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중겸 한전 사장(맨오른쪽)이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밀양 현지를 찾아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위원장 및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밀양송전탑 건설로 인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주민들의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5일 오전 765kv 송전탑공사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경남 밀양시 송전탑 경과지를 방문하고 주민대책위원회와 대화를 가졌다.
밀양시 765kV 송전탑 반대 4개면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김 사장은 밀양시 송전탑 경과지인 단장면 사연리, 산외면 희곡리, 상동면 옥산리, 부북면 위양리 등 송전탑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어 김 사장은 가곡동 한전 밀양지점 광장에 마련된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천막 농성장에서 장영달 경남도당위원장, 문정선 밀양시의원, 주민대책위원회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탑 관련,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대책위원회는 765kv 송전탑 백지화, 초전도(지하매설), 노선변경, 기존 선로이용 등 4가지 안을 제시하고 송전탑 관련, 고소 고발을 취하 하고 중장기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사장은 "4가지 안에 대해서는 한전과 주민대책위원회 등 양측의 실무자들이 만나 보자고 답했으며 고소 고발도 취하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송전탑 갈등을 빚는 것은 한전이 10여년 동안 일방적으로 밀어 붙였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남우씨는 "김 사장의 밀양 방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국회 국정감사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밀양방문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