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렌 대성인의 발적현본(發迹顯本)의 의의와 우리의 실천
신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어난회를 맞이하여, 니치렌 대성인께서 몸소 보여주신 발적현본(發迹顯本)의 의의와 우리도 어떻게 그 길을 걸을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1. 발적현본의 역사적 배경
먼저, 역사적 배경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1271년 9월 12일, 대성인께서는 가마쿠라 막부의 박해로 다쓰노구치 형장에 끌려가셨습니다. 참수 직전에, 하늘에서 신비로운 빛이 나타나면서 처형은 중지되었지요.
이 사건을 통해 대성인께서는 범부로서의 모습, 즉 임시적인 껍데기 같은 ‘迹(적)’을 여시고, 본래의 부처, 곧 구원원초 자수용보신여래의 경지를 드러내셨습니다. 이것을 바로 발적현본이라 부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다쓰노구치의 법난을 계기로 대성인께서는 말법의 시대를 구원할 어본불로서 본격적인 실천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귀의할 수 있는 만다라 어본존을 도현하셨습니다.
2. 발적현본의 깊은 뜻
그럼, 발적현본에는 어떤 깊은 뜻이 담겨 있을까요?
첫째, 본래 부처의 생명을 드러내신 사건입니다.
대성인께서는 고난을 통해 자신의 불성을 밝히셨습니다. “우리 모두 본래 부처다”라는 법화경의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하신 것이지요.
둘째, 인간 본래의 생명을 회복하라는 메시지입니다.
발적현본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중 누구라도 본래 지닌 불성을 열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셋째, 마성과 권력에 맞선 투쟁입니다.
대성인께서는 죽음을 앞두고도 굴하지 않으셨습니다. “남묘호렌게쿄”를 설하시며 끝까지 싸우셨습니다. 발적현본은 단순한 깨달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불법을 지키는 투쟁의 실천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3. 우리도 발적현본을 할 수 있을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 우리도 대성인처럼 발적현본을 할 수 있을까요?”
물론, 대성인처럼 역사에 남을 위대한 본불의 위신력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본래의 불성을 드러내는 것은 가능합니다.
작은 순간에도 신심을 지키고, 삶과 신앙을 하나로 일치시킬 때, 우리는 일상에서 작은 발적현본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구체적인 실천 방법
그럼 어떻게 해야 발적현본을 이룰 수 있을까요? 네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내면의 본래 생명을 자각하기입니다.
“나는 본래 부처다”라는 확신을 갖는 것,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남묘호렌게쿄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불성을 여는 열쇠입니다.
둘째, 근행과 창제행입니다.
아침저녁 근행과 창제행은 단순히 의식이 아니라, 불성을 일깨우는 발적현본의 실천입니다. 하루 중 힘들 때, 마음속으로라도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면 곧 마음이 중심을 되찾습니다.
셋째, 화타행과 나눔입니다.
대성인께서는 묘법을 세상에 전하심으로써 발적현본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도 보은어강에 친구를 초대하고, 법문을 나누는 작은 실천 속에서 불성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넷째, 현실 속에서 용기 있게 도전하기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시련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신심을 지키는 것, 이것이 바로 작은 발적현본입니다. 대성인이 형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작은 어려움 앞에서 신심을 굳건히 할 때, 본래의 생명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5. 맺는 말씀
신도 여러분, 발적현본은 특별한 순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근행을 하는 순간, 가족과 이웃, 동료에게 친절을 베푸는 순간, 어려움 속에서도 신심을 굳건히 지키는 순간, 그것이 곧 발적현본입니다.
우리 모두는 본래 부처의 생명을 지닌 존재입니다. 신심과 용기로 행동할 때, 범부의 껍질을 벗고 본래 부처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불퇴전의 자세로 창제하며, 어떤 시련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을 때, 우리는 곧 발적현본한다.”라는 법문을 가슴에 새기고, 니치렌 대성인의 용기와 신심을 본받아, 오늘부터 우리 각자의 삶에서 불성을 밝히는 작은 발적현본을 시작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