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당연히 그럴 만 했어! 내가 이런 금발에 갈색 눈으로 변할 지 상상조차 못했으니까. 그리고 너도 책임이 있어! 네 정체를 감쪽같이 속이고 내 옆에 있었으니깐!”
“그게 내 임무였으니까.”
“무슨 임무?”
“주인님을 지키는 것. 그것이 내 임무이니까.”
그의 말에 그녀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주인님을 지키는 것이라니. 그럼 나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주인인지 뭔지 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내 곁에 있었다는 뜻일까.
“거 참 고맙군요. 현무 씨.”
그녀가 마음이 상한 듯 그의 본래 이름을 부르자 조용히 있던 그가 대답했다.
“시원.”
“뭐가?”
“현무라는 이름 대신 그 이름으로 불러주면 좋겠는데.”
“어째서? 네 진짜 이름은 현무잖아. 현무.”
“적어도 지금의 네 모습 앞에서는 그 이름으로 불리고 싶어.”
그의 말에 세령의 가슴이 두근거렸고 부끄러운 나머지 이불에 얼굴을 묻은 채 등을 돌렸다.
그리고는 이내 새근새근 거리며 잠에 빠져들었다.
시원은 그런 세령의 모습에 엷은 미소를 띄었다.
다음날, 창문 틈으로 스며 들어오는 환한 빛에 세령은 눈을 찡그리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시원이 없는 것을 알아채곤 급히 방을 나섰다.
“어딜 간 거지?”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고요하기만 했다.
벌컥-
세령이 문을 열고 나가자 저 멀리 시냇가 근처에 있는 쵸우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반가운 마음에 그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들었다.
첫댓글 1화부터 정주행을 해서 읽었습니다...(: 연재가 되면 바로바로 오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주인공들이 등장 할 거니까 기대해주세요^ㅡ^
저도 1화부터 정주행해서 읽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있어요 완결 꼭 내세요
감사 또 감사드려요^ㅡ^ 아마 이 작품은 장편으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