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 오전 9시30분 출발하는 퀸스타2호를 타기 위해 우리는 제주연안여객터미널에 8시30분부터 모여 아침 요기로 간단히 김밥을 먹고 멀미약까지 챙겨먹었죠.
함께 가기로 했던 애들빤스님
코로나로 합류가 불가
마지막 참가자 숲정원님까지 10명이 이동.
제법 평이했던 파도탓인지 멀미약 덕인지
모두가 무사히 추자도에 도착.
그린 민박에 짐풀고 점심식사.
시골스런 밥상에 1인2굴비씩.
반주로 주신 야관문주를 대낮부터 한잔씩 하고는
기분 띵가띵가 버스타고 하추자 묵리로...
18-2코스 새로이 추가된길이 있기에
묵리에서부터 걷기 시작
대왕산 황금길 한 고개 넘고
졸복산 두 고개 넘고
석두청산정자 세 고개 넘어
산양항 거쳐서
눈물의 십자가 네 고개 넘어넘어
예초포구까지 걷고 버스타고 이동.
저녁식사는 삼겹살로 먹기로 장을 봐왔기에
저녁 준비를 할라치니
추자도는 보통 민박에서 두끼식사까지
인당 6만원 또는 인당5만원으로 책정되어
우리처럼 자가준비하는팀을 잘 받지 않는다는요.
그래도 오랜 거래?를 빌미로
부르스타와 부탄가스 후라이팬을 공수받아
한쪽에서 고기굽기
한쪽에서 해변가님의 된장찌게 신공으로
아주 푸짐하고 맛난 저녁식사가 펼쳐졌죠.
그 걷는 와중에 때 이른 쑥과 달래를 그냥 못지나치고 캐 오신 또희님의 알뜰함도 빛났죠.
맘과 입을 모두 열어 제치고 먹자니
술도 술술 들어가고
추자도의 그 밤은 길기만하건만
술술 들어간 술이 잠을 불러대니
애고야 난 모르겠다 들어가 자버린 모양요.
ㅋㅋㅋㅋ
첫날은 이렇게 저문것 같더이다.
뒤에 남은 누구누구들의 뒷 얘기는
우리만의 에피소드로 남길래요.
같이 안간 사람들과 똑 같이 공유할수는없죠. ㅎ
미안요.
사진제공은 숲정원님 그리며님 탁이님 등 여러분께서 700장이나 되는 사진을 주셨는데
제가 퇴근 후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라
사진 선별할 짬이 안돼 숲정원님께 18-1코스와
18-2코스로 분류해서 좀 선별해 주시라 부탁드린요.
다행히 숲정원님 바쁘신짬에 선별해 보내주신덕에 교육 강의 듣다가 후기 잠시 올립니다.
느낌은 살아있기에
그 감정 살려 올립니다.
사진은 순서가 섞였을수도 있다는요.
첫댓글 섬안에 또 하나의 섬 추자도
재작년에 홀로 1박2일 일정으로 갔으나 강한 비바람에 배가 못떠 4일동안 갇힌섬
지루하게 이어지던 예전 하추자도 올레 능선길이 해안길을 따라 멋지게 새로운 모습으로 조성되었네요
울퉁불퉁한 나바론 하늘길과 달리 푹신한 땅길과 올망졸망 바다위에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걷는길이 참 그림같더이다
1박2일동안 멋진 풍경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함께하는 이들이 달라지면 걷는길의 의미도 많이 달리보이죠.
섬에서의 가장 큰 변수는 닐씨일수밖에요.
이 번 일정에서의 날씨는 축복이었어요. ㅎ
4년전에 추자도 갔을때 보다 시설이 잘 되어 있고
능선 정상에 정자가 많이 설치 되어 있고, 올레길도 하나에서 두개로 되어 있고
2일간 올레길에 바닷길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나라.
특히 제주에서의 걷는길은 오름이든 산이든 진심인듯요.
꼭대기까지 정비가 잘 되어있어 걍 걷기를 시작만하면 누릴수 있는
행복한 혜택이죠.
여러분 덕분에 추자도 첫 나들이 잘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섬들을 보며 오르락 내리락한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제주의 또 다른 보물섬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