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걱정하실까봐 걱정(?)되어서 첫줄에 누리 잘지난다는 안부부터 전하길 잘한거 같습니다. 어제는 글쓰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글을 좀 줄이고 말았는데요.. 암턴..
누리도 고민이 많은지 요즘 자주 한대 물고 다닙니다..(는 햇살이한테 뺏은 우유껌)
암턴… 암턴…
말티즈 아가가 샵으로 돌아간지 일주일만에 제가 직접 샵에 방문해서 겨우 애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15만원 달래요. 오냐.. 팔아먹고 꽁으로 새끼용으로 받아가더니… 호텔비인셈 쳐주마! 했지만…
건강수첩이나 함께 맡긴 물건을 달라니깐 없답니다. 좋은 곳으로 보냈다가 원주인이 부탁해서 다시 데려온거라 물건이 하나도 안남았데요. …???
그럼 먹던 사료라도 조금 덜어주면 안되냐 물었습니다. 안됩답니다. 저에게 뭔가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원래 제가 더럽게 눈치가 없어요. ㅎㅎ
일당 사료를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더 필요한거 없냐고 묻더라고요. 없는데요????
나오는데 함께 갔던 저희 언니가 몰래 욕을 합니다. 그때 깨달았죠. 아. 나한테 강아지 용품 팔아먹으려고 했구나. ㅎㅎ
사실, 원 분양자 지인분이 말티푸 4개월이라구 했는데 샵에서는 말티즈 8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늙은(?) 강아지라서 안데려갈꺼라고 생각했을까요?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4개월이 맞습니다. 말티즈인지 말티푸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니 그냥 패스…
그때 처음 본 햇살이.. 원래 햇님이 인데 언니가 실수로 햇살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그냥 다들 햇살이라고 부릅니다.
처음본 햇살이… 사지가 뻗뻗어게 굳어서 얼굴은 들지도 못하고 사람몸에 들러붙듯이 안깁니다. 첫 분양자분이 곱게 입혀보냈던 옷은 너무 더러워져서 바로 벗겨서 버려야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햇살이는 어느 좋은 곳에 다녀온걸까요?
밥을 줬더니 숨도 안쉬고 일단 입안에 쓸어담습니다. 씹지도 않고 꿀떡꿀떡 삼키더니, 기어코 그날은 밤새 내내 토를 했답니다…
겨우 일주일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래 성격이 이런 아이인데 제가 과한 오해를 하는 걸까요
사실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이 아이는 일주일만에
사람 품에도 쪼오오끔 편안하게 안길 줄 아는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리의 희번득은 무섭습니다.. 방금 전에도 햇살이 비명소리가 잠시 들렸는데 그래놓고 바로 발랄하게 뛰어가는 햇살이.. 웃기는 녀석입니다.
잠시간이겠지만, 과연 누리랑 합사는 가능한걸까요?
햇살이는 좋은 가정에 행복을 전해주는 가정견이 될 수 있을까요?
누리네 쥬인은 현재진행형인 이 두통과 위쓰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너무 길어져서 햇살이 입양기는 다음 글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첫댓글 누리와 햇살이 벌써 합사된거 아니예요???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그나저나 햇살이 너무 귀엽네요~~^^
누리야 아가 햇살이 좀 이쁘게 봐줘랑~~~엄마가 병나신다 ~~
햇살이 엄청 이쁜데 왜 파양되었을까요?
누리야. 햇살이랑 잘 지내보장~♡
햇살이 이름처럼 앞날이 환할거 같네요~~~ 누리가 왠지 츤데레일것 같은ㅎ 누리야 잘 좀 봐줘잉~~
누리야 햇살이 잘 부탁해 ~~~ 누리 햇살이 너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네용
아이고 ㅠㅠ 햇살이 저 조그마한 몸으로 대체 어떤 일을 겪었길래 밥도 급히 먹고,, 오들오들 겁부터 먹는걸까요 ㅠㅠ 그래도 누리가 있어 마음이 조금 편안해보여요! 누리 보호자님이 아니었음 햇살이의 앞날도 어땠을지 ㅠㅠ... 부디 햇살이가 좋은 가정을 찾아 세상이 좋은 곳이라는걸 몸소 느끼며 지내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