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일상생활 23-8 기차처럼 생겼어요
오늘은 에어로빅 첫 수업! 즐겁고도 어려운 동작이지만 잘 마쳤다
주 4회 가는 에어로빅 갈 때는 마을버스를 이용 할 수 있어 무척 다행이지만
돌아오는 버스 타기가 조금 어렵다.
에어로빅 마치고 30-40분 기다렸다 타야 하는 버스가 *용 씨에게는 쉽지 않다.
오늘은 에어로빅을 마치고 아씨방에 들려 사장님과 차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올 시간 10분 정도 남겨 놓고 천사마트 앞 정류장으로 갔다
“*용 씨 우리 무슨 버스 타고 가야 될까요?
“..3번” 말끝이 분명치 않으나 무슨 버스를 타야 되는지는 어렴풋이 안다
“맞아요 우리 113번 버스 타고 가야 되는데 *용 씨 113번 잘 세울 수 있을까요?”
고개를 젓는다. 옆에 서있는 기계에 버스 번호가 여러 개 뜬다
111번, 105번 등 113번도 10분 뒤에 오는 걸로 떳다.
“*용 씨 이리 와서 이것 좀 볼래요? 여기 숫자가 이렇게나 많아요”
113번 번호를 가리키며 “*용 씨 우리 이렇게 써있는 버스 타야 하는데 이따 오면 잘 세워 볼까요?”
직원이 옆에 있으니 좀 자신이 있었을까!
“네” 라고 답한다.
숫자에 약한 *용 씨에게 113번을 어떻게 인지 시켜 주면 될까 고민이다.
3자를 가리키며 “*용 씨 이것이 무엇처럼 생겼나요?”
“기차”
“아 그렇구나 *용 씨는 숫자 3이 기차처럼 생겼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럼 여기에 기차가 얼마나 있나 찾아볼까요?”
“여기 여기 여기”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ㅋ
“*용 씨 우리 다음에 기차처럼 생긴 것 오면 보고 타요”“네~”
에어로빅 다니고 한글 공부 하러 다니는 동안 113번, 111번 버스 구분하여 타는 것까지 익숙해지면 좋겠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외출이 되지 않을까 그런 날이 꼭 오길 고대해 본다.
2023년 03월 16일 목요일 조미회
숫자를 익히지는 못했지만 용기내어 버스타고 자주 외출하는 *용 씨 대단합니다. 한글 공부 시작하는 *용 씨 응원합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