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알찹 불응이 맞네요ㅎㅎ..

[모카투키]

화요일에 ct, pet ct찍고 내려와서 수요일 밤부터 열이 많이 났어요. 타이레놀을 먹고 겨우 36.9도까지 내려놨는데 새벽 세 시까지도 36.9도다가 갑자기 4시에 38도가 넘어서 병원 응급실로 왔어요. 원래 목요일에 외래였는데 응급실로 와서 외래는 취소, 격리 응급실에서 해열제 맞고 열은 좀 떨어졌어요. 코로나 음성 결과를 받고 무심코 병원 어플에서 피검사 결과를 봐 버렸어요. 적혈구 침강속도가 77..ㅎㅎ제가 엄청 우니까 감사하게도 의사 언니가 왜 우냐고 많이 아파서 우는 거냐고 물어봐 주셨어요. 코로나 검사 결과 나오고 보호자하고 같이 있을 수 있는 응급실 구역에 갔는데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해서 많이 힘들었네요.다행히 금요일부터 지금까진 열이 안 나고 있어요. 금요일 오전에 응급실에서 교수님을 뵀는데, 불응인 것 같고 독성이 강한 것 같다고..일단 전에 1차 했었던 ice보다 독한 구제항암을 할 건데 아마 안 들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어요. 임상이나 신약 쪽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어제 저녁에 단기병동으로 올라왔는데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오늘은 어깨, 갈비뼈 밑도 좀 찌릿찌릿한데 전 같았으면 약 부작용이겠지~하던걸 지금은 그냥 체념하고 전이가 된 걸까..하게 되네요. 목요일에 알찹 4회차 예정이었는데..벌써 항암제도 3번 바꾸네요. abvd(5-2까지)-ice1차-r chop(3차)
알찹이 불응이면 기대 수명이 줄어든다는 글(알찹이 잘 맞았을 때에 비해)을 전에 봤었어요. 작년엔 코로나 때문에 20살인데 술집도 못 가고 친구도 별로 못 만나다 입원 생활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그냥 평생 친구를 만날 수 있을 지를 모르겠네요. 긍정적인 글이 아니라 죄송하네요ㅎㅎ..다른 분들 관해받으셨단 글 보면 너무 부럽네요. 전 꿈도 꾸지 못하는 관해. 치료 몇 번 만에 암이 사라졌는데 더 치료를 받아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러면 안되는데 질투가 나고 왜 나는 이럴까?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알찹을 시작할 때부터 불안했던게 문제인 걸까요? 별 시덥잖은 내용도 없는 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하늘쩡이]

희망을 잃지 마세요 맞는 약이 꼭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모카투키]

네 감사합니다ㅠㅠ

[희망(미만성거대B)]

기운잃지 마시고 잘드시고 잘버텨내세요 그래야 맞는약 찿아서 치료하지요~행운이 함께하길 기도할게요~

[모카투키]

병원에만 오면 소화도 안되고 기운도 더 딸리는 것 같고..항암치료가 미뤄져서 그런가 기도 눌림도 더 심해진 느낌도 들고 괜한 걱정만 느네요. 감사합니다!

[hehecommon]

힘내세요! 저는 비록 30대지만 어린나이에 힘든 시련을 겪는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할거같아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 가지고 버티다 보면 계속 CAR-T같은 신약이 나올거고 완전관해를 이룰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

[모카투키]

버티다보면 더 좋은 약들이 나오겠죠? 화이팅!

[애니]

서울대ㆍ삼성이 임상신약을 많이해요^^
저도 계속 불응이여서 힘들었어요
힘내세요~~~

[freesoul]

20살이면 약잘들을때 회복속도가 다르더라구요. 지금은 힘들때지만 곧 나으실거에요
울고싶을때는 맘껏우세요. 그래야 또 해쳐갈 힘이 생길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