한다.
글피에는 배송되는 파이프를 틀을 이용해서 굽힐 예정이고,
처남과 아내 이렇게 셋이서 서까래를 세우고 가로대를 고정시켜야 한다.
내일 일은 또 내일 생각하자.
아내가 오늘 더욱 이쁘게 보인다.
그냥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코끝이 우째 찡허넹~~~)
우째 말이 더 필요 하긋노~~~
첫댓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시다 보면 시간이 문제라서 그렇지 다 지을 수 있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그러게요.....시간이 문제지요.....언능 비닐 싀워서 땅을 해동 시켜야 하는데.....
길이가 먼데힘이많이 드실겁니다.
비닐씨우기가 전문가가 아니면 힘드실겁니다...
네.
48m쯤 되네요.
그렇잖아도 비닐 씌우는것 땜에 고민중입니다.
씌우는 방법을 몰라서요.....ㅜㅜ
멋지게 지으세요
넵.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첨엔 다 그렇게 하는겁니다. 수고하셨어요.
네.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아마추어 실력치고는요.....^^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습니다.
힘내시구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산바람이 장난 아니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일단 저질렀습니다.
생각하는 시간만 자꾸 까먹고, 답은 없고.....
다행히 자재상에서 많은 조언을 받고 있네요.
짖다보면 요령과끝이보입니다 추운데고생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부산 사투리로 " 지랄도 하면 는다 " 라는 말이 있듯이(?)
조금씩 요령을 터덕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프다리에 파이프 끼워서 작업하면 장 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장점이 무엇이면 단점은 무엇인지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빨리 시작하는 장점 이외에는 별로 없어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자재 입고 대기하는 시간에 했으니까요.
저는 파이프 다리 따로 박는거 처음 보는데요....시공상 편리한점은
있을것 같은데요.....그냥 서가래 파이프벤딩한거 직접 땅에 꼽는거 보다는
흔들림등에 취약할것 같습니다....철판용피스로 보강을 한다고 해도 ....시험해본 데이타가 있으면
이해가 될것도 같은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마추어 치고는 훌륭하다고 느껴집니다.
이선에서 충분히 만족하며 님의 응원에 감사 드립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읍니다 하다보면 기술자 됌니다
조금씩 조금씩 눈이 뜨이네요.
자기만의 방법이랄까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행착오도 있구요.
힘내세요 줄은 최대한팽팽하게 댕기시고요
네.
실은 터지기 직전까지 감고 당기고 해서 박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상훈 님그래도 돈되는건하우스농사밖에없습니다 두분이하시기엔600평정도가딱좋아요 화이팅하세요
@황상훈 땅돌없으면지랫대가빨라요구먼둟은것은지랫때가빠름니다 간격은긴파이프에60센치간격으로표시해서줋는것이정확함니다말뚝으로하지마시고파이프밴딩해서꽃는거이탄탄히고공정도삐름니다농럽기술센터들어가서찿아보시면표준시방서기있어요참도하세요
@깨진막사발 네...
표준 시방서와 표준 도면은 이미 인터넷으로 모두 확보했습니다.
파이프를 주문하고 나서 도착하기까지 시간차이가 있어서 시간을 아끼는 차원에서 파이프다리를 사용하였고, 땅은 정말 돌맹이 하나 없이 더없는 좋은 땅이었습니다.
일명 대꼬를 사용해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는데 농자재상에서 헴머드릴을 무료로 빌려주는 바람에 그 무거운걸 들고 다니면서 걍 사용해봤습니다...미련하게~~~
그리고 칠곡 지천면 쪽에는 눈이나 비가 별로 오지 않는다는 통계를 이용해서 서까래 간격을 80cm 로 했는데, 남들은 1.2m 까지 한 농가도 더러 있더군요...^^
짝짝짝~~~화이팅~~
지역이 어디신지요..
구경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입니다.
쪽지 주시면 연락처 드리겠습니다.
구경 오셔도 됩니다.....^^
가까이 있으면 보탬이 되련만 아쉽군요
홧팅입니다.
그러게요...^^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강원도 북원주에서 저도 한번 도전할려고 합니다
네...감사합니다.
한번 부딛혀 보시는것도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저처럼요.....^^
늦게나마 박수를 보냅니다~~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님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떤 작물을 경작 하시려나요? 궁금 하네요,,, 여기는 대구 입니다 한번 방문을 하고 싶군요. 귀농을 생각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