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보광사, 개산 400년 만의 첫 산문 ‘속초의 문’ 일주문 상량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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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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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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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의 법맥을 잇고 400년 역사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영랑호 보광사 일주문 상량식이 거행됐다. 사찰의 첫 산문이자 속초의 새로운 역사적 기념비가 될 이번 행사는 불자와 시민들의 뜨거운 축하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영랑호 보광사는 11일 오전 11시 11분 일주문 앞에서 회주 석문 스님을 비롯한 불자, 시민, 그리고 주요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산 400주년 기념 일주문 상량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선 속초시장, 강정호 강원도의원, 김인호 총신도회장, 장영숙 여신도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뜻깊은 순간을 축하했다.
이번에 세워진 일주문은 한국 불교 사찰의 일주문에서는 보기 드문 독창적이고 거대한 규모로 건립되어 눈길을 끌었다. 1.5톤 규모의 거대한 기둥 2개와 그 아래를 든든하게 받치는 35톤 규모의 주춧돌 2개가 조화를 이루며 기와를 올리는 형식으로 지어졌으며, 지붕 위에는 학이 서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금강산과 울산바위를 마주하고, 영랑호 수면에 문의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 명당 자리에 위치해 향후 ‘속초의 문’으로서 지역의 역사적 기념비이자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상량식에서는 회주 석문 스님이 직접 지은 헌정문 「속초의 문(門), 천년의 길을 열다」가 울려 퍼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속초의 문(門), 천년의 길을 열다」 (발췌)
ㅡ어기영차! 들보를 들어 올려라!
영랑호 보광사는 개산 사백 주년을 맞아 지난 세월의 사적을 정리하여 2023년 사적비를 세우고, 사백 년 역사의 새로운 문을 여는 오늘, 이 문을 「속초 시민의 문」, 속초의 문이라 이름하였노라.
1600여 년 전, 광개토대왕의 능에서 전해 온 불혼(佛魂)과 호국의 정기가 서린 와당을 일주문 두 기둥 속에 정성껏 봉안하였으니, 이는 대왕의 불심과 호국의 기상을 이어받아 불법을 수호하고 민족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함이라.
서기 2026년, 불기 2570년. 금강산 안양암에서 발원한 법맥이 영랑호반에 이르러, 마침내 400년 만에 첫 산문을 세우노니, 그 뜻 깊고 거룩함이여! 금강산의 장엄한 기운을 이어받고 영랑호의 맑은 물결을 마주하여, 동해 창망대해로 지혜와 진리의 빛을 펼치는 석문(釋門)을 세우노라.
이 도량은 만중생이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얻는 귀의처요, 사바세계의 온갖 아픔을 보듬는 기도처이며, 미래 세대에 자비와 지혜를 전하는 불국토의 요람이로다.
사백 년의 역사를 이어 천년의 미래를 열고, 호국의 정신과 효행의 마음, 자비와 사랑의 서원을 하나로 모아 영랑호 보광사 「속초의 문」이여, 영원히 서서 이 땅을 지키고 모든 생명을 부처님의 품으로 인도하라!
삼보의 가피가 온 누리에 충만하고, 국태민안과 사부대중의 평안이 함께하기를 발원하며, 삼가 상량하노라.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4백 년의 세월을 넘어 천년의 미래를 향하는 문을 연 영랑호 보광사 일주문 상량식은, 호국의 정신과 자비의 서원이 온 누리에 퍼져나가는 거룩한 법석으로 기록됐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