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사커 = 한준 기자]
1895년에 창단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십에서 가장 훌륭한 유소년 아카데미를 보유한 팀으로 유명하다. 유망주들을 키워내 전력으로 활용하고 이적시켜 구단을 운영하는 웨스트햄은 내실있는 클럽이다. 웨스트햄은 잉글랜드 리그에서 우승한 경험이 한번도 없지만 1964년에 FA컵 정상을 차지하며 중심 클럽으로 성장했다. 1965년에는 여세를 몰아 UEFA컵 위너스컵 우승으로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당시 웨스트햄에서 성장한 바비 무어, 제프 허스트, 마틴 피터스 등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들 전원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들이었다는 점이다. 웨스트햄은 1975년과 1980년에 FA컵 우승을 추가했지만 이후에는 1999년에 UEFA 인터토토컵에서 우승한 것이 트로피의 전부다. 프리미어십 출범 이후 많은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길러냈지만 팀의 강등으로 대부분의 선수를 내줘야했던 웨스트햄은 다시 프리미어십 무대로 돌아와 정상을 향한 망치질을 이어가고 있다.
1. 2005/2006 시즌 돌아보기
프리미어십 - 9위 FA컵 - 준우승 칼링컵 - 3라운드 (32강)
2시즌만에 프리미어십으로 돌아온 웨스트햄은 리그 10위 이내에 올라서며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 티켓 경쟁에 뛰어드는 등 돌풍이 이어졌고, FA컵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칼링컵에서는 볼턴에게 패해 조기 탈락했지만 위건과 함께 웨스트햄이 일으킨 승격팀의 돌풍은 프리미어십을 놀라게 했다.
2. 목표
웨스트햄은 UEFA컵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리그 6위 순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FA컵 무대에서도 17년만에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3. 전력 보강 In & Out
1) 영입
칼턴 콜/ 공격수/ 첼시/ 200만 파운드 리 보이어/ 미드필더/ 뉴캐슬 유나이티드/ 자유 이적 조너선 스펙터 (미국)/ 수비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0만 파운드 타이론 미어스/ 수비수/ 프레스턴/ 200만 파운드 존 판트실 (가나)/ 수비수/ 하포엘 텔 아비브 (이스라엘)/ 100만 파운드 조지 맥카트니/ 수비수/ 선덜랜드/ 60만 파운드 + 클라이브 클락 로버트 그린/ 골키퍼/ 노르위치/ 200만 파운드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 출신의 공격수 칼턴 콜은 웨스트햄의 공격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그는 첼시에서 주전 확보에 실패하며 200만 파운드에 웨스트햄으로 왔다. 리즈에서 맹활약했고, 한때 웨스트햄에 몸담기도 했던 말썽꾼 보이어도 뉴캐슬과의 계약 만료과 함께 웨스트햄으로 돌아왔다. 전투적이고 투쟁심넘치는 베테랑 미드필더 보이어는 젊은 팀 웨스트햄에 무게감을 안겨 줄 것이다.
토마스 레프카의 은퇴 이후 고착상태에 빠졌던 오른쪽 풀백 포지션에는 무려 세명의 선수가 보강됐다. 지난 시즌 중반에 스페인으로 부터 임대되어왔던 스칼로니가 무난한 활약 속에 끝내 해답이 되지 못했고, 미국 최고의 유망주 스펙터, 챔피언십 최고의 풀백 미어스, 독일 월드컵 가나 돌풍의 판트실이 대체자로 낙점됐다. 스펙터는 중앙 수비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선덜랜드에서 온 조지 맥카트니는 왼쪽 풀백 포지션에서 콘체스키의 백업으로 활용될 것이다. 독일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고령으로 미국행을 결정한 샤카 히즐롭 골키퍼의 공백은 잉글랜드 대표 출신의 노르위치 영웅 로버트 그린이 메우게 됐다.
2) 방출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수비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스페인)/ 임대 복귀 야니프 카탄 (이스라엘)/ 공격수/ 마카비 하이파 (이스라엘)/ 1시즌 임대 샤카 히즐롭 (트리니다드토바고)/ 골키퍼/ FC 댈러스 (미국)/ 자유 이적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의 오른쪽 풀백 스칼로니는 6개월간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 대표 출신의 공격수 카탄은 1시즌 임대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에 캐롤 골키퍼의 부상 공백을 멋지게 메운 히즐롭은 선수 생활의 말년을 미국에서 보내게 됐다.
엘리엇 워드/ 수비수/ 코벤트리 시티 (챔피언십)/ 100만 파운드 칼 플레쳐 (웨일스)/ 미드필더/ 크리스탈 팰리스 (챔피언십)/ 40만 파운드 클라이브 클락 (아일랜드)/ 수비수/ 선덜랜드 (챔피언십)/ 조지 맥카트니와 트레이드
지난 시즌에 출전 기회를 확보했던 젊은 수비수 워드와 웨일스 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플레쳐, 아일랜드 대표 출신의 수비수 클락은 챔피언십 무대로 이적해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크리스 코엔/ 여오빌 (리그1)/ 이적료 비공개 대런 베쳇/ 여오빌 (리그1)/ 자유 이적 이시마엘 웰시/ 여오빌 (리그1)/ 자유 이적 맷 리드/ 브리스톨 시티 (리그1)/ 자유 이적 트렌트 맥클레나한/ 히어퍼드 (리그2)/ 자유 이적
프리미어십에서 뛰기에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얻은 선수들은 3,4부리그의 팀들로 새 둥지를 틀게 됐다.
3) 예상 선발 라인업 (4-4-2)
.......헤어우드(애슈턴)....칼턴 콜 에더링턴.........................베나윤 ...........리오-코커.....보이어(노블) 콘체스키......................미어스(판트실) ...........퍼디낸드.....가비던
................그린(캐롤/GK)
새로이 영입된 잉글랜드 대표 출신의 로버트 그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이 캐롤이 골키퍼 포지션에서 대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에는 콘체스키가 왼쪽 풀백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등번호 2번을 배정받은 신입생 미어스가 주전으로 나서는 가운데 판트실과 스펙터가 경합할 것이다. 중앙 수비진에는 리오 퍼디낸드의 동생이자 지난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앤턴 퍼디낸드와 대니 가비던이 호흡을 맞춘다.
중앙 미드필드진에는 역동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리오-코커와 전투적인 중앙 미드필더 보이어가 호흡을 맞출 예정. 87년생의 특급 신예 마크 노블이 보비어의 주전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좌우측면에는 에더링턴과 이스라엘의 영웅 베나윤이 무난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공격진은 포화상태다. 최고의 옵션으로 손꼽히던 애슈턴이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과 동시에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하게 되면서 헤어우드와 칼턴 콜이 투톱으로 나설 예정이다. 애슈턴이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다. 노장 셰링엄은 후반 조커로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비 자모라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4. 감독
앨런 파듀 (61년생, 잉글랜드) 이전 소속: 레딩
2004-2005: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프리미어십 승격 2005-2006: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FA컵 준우승
젊은 감독 앨런 파듀는 웨스트햄을 빠른 속도로 프리미어십의 중심 클럽으로 회복시켰다. 레딩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레딩을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키며 챔피언십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혔다. 웨스트햄은 파듀가 웨스트햄의 승격을 이끌 적임자라고 보고 2003/2004 시즌에 강등과 함께 그를 영입한다. 레딩에서 챔피언십 초반 5경기를 무패행진으로 이끌던 파듀는 시즌 중반에 웨스트햄을 맡아 4위의 성적으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지만 아쉽게 패했다. 2004/2005 시즌에 파듀는 다시금 웨스트햄을 6위로 이끌었고, 승격 플레이 오프를 통과시켰다. 챔피언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프리미어십 데뷔 시즌에 조직력을 중심으로한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리그 9위, FA컵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침착하고 이성적이며, 젊은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의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5. 전망
1) 예상 성적: 최고 6위, 최저 10위
안정적인 골키퍼진과 검증받은 수비진, 패기넘치는 미드필드진과 풍성한 자원의 공격진에 흔들림없는 감독을 갖춘 웨스트햄은 올 시즌에도 무난한 성적을 거둘 것이다. 목표로하는 UEFA컵 진출권을 따내는데 무리가 없어보이며, 부진하더라도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둘 것이다.
2) 전력의 핵
앤턴 퍼디낸드(수비수/21세,잉글랜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동생으로 유명한 앤턴은 웨스트햄 아카데미 출신의 유망주이다. 챔피언십 무대로 강등된 이후 주전 자리를 확보,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십에서도 맹활약하며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등 주가를 올렸다. 형과는 달리 수비수로서 신체조건은 뛰어나지 않지만 빠르고 민첩하며,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능력을 겸비해 중앙 수비수 뿐만 아니라 오른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롤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도중에 바르셀로나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3) 주목할 만한 선수
나이젤 리오-코커(미드필더/23세,잉글랜드): 밀턴 케인스 돈스에서 유소년 시절에 영입된 리오-코커는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 출신이며, 2006 독일 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에 예비 명단에 들었던 공격형 미드필더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지칠줄모르는 체력, 폭발적인 스피드, 강인한 몸싸움에 대포알같은 슈팅 능력을 갖춘 그는 웨스트햄 중원의 심장이자 최고의 공격 옵션이다.
4) 주목할 만한 신인
마크 노블 (미드필더/19세,잉글랜드): 웨스트햄의 유소년 아카데미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걸작. 90년대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에드가 다비즈를 동경하며, 웨스트햄의 다비즈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 잉글랜드 18세 이하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그는 중원에서 힘과 기술, 체력, 킥력을 두루 갖췄다. 17세의 나이에 성인팀에서 데뷔한 그는 어린 나이에도 노련한 플레이와 외모로 팬들을 놀라게 한다.
5) 월드컵 스타
수비수: 존 판트실 (가나)
가나 (16강) 1명, 총 1명
웨스트햄의 스쿼드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는 새로이 영입된 가나 대표팀의 존 판트실이 유일하다. 그는 가나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공수 양면에 걸쳐 균형잡힌 플레이를 펼쳤다. 가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16강 진출에 성공하는데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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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사커 한준 기자 |
첫댓글 웨스트햄 전력의 핵은 요시베나윤같은뎅..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칼로니가 데포 갔군요..임대지만..오호;;. 웨스트햄 하면..안톤와 콘체스키
보이어가 폼만 찾는다면..레오코거 보이어의 투쟁적인 미드필더진은 위력적이라고 보는데...
웨스트햄 기대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