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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핑코리아 원문보기 글쓴이: 七番國道
배가 고픈김에 허겁지겁 먹은 탓도 있겠지만 피자헛에서 약간 과식을 하여 속이 더부룩합니다 배가 부르면 이 포만감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 또한 아까운 돈 주고 먹은 음식 소화되는 것이 아까워 최대한 움직이는 것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열량소비를 위하여 누워있어야 되는데 그래도 집에서 나와 여행온 항쪼우이기 때문에 밤거리를 거닐어봅니다
설날이어서 모두 가족과 함께 지내기위해서 밖으로 안나와서 그런지 밤거리는 상당히 한산합니다
종종 폭죽터뜨리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천천히 항조우의 밤거리를 어슬렁 어슬렁 배회한후 내일 예약해 놓은 우쩐관광을 위해서 호텔로 갑니다
우쩐관광은 호텔에 있는 광고지를 보고 예약한 것인데 항주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는 물의 도시이며 옛날에 염색과 나무공예로 유명한 곳입니다(1인 125위엔이며 차비와 입장료만 포함입니다)
아침 일찍 호텔로 온 차를 타고 우쩐 관광을 한후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6시정도입니다 배고플 시간이지요.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서부터 항쪼우에 가면 꼭 맛봐야 될 음식으로 꼽고 있던 동파육東坡肉과 서호초어西湖醋魚를 먹으러 천향루天香樓라는 요리집으로 갑니다.......우쩐烏鎭의 아름다운 경치는 시간나는 대로 사진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천향루의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안내 데스크가 있는데 전통있는 요리집이어서 그런지 벽에 여러단체에서 인정받은 간판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 집에 도착하니 안내데스크에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고 약 30여분정도를 기다려서야 우리차례가 옵니다
고급음식점 답게 테이블셋팅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그릇도 이빠진 넘도 없고 상당히 청결합니다
이력특곡伊力特曲(36도, 500미리리터, 70위엔)이라는 고량주는 중국어디에나 가도 쉽게 구할수 있는 좀 알려진 고량주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이 맥주같은 도수 약한 음료수로 입안을 헹구며 이제부터 음식이 들어갈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위장에 통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요리는 미나리 말린새우 무말랭이 죽순채 오징어채를 살짝 강한 불기를 줘서 만든 음식인데 맛이 깔끔하여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입니다......물론 6번의 강추음식입니다
한국에서도 동파육을 안먹어 본것은 아니지만 중국본토에서 그것도 소동파가 살던 고장에서 먹는 동파육의 맛이 궁급했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양에 놀랐으며(아이 주먹만한 크기)한국에서 먹어본 동파육의 맛과 비슷한데도 이 조리에 무슨 양념이 들어간 것인지 모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기의 부드러움이나 간은 한국과 비슷한데 그 양념과 향에서 완전히 다른 음식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항주에 가게되면 한번쯤 이게 본토의 동파육이구나 라는 것을 느껴보시는 것도 괜챤을 것 같습니다
둥포러우 [東坡肉(동파육)]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즐겨 먹었다는 요리라 해서 이 이름이 붙었다. 돼지고기 갈비살 한 덩어리를 냄비에 담고 물을 조금 붓고 술 ·소금 ·생강을 넣고 알맞게 삶아낸다. 간장 ·설탕 ·파 ·다진생강을 섞은 양념장을 만들어 고기를 쟁여 놓았다가 간이 골고루 배면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듯 지진다. 이것을 보기좋게 썰어 원 모양대로 알맞은 그릇에 담고 마늘 ·생강을 편으로 썰어 얹은 다음 쟁였던 양념장에 녹말가루를 풀어 잠깐 끓여 걸쭉한 국물을 끼얹어 찜통에서 약 30분 간 찐 다음 파슬리로 장식하여 그릇째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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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초어西湖醋魚입니다(600그램에 38위엔)
항주의 서호에서 잡은 물고기를 찐후 새콤한 초맛이 나는 소스를 뿌려서 내오는 요리입니다
신맛을 특히 좋아하는 저는 지금까지 중국에 와서 먹어본 생선요리중 다섯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맛이 그만입니다
서호초어西湖醋魚
신 맛의 서호(西湖)생선요리인데 엄격히 따지면 이 요리는 생선으로 만든 국이다. 800년전의 송씨네 아줌마 어갱으로부터 시작된 요리이고 요리에 흥미있는 이야기도 깃들어 있다.
북송(北宋, Beisong)년간에 금(金, Jin)나라 병사가 중원으로 쳐들어가자 조강왕(趙康王,Zhaokangwang)은 남으로 내려가 임안(臨安, Lin'an)에 도읍을 정했고 북방의 백성들도 침략을 피해 남으로 내려갔다. 그 중 송씨 성을 가진 한 여자도 시동생과 함께 남으로 내려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시동생이 비를 맞고 감기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었다. 형수가 시동생을 위해 부엌에서 생선요리를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관병들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부주의로 부엌에 있던 술병과 식초병을 엎질러 술과 식초가 요리가마에 들어가게 되었다. 관병들이 간 다음 정신을 차리고 요리를 보니 식초가 들어간 생선은 너무 익어서 생선모양도 없이 갱모양으로 되었다. 어쩔수 없이 그대로 시동생에게 주었는데 시동생이 오히려 맛있게 먹고 금방 건강을 회복했다. 그로부터 이웃들이 요리법을 배우러 왔고 후에 남송(南宋, Nansong)의 효종(孝宗, Xiaozong)황제가 송씨를 불러 그 생선요리를 맛 보고 상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 요리는 시고 달고 생선맛이 좋은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혀끝으로 느끼는 맛의 차이가 각각 다릅니다 김치를 먹어도 6번은 생김치를, 저는 쉰김치를 즐겨먹는데 6번은 이 요리에 대하여 별로라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참고하세요
이 양고기 요리는 중국어느지방에 가던지 맛볼수 있는 흔하면서도 유명한 요리이며 이집은 고급음식점이기 때문에 68위엔이나 하는데 일반 서민풍의 음식점에서는 25위엔 정도에 드실수 있는 요리입니다
아직까지 양고기를 수없이 먹어 봤는데 노린내가 나는 양고기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으며 오히려 6번과 전 소고기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양고기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이 양갈비도 6번이 주문하자고 해서 주문한 요리입니다
옥수수가루로 얇게 그물을 만들어서 바삭하게 구운후 그 위에 양갈비구이요리를 내 오는데 이 옥수수망도 원래 먹는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보니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나서 다 먹어 버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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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넘 과식을 했기때문에 항주 밤거리를 헤메다 호텔로 갑니다
다음날 아침 약간 늦잠을 자고 일어 납니다
오늘 계획은 특별한 일정 없이 루외루樓外樓라는 음식점에 가서 항주 명요리인 거지닭만 먹고 상하이로 돌아가면 됩니다
루외루는 서호西湖에 붙어있어서 요리를 즐기면서 경치도 즐길수 있는 좋은 음식점입니다
대낮이라 고량주도 못마시고 육식만 먹으면 질릴 것 같아서 고추볶음도 한접시 주문했습니다
한국의 풋고추볶음 비슷한 음식인데 동북지방에서 즐겨먹는 산채酸菜(수안차이:더운물에 데쳐서 시큼하게 발효시킨 채소)와 함께 볶아서 내오는데 풋고추의 풋풋한 향과 酸菜의 약간 시큼한 맛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향과 맛을 내는 맛난음식이다
거지닭 규화동계叫化童鷄
중국음식에 富貴鷄라는 닭요리가 있다. 이름을 "부귀" 라고 역설적으로 붙였지만 일상에서는 "거지닭"요리로 통한다. 그러나 그 맛이 담백하고 요리방법이 특이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왔다. 옛날 중국 강남지방의 소흥주로 유명한 소흥근처에 걸인들이 인근마을의 닭서리를 하여 털을 뽑고 황토진흙을 발라 어느 곳에 파묻어 두었다가 한 마리씩 꺼내 구워먹었다고 한다. 황토를 발라 놓으면 쉽게 상하지 않으면서 주위의 눈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심복들과 함께 암행중인 건륭황제는 밤이 너무 늦어 숙소를 찾지 못해 야외에 노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잠자기 전에 한 곳에 모갯불을 놓았다. 모두들 불 주위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난데없이 고소한 닭고기 익는 냄새가 진동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출출한 일행에게는 참을 수 없는 냄새였다. 한참만에 그 맛있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았더니 뜻밖에 모갯불 아래에서 나오고 있었다. 황제의 심복들은 곧바로 그곳을 파 보았다. 황토흙에 싸여 있는 닭이 모갯불에 익혀지고 있었다. 황제일행은 질그릇처럼 구워진 황토를 깨내고 그 속의 닭고기를 뜯어 야식으로 맛있게 포식을 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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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진흙구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만든 요리인데 닭 안쪽에 표고버섯등등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 있습니다
이 음식 역시 한국인들의 입에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한국음식에는 없는 쿰쿰한 향이 상당히 강한 그런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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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위에 떠 있는 그림같이 이쁘장한 커피집에서 따땃한 커피한잔 마시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먹는 것도 일이고 힘듭니다
특히나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을 때는 더욱 더 조심스럽기도 하거니와 가끔은 먹고 나서 힘도 듭니다
하지만 매끼니 익숙한 음식만 먹는 것보다는 가끔은 입에 맞지 않더라도 유명하다고 하는 음식점의 음식을 찾아가서 먹어주는 일도 삶에 있어서 상당히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황산에는 못갔지만 차선책으로 택한 항주 맛기행.........한번정도는 해볼만한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언제 여러분과 중국요리기행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와 멋있어요 난 언제 맘 편히 떠나 보나 넘 부러워요 요리는 정도가 없는거죠 분위기 장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외국에 살다보니 다른 뚝별한 재미들이 없습니다....취미생활이 대부분 골프 같은 거니....전 그런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그래서 그냥 먹거리투어나 다니고 그렇습니다
덕분에 기경도잘하고배도부르네 그려 7번국도님 건강하게놀다오이소~~
네....건강하게 몸관리 잘하며 놀겟습니다
7번국도님 안빈락도 여전 하시군요...언제 한번 육회사시미 배 터지게 다시한번 드셔봐야죠...^^
그날의 육사시미...너무 맛있어서 체면이고 뭐고 던져 버리고 코박고 먹었던 것 같습니다.......바비큐클럽의 100키로 넘는 식신들 모시고 함 오시죠....청요리 기행하시러.....ㅋㅋ
꼭 가서 먹어 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저는 누가 어디 가서 좋은 경치 보고 온건 안 부러운데 맛있는 것 먹고온 이야기는 마구 부럽습니다^^글도 사진도 참 친절하십니다.
제가 그렇습니다....최소한 남들이 먹어 보고 맛있다고 하는 음식은 무슨 수를 써서든지 먹어보려고 발악을 하는 편입니다*^^*
처음엔 음식이 너무 많지 않나? 생각했는데 두분의 사진을 보니 좀 모자르셨겠네요 ^^저도 저런 여행 한번 다니고 싶은데 ㅠㅠ
저희가 한식성 합니다.....거의 불가사리수준...*^^*
곗돈타면 중국행 비행기를.... ^^ 잘 보고 갑니다...
이곳에서 번개하시면 제가 안내합니다.....까이꺼 청요리한번 시원하게 쏘지요*^^*
야.........7번 뻥아 잘 살고 있나....니 민상본지도 어느듯 오레되었구나....우짜던지 건강하게 6번 지수씨 사랑하면서 잘 살아라...
너도 열심히 살아라
정말 맛자랑멋자랑에 나와도 될만한 음식들이 푸짐하게 널려있네요...군침이 저절로 드는데!!!난 언제 먹어볼수있을지 의문이네요!!!부럽습니다....
잘하면 조만간 기회가 있지 않겠어요?......번개한번 추진해 보세요
중국여행시 맛본 양고기 생각납니다 ....덕분에 중국 맛기행 음미해 봅니다.
양고기 참 좋은 고기입니다.......다른 맛이지만 소고기와도 맛을 겨울정도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여행의 참맛은 음식문화네요 ^^
음식은 어지보면 그 나라의 가장 확실한 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이 음식을 모르면서 그나라의 문화를 논할수 없을 정도로......
나도 낼 모레 가는데 북경엔 뭐가 맛있나요 형님?
그냥 일단 북경에서 유명한 음식점에 가서 아무것이나 시켜 먹어봐라....뭐가 나오던 그것이 북경음식인거야*^^*
맛있는 음식을 먹으시고 좋으셨겠네요... 부러버라....
야외에서 직접해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 먹는 것이지 저도 여러분들과 같이 불때서 해먹는 것을 좋아 합니다
죽기전에 가봐야되는데....ㅎㅎ
오실때 카약 갖고 오세요*^^*
항상 드시는거는 최고네요. 그나저나 저번에 올리신 참치 생각만 나네요. 2년이 지났는데도 말이에요.
참치맛에 중독되면 큰일인데요.......저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참치를 먹고 싶습니다만......참치집이 너무 멀어서 못갑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어 볼 수 있다는 것...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엄두도 못네죠.. 역시 중국은 큰나라네요.. 음식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으니 말이죠...^^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입에 착 달라 붙는 그런 맛이 없습니다.......하지만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수많은 음식을 먹어 볼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