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인터넷 예배는 권장해야 하는 예배인가?" 열왕기상 12장
어제는 유난히 상담(?) 문자를 많이 받은 날이었다.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일일이 다 길게 답을 해 줄 수 있는 케이스들은 아니었는데 어떤 케이스는 하나님 믿는 사람들인데 이혼을 해도 되느냐 하는 질문이었다. 한쪽 이야기만 들으니 정확하게 내가 판단할 수는 없으나 내가 들은 사연에 의하면 이 일은 "이혼"의 여부가 아니고 사기죄로 고소를 해야 하는 케이스였다. 하나님 잘 믿는 아내(남편)라고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내가 얼마 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비둘기처럼 순진한 사람은 많으나 뱀같이 지혜로우라는 성경 말씀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묵상에 올렸는데 그 묵상 읽고 그러한 케이스들에 대한 상담들이 나에게 들어오기도 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잘 판단할 수는 없으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좀 더 지혜로우면 좋겠다 하는 아쉬운 생각들이 그러한 상담 케이스들을 들으면서 더 짙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에게 이용 당하는 케이스 뿐 아니라 또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자기 비하! 자존감 약함! 자기 연민! 칭찬과 인정에 굶주림! 비난과 지적에 어쩔 줄 몰라 함!" 이러한 케이스들인 것 같다.
특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갖게 되는 "완벽주의"도 있다. 나는 내 성향상 "징징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가 멘토링 한지 거의 30년이 되었는데 내 멘티들은 어떤 일을 만나도 "징징 대는 멘티"가 없다. 다들 꿋꿋하다. 아마 나한테 혼들이 적당히 나서 ㅎㅎㅎ 다른 사람한테 혼나거나 인정 못 받아도 건강한 자존심을 잘 지키는 훈련이 잘 되어있는지도 모르겠다. ^^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확신되는 종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종이지 사람의 종이 아니라는 것부터 느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담임목사님이 뭐라 하든 담임목사님이 하나님은 아닌 것이다! 느을 주님 주신 직분에 잘 하든 못 하든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일에도 일단 감사는 사역의 가장 기본이다." 라는 원칙을 세워 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자격 없는 나를 불러 주셨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이것이 기본이 되어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어제는 어느 목사님의 아버님 되시는 분이 간절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해 왔다. 아들이 하고 있는 목회가 조금만 힘들어도 주저앉고 안 하려고 하고 도망가려 한다고 기도를 부탁해 왔다. 그런 부탁을 아침에 들었는데 저녁에는 내가 봐도 너무나 일 잘하는 어느 주의 종이 낙망되고 힘든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거 참 이상하다! 하나님이 저렇게 사용 잘 해주고 가능성이 정말 많은 젊은 종인데.. 왜 저렇게 자신감이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쓴소리를 해 주었다. 평소에는 내가 느을 토닥 거려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얼러주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닌 것 같아 어제는 쓴소리를 해 주었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자기 자리 확인이 필요한 시간인 것이지 능력의 인정과 칭찬이 필요한 시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사역을 하는 사역자들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로써 하나님 믿고 난 다음에는 절대 "자존감"이 약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를 알고 계시고 우리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고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 약한 자녀를 바라 보는 부모들 마음이 어떠한가? 때로는 무너진다 무너져! 자식들의 한숨소리.. 실패했다고 말하면서 우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마음 무너지지 않는 부모가 있으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는다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없다"는 말 "나는 실패자"라는 말 "나는 죽고 싶다"는 말 "내 인생에 무엇인가 되는거 아무것도 없다"는 말! 이런 말 하나님이 들으면서 마음이 편하실 리가 있을까?
나는 그래서 예수님 믿으면서 짓는 죄 중에 가장 악독한 죄는 "자기 연민" 이라고까지 말한다.
하나님께서 자기 연민 가득 차고 자신감 1도 없는 자녀들의 말을 들으시면서 마음이 무너지시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게 하셨다. 예수님의 목숨과 바꾼 우리들인데 날이면 날마다 하는 소리가 "나는 못 났다! 나는 죽겠다! 나는 도대체 뭐 하나 잘하는 게 있는가! 나는 하는거 마다 실패이다!" 이런 말들을 하나님이 들으셔야 하는가?
나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참 갑갑해 지는 마음이다!
"죽고 싶다"는 사람들 죽을 결심 있으면 그 결심으로 "살아 낼 수 있다!"
어제 점심에는 오선화 작가를 만났다. 내가 사랑하는 후배 사역자이다. 자신의 신간이 나왔다고 내게 책 선물을 주었다. 책 이름은 "살자 클럽"이었다. 오선화 작가 이름은 오하루라고 나와 있다.
"살자"를 바꾸면 "자살"이 된다. 자살하고자 하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적혀 있는 글인 것 같았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도 제목을 묻는다. 오선화 작가에게 기도 제목을 물었더니 "살아 있는데 딱히 무슨 기도 제목이 있을까요? 살아 있어 준 것만 해도 나는 그냥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면서 "그래 ! 맞다! 살아 있지! 그러면 뭐가 문제이겠는가!" 다들 죽겠다 하니 그게 문제이지! 살아 있는데 왜!!"
죽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참으로 많이 살려 준 우리 오선화 작가 넘 고맙기만 하다.
예수님 믿는 우리들에게 힘든 일들도 있고 마땅히 칭찬과 인정 받아야만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그리고 억울함에 주저 앉고 싶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겠지만 다들 좀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면 참 좋겠다 그러한 생각을 해 본다.
살다 보면 어찌 다 내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살겠는가! 나는 이전에 약 3년 동안인가 정말 내가 듣는 비난과 모욕적인 말 때문에 세상 말로 나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 지나고 나니 그러한 사람들로 인하여 내 멘탈이 정말 강해졌구나.. 생각하게 되어 요즘은 그런 사람들 생각하면 나를 비난과 멸시와 조롱으로부터 아주 강하게 훈련시켜 준 훈련사의 배역을 잘 감당해 줌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건강한 그리스도인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닌가 한다!
개역개정 열왕기상 12장
28.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솔로몬 왕이 죽고 난 다음 나라는 나뉘게 된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솔로몬의 뒤를 이어 왕이 되지만 여로보암이라는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 이후로 남 왕국 북 왕국 이렇게 나뉘게 된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통치하는 나라를 남 왕국 유다라고 하고 여로보암이 통치하는 나라를 북 왕국 이스라엘이라고 한다.
북 왕국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두 금송아지를 만든다. 그리고 그 금송아지들이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낸 "신" 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한다.
예루살렘 성은 남 왕국에 속하니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으로 가기 위해 남 왕국으로 가면 그들의 마음이 남 왕국으로 기울까 봐 북 왕국의 왕인 여로보암이 그렇게 머리를 쓴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을 보면서 왜 갑자기 인터넷 예배가 접목이 되어지는지 모르겠다.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겪은 우리들은 어느 사이 "인터넷 예배"가 자연스러워져서 많은 사람들이 굳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예루살렘에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오늘 성경 말씀은 "굳이 교회 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 이런 생각과 비슷한 뉘앙스를 가져다 주지 않는가?
인터넷 예배는 예배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다. 왜 우리가 교회를 가는가? 교회 출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의 답이 필요할 것 같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고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는 주일 예배를 "Sunday Service" 라고 말한다. "주일의 섬김" 이라고 번역하면 좋을 것 같다.
예배는 "드리는 것" 이다. 교회 가서 찬양을 드리고 봉사의 섬김을 드리고 헌금을 드린다. 예배의 절차들이 있는 것이다.
인터넷 예배 드려도 헌금은 계좌 이체 할 수 있는 것 알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예배에는 공동체로서 다른 지체들을 섬겨야 하는 것에서 "자유함"을 갖고 있다. 예배 위해 딱히 준비하는 것 있는가?
TV 리모콘 준비하고 TV 앞에 앉아 있는 준비 외에 딱히 준비하는 것 있는가? 커피나 다른 음료수 한 잔??
교회를 갈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 그럴 때는 인터넷 예배가 있어서 넘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교회를 갈 수 있고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고 교회에서 만나는 지체들과 함께 교제하고 기도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왜 우리는 "굳이 교회 가지 않아도 괜찮아! 인터넷 예배 드리면 되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일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예배는 꼭 교회에 가서 안 드려도 돼! 헌금은 꼭 안 해도 돼! 교회에서 봉사의 섬김은 안 해도 돼! 기도는 내가 필요한 것 구하고 난 다음에는 굳이 열심히 안 해도 돼! 성경은 1독 했으면 됐지 뭘 또 읽어? 암송 구절은 외워도 자꾸 잊어 버리는데 굳이 외울 필요 있어? 그런 거 다 안 해도 돼!"
날이 가면 갈수록 믿음의 진보와 이웃을 섬기는 성숙의 깊이가 있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이만하면... 됐지.. 이런 신앙의 자세를 갖고 있는 부분이 없는가 돌아 보게 되는 성경 말씀입니다.
주님 오실 날 얼마 안 남았는데 더더욱 열심히 주님을 힘써 섬기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어느 날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전혀 드릴 수 없도록 예배의 자유가 없는 날이 코앞에 다가 왔을 수도 있으니 교회에서 예배할 수 있는 시간들을 더 귀히 여기는 마음도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멘티 성혜 전도사를 공항으로 잘 데려다 주고 저녁에는 인천에 있는 대일교회 신년 부흥성회 첫날 설교입니다.
맡은 3일 설교를 주님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잘 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즐거워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 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