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맛을 찾아서-염소고기 전문 `고산식당'

[soma]

천안의 맛을 찾아서-염소고기 전문 `고산식당'
 

한국사람은 기(氣)가 허약해지면 흔히 몸보신을 위해 보신탕을 비롯해 삼계탕, 추어탕, 뱀탕 등 음식을 통해 몸에 기를 보충하는 보신문화를 갖고 있다. 고산식당(대표 이태호)에서는 기가 허약하고 원기회복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흑염소 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천안시 원성동에 위치한 고산식당은 30여평 작은 크기에 40여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아담한 식당이지만 점심과 저녁시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또 이 곳은 주말이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입소문에 의해 서울과 인천 등 경기도 지역에서 찾는 사람이 많아 주말에도 문을 닫을 수 없다며 즐거운 하소연을 하고 있다.

염소고기는 한방에서 `강장 강정'의 최고라 불리는 `三枝九葉草'의 잎을 즐겨 뜯어먹고 3백여마리의 암놈을 거느린다고해서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한방의학에 의하면 염소고기는 보신탕보다 더 좋은 성분을 지니고 있으며 육류에서 찾기 힘든 `토코페롤'이 다량함유 돼 위장보호와 빈혈, 현기증, 간장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염소고기는 대중적인 식품이 아니고 일반인들은 염소특유의 노린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일반식당에서 취급하기 힘들다. 고산식당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염소고기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밝힐 수 없는 비법 개발과 노린내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 비위가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 등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조리한다.

염소고기와 양파, 생강 등 각종 몸에 좋은 야채와 함께 어우러진 무침요리와 큰솥에 5시간 이상씩 끓인 육수와 조화를 같이하는 전골 요리 등은 고산식당의 주 메뉴다. 또 고추장과 식초, 마늘, 들기름 등으로 만들어진 양념장은 염소고기의 맛을 한층 맛깔스럽게 포장을 한다. ☎041(562-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