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미시령 대청봉 한계령, 백두대간중 가장 힘든 난 코스라는 미시령에서 한계령 코스를 어제 화요일 다녀왔다.거리는 25키로에 불과 하지만 너덜길과 암릉길의 연속으로 한계령으로 하산 할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정말 힘든 코스였다.새벽 2시 반부터 시작된 산행이 오후 3시 넘어 총 13시간 13분만에 끝나고 한계령으로 하산해서야 비로소 안도 할수 있는 최고의 난이도의 너덜, 암릉길이었다.그 힘든 코스를 29명의 산우들이 사고 없고 탈출 없이 무사이 완주 했다는데 너무 고맙고 탈진한 동료의 배낭을 짊어지고 같이 독려하며 한계령 길을 완주한 산대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수 없다.
2년여 동안 백두길을 걸으며 우리는 끈끈한 동지애로 뭉처진 형제들이 된것 같다.황철봉 너덜길을 오를때 야광봉이 꽃혀 있어 깜깜한 야간 산행의 길잡이를 해 줬는데 이도 어느 누구의 무사 안전을 원하는 간절한 바람 일것이다. 황철봉을 지나 저항봉 너덜길 정상 부근에서 설악의 떠오르는 해의 여명을 보았다. 힘든 야간 산행후의 일출이라 너무 감격 스러웠다. 삶에 지치고 힘들때의 고뇌의 이 순간의 감격을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간직 하리라. 마등봉을 지나 마등령에서 비탐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공룡능선을 오르는 과정은 고통과 희열의 교차점이었다. 힘들게 공룡의 한 봉우리를 오를때마다 열리는 설악의 비경은 왜 이렇게 힘든 산행을 하는지에 대한 무수한 질문에 충분하고 넘치는 답이 되고도 남았다. 회운각에서 대청봉을 바라보니 까마득 했다.황철봉 저항봉 마등봉 공룡능선을 타고 여기까지 오는데 몸에 있는 에너지는 다 쓴것 같은데 저길 또 어떻게 올라가나. 배낭에 남아 있는 빈 물병에 물을 모두 채워 넣고 빈 막걸리 병도 씻어 물로 채웠다. 이제 배낭 무개는 처음 처럼 묵직 해젔다. 그래도 물이 생명수니 챙겨두고 식염수에 경련을 예방하려고 아스피린도 두알 먹고는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쯤에 이르니 발에 힘이 빠지고 어지럼증이 온다. 비상 포켓에 있는 에너지잴, 아들이 준 육포를 먹으며 걸었다. 다시 다리에 힘이 들어온다. 악착같이 올라가 중청에서 바라보는 만물상과 울산바위의 비경을 보고야 말리라. 드디어 중청이다. 처음 설악에 올랐을때 저 아래 펼처저 있는 만물상과 울산 바위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머리가 하해지던 기억이 새로운데 다시 그 비경에 넋을 잃고 바라본다. 이 순간 만큼은 무수한 역경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래 여기 까지 잘 왔어. 중청 삼거리에 배낭을 두고 대청봉으로 향한다.모처럼 설악에 왔는데 대청봉은 찍고 가야지. 대청봉을 찍고 한계령으로 향하는 길도 만만치 않다. 오르 내림도 있지만 바윗길이 너무 힘들다. 그러나 이 구간은 용아장성을 조망하며 걷는 최고의 산길이다. 용아장성.보기만 하고 절대 가지는 말아라. 그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보는것으로 이제는 만족만 하고 그칠일이 되었다.
드디어 한계령에 도착했다. 대장이 시원한 맥주를 쏜다.이게 그렇게 간절했는데. 다른 동료들도 중탈 없이 전부 한계령으로 오고 있다 한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 순간만은 나도 유신론자가 되고 싶다. "인샬라"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인생의 겨울이 가르치는 것, 인생은 끝없는 순환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지요. 봄은 탄생과 시작의 계절이고, 여름은 성장과 열정의 계절입니다. 가을은 결실과 성찰의 계절이며, 겨울은 쇠락과 침묵의 계절입니다. 사람의 생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꽃 피는 봄이 있고, 뜨겁게 달려가는 여름이 있으며, 거두고 돌아보는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겨울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저는 인생의 4계절 가운데 3계절을 보내고 겨울에 살고 있습니다. 겨울은 따뜻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겨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보다 오히려 빼앗아 갑니다. 건강을 빼앗고, 관계를 흔들고, 성공의 기억을 희미하게 만들며, 때로는 믿었던 사람의 배신과 실패, 우울과 죽음의 그림자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겨울은 인생의 계절 가운데 가장 가혹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겨울은 가장 정직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사람이 자신을 착각하기 쉽습니다. 일이 잘 풀리고, 주변의 박수가 있고, 몸과 마음에 힘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이 모두 자신의 능력인 줄 압니다. 그러나 겨울이 오면 허상이 걷힙니다.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떠나고, 오래 지속될 줄 알았던 성공이 무너지고, 젊음과 건강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은 우리에게 “너는 무엇을 잃어도 여전히 너로 남을 수 있는가?”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은 매우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사람은 고통 앞에서 비로소 자신이 무엇에 기대어 살아왔는지를 알게 됩니다. 명예에 기대었는지, 재산에 기대었는지, 타인의 인정에 기대었는지, 아니면 자기 안의 더 깊은 가치에 기대었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겨울은 단순한 불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을 본질 앞에 세우는 시간입니다.
물론 겨울을 미화해서는 안 됩니다. 실패는 고통스럽고, 배신은 마음을 찢으며, 우울은 인간을 깊은 어둠 속에 가둡니다. 죽음의 그림자는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겨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입니다. 겨울을 원망만 하며 피하려 하면 우리는 더 깊이 얼어붙습니다. 그러나 겨울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그 의미를 묻기 시작하면, 그곳에서 뜻밖의 배움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겨울은 단순히 우리를 무너뜨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우리가 붙들고 있던 허영과 착각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겨울은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겨울은 가장 깊은 배움이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겨울을 지나며 더 겸손해지고, 더 진실해지고,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인생의 겨울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겨울을 통과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을 단순한 절망으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내 삶을 다시 묻고 새롭게 세우는 시간으로 삼을 것인가. 그 선택이 결국 한 사람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 - Cotton Fields,Lyrics
첫댓글
대한민국의 명산은
아마도 다 더터보셨지요
산객으로서 여한은 없으시겠요
대단하십니다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