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 16:24]
☆변화하되 변질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프랑스의 작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 '고셰' 신부의 불로 장생주'란 꽁트가 있습니다.
가난을 미덕으로 삼던 프레몽트레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재정이 바닥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수도원의 뾰족탑이 무너져 내리고 창문들은 깨어져 나갔지만, 그런 것을 손볼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더욱이 깨어져 버린 종마저도 다시 살 형편이 되지 못해, 신부님들은 은행나무 딱따기를 쳐서 기도 시간을 알리곤 했습니다.
마침 그 수도원에는 고셰라는 이름을 가진 수사가 있었는데, 그가 하는 일이란 고작 말라빠진 젖소 두 마리를 돌보는 일이었습니다.
가난에 찌들 대로 찌들린 수도원의 재정 상태를 늘 가슴 아프게 생각하던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의 허가 하에, 젖소 돌보던 일을 중단하고 '불로 장생주'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릴 때 자기를 키워 준 베공 아주머니가 불로 장생주의 전문가였기에, 그때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기억해 가면서 6개월 동안 밤낮으로 애쓴 결과, 마침내 고셰 수사는 불로 장생주를 빚는 데 성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고셰 수사가 빚은 불로 장생주는 프랑스 전역으로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가난에 찌들리던 프레몽트레 수도원은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수도원의 건물은 웅장하게 고쳐졌고, 뾰족탑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습니다.
그 모든 것이 고셰 수사 덕분이었습니다.
그 빛나는 공적으로 인해 고셰 수사는 신부님의 서품을 받게까지 되었습니다.
수도원의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30명의 수도사들은 그에게 갖다 줄 약초를 찾기 위해 산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는 수도원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가 수도원을 지나갈 때 수도사들이 그가 지나가는 통로에 죽 늘어섰습니다.
어느 날 저녁, 신부님들이 모두 모여 경건하게 저녁 미사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누군가가 뛰어들어 괴성을 지르며 혀 꼬부라진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자기 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는 고셰 수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불로장생주가 잘 빚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매일 그 술을 시음해보다가,
그만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경건하게 미사를 드리던 다른 신부님들은, 술주정을 하는 고셰 수사를 향해 "끌어내 귀신들렸어!"라고 외치면서 그를 밖으로 끌어내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신부님들은 다시 경건하게 미사를 계속했습니다.
그 이튿날 아침 수도원 원장은 고셰 수사에게 앞으로는 성당 출입을 삼가고, 주조장에서 불로장생주만 빚으면서 거기에서 혼자 기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의 명령을 따랐습니다.
매일 술을 빚고 그 술을 시음해보면서 주조장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도원장이 주조장을 찾아 왔을 때, 고셰 수사는 수도원장에게 눈물로 간청했습니다.
이제 술을 그만 만들겠으니, 예전처럼 젖소 돌보는 일을 하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수도원장은 고셰 수사의 간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리고는 자비로운 주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인즉, 아무 염려 말고 소신껏 수도원을 위해 열심히 불로장생주만 빚으라고 도리어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고셰 수사는 계속해서 술을 빚었고, 그 술은 날마다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으며, 수도원은 쉴 틈 없이 돈을 긁어모았습니다.
수도원은 나날이 공장 같아졌습니다.
짐을 포장하는 수도사, 쪽지를 붙이는 수도사, 글을 쓰는 수도사, 짐을 운반하는 수도사가 있었습니다.
결국, 수도원은 술을 만들어 파는 양조장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변화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변질은 주객이 전도되어 파멸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 이와 같아 보입니다.
불신자들 전도하려고 예배가 초신자들 위주로 변질되었고 목사님들의 메세지가 변질되어 한국교회가 심각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이 수도원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
성탄절의 주인공이 예수님이신데 성탄절의 주인공이 산타클로스가 되어 있는 변질된 성탄절 문화가 안타깝습니다.
변화는 하되 변질은 파멸을 가져다준답니다.
성탄절은 술 취하고 데이트하고 방탕하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욕되게 하면 안 됩니다.
죗값으로 저주 아래 신음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가 영원한 지옥불에 들어가는 인생을 살리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거룩하고 기쁨으로 맞이하고 이 기쁜 소식을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된 성탄절이 되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성탄절을 더럽히지 말고 경건하고 거룩하게 기쁨과 감사함으로 구주 예수님을 전하는 축복된 성탄절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은혜로운 찬양>
https://youtu.be/8hReV9Sar2s
첫댓글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