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끼리의 싸움이 볼만한 액션영화 다섯편을 골라봤어요
자기 취향 나름이겠지만 제가 봣을땐
무난히 다들 좋아할만한 영화 뽑은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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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도 어김없이 남성미 물씬 나는 영화들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2010년에 300만을 돌파한 첫 한국영화인
“의형제”는 거북스러운 관계에서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생사를 넘나드는
남자들의 진한 의리로 감동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렇게 <의형제>처럼 남자 VS 남자의 대결구도를
가진 영화들이 성공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제는 영화계에서는 이 구도가 대세이지 않나 싶습니다.
남자 대 남자의 영화들은 빠른 전개와 추격 신으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도 훌륭하지만 역시 두 배우의 캐릭터 몰입도가
그 성공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제가 본 영화 중
멋진 남자들의 전쟁을 다룬 영화들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는 영화다
두 동갑 내기 남자 배우들의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톱스타 강지환이 진짜 깡패 소지섭과 같이 영화를 찍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죠
영화 속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갯벌에서 두 배우가 싸우는 신입니다.
후문에는 원래는 액션 신을 맞춰 놨지만, 막상 촬영하러 갯벌에 들어가니
흙이 무릎까지 차올라 사용하지 못하고 서로 부등켜 안고 진짜로 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료 전액을 영화에 투자했을 만큼 영화가 매력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차후 출연료는 흥행 성적에 따라 지급받았다고 하는데,
영화가 흥행한 만큼 어느 정도 받았을지 궁금해지네요
두 남자의 진~한 우정을 느낀다! 의형제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는 두 배우를 스크린 속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았던 영화입니다.
장훈 감독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 에 이어 두 번째 영화도 남자 대 남자의
형제애와 의리를 그린, 제목도 의형제라는 것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비록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같은 처지를 통해 그들은 친구가 되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강했던,
저와 같은 주당에 에쎄 순을 즐겨 피는 송강호 캐릭터에게 더 정이 가더군요.
참 이슬과 에쎄 순이라,
정말 이 시대의 남자를 제대로 보여 준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괴물이나 우아한 세계에서 보여 주었던 가족애가 가득한 캐릭터부터
익살스러운 농담을 건네는 재미난 캐릭터, 사람 냄새 풀풀~나는 연기까지!!
송강호의 다음 영화는 무엇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소름 끼치는 두 남자의 맞대결! 추격자
2008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추격자.
관객과 평단이 모두 호평했던 영화입니다.
기존의 선악 구도에서 좀 더 진화된 쫓기는 놈과 쫓는 놈의 대결 구도로
영화 두 시간 내내 손에서 땀을 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끈질기게 쫓고 쫓기며 끝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게 빠르게 밀어붙였던
스릴러 영화의 강렬함! 그리고 김윤석과 하정우의 연기대결이
제가 남자의 이야기를 꼭 챙겨보는 이유지요!
두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 용서는 없다
얼마 전 개봉한 용서는 없다는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대학교수에 대한 복수를 다룬 추리범죄영화입니다.
서로가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일 수 밖에 없는
두 남자의 운명을 그리면서 과연 정말 용서는 없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요
쫓고 쫓는 구도에 자식을 살리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설정에 지방도시 형사들의
무능함까지....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요소들이 많았지만
영화 자체는 굉장히 치밀하였고 마지막 반전까지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본 류승범과 언제나 명품 연기를 보여주는 설경구의
연기가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2010년 여름 개봉 예정인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크랭크인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과 이병헌의 출연으로 기대되는 남자 VS 남자
콤비 영화인데요
살짝 줄거리를 알려드리자면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그 고통을 뼈 속 깊이 되돌려 주려고 벌이는 광기 어린 핏빛 사냥’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두 배우의 명연기가 기대되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남남 구도의 영화들이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