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시작은-코스모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요한복음 6장 9절) 가을과 코스모스는 참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습니다. 실바람에 살랑이는 가냘프고 고운 자태에 빗대어 살살이 꽃이라고도 부른다는군요. 코스모스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르지만 그중에서 ‘순진무구’라는 꽃말이 제일 맘에 듭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들으러 멀리서 와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한 많은 사람을 측은히 여겨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많은 사람을 우리가 먹이기란 불가능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 그때 한 어린아이가 내놓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보고 안드레는 이 음식으로는 어림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축사하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니 5천 명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습니다. 어린아이가 한 끼 식사로 혼자 먹어 버렸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겠지만 예수께 드리자 그것은 넘쳐났습니다. 우리가 자신만을 위해서 돈과 시간과 재능을 사용해 버린다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을 위해서 그것들을 사용한다면 하나님은 그것으로 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주시고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