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는 세례를 받을 때
남자는 대부 여자는 대모를 세우고 부모처럼 섬기며 살지요.
우리 남편 작년에 세례를 받을 때 80순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대부가 되 주셨어요.
우리 남편은 어려서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남편이 아버지처럼 여기며 살으시니 ㅎㅎㅎ 저한테는 시아버지 같은 분이 생겼습니다.
아랫마을에 살으시니 성달 갈때도 모시고 가구요.
요즘은 치과에 다니시는데 도움이 요양 보호사가 주일에 세번 방문을 하지만
치과는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요양 보호사에게는 무리한 시간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가 대부님을 모시고 치과에 다닌지 몇차례 머 우리 볼일도 있고 하여
가기도 하고 일부러 모시고 가기도 합니다.
아들 딸 모두 광주에 사는데 6남매라던가 그래요. 근디 설에도 저녁에 와서
아침일쩍 모두 가버리더라네요.
그래서 대부님 하시는 말씀이 다 불쳐질러 버리고 죽어불란다 하셨다구요.
흐미~~홀로 계시니 외로워서 자식들이 하루라도 같이 밥먹고 시간좀 보내주려나 했다가
모두 가버리니 화가 나셨던가 봐요.
그란디 우리 남편은 착한 사람이거든요.
공손이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마당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모시고 나옵니다. ㅎㅎ
하여 당신 복 받을꺼시여
오늘도 먼져 치과에 올라가서 접수를 해놓고 물었더니 11시쯤에나 오라데요.
갑시당 부릉~군청 산림 녹지과에 가서 임야 전으로 전용하는 측량 보고서 드리고 나오는데
환경 교통과가 보여요. 문 열고 드갔습니다.
무슨일로 오셨나요.
저기 분리수거 때문에 ...저기 손으로 가르키시며 가라고 하데요.
근디 날씬하고 곱게 생긴 처자가 달려와요. 방끗 웃으면서 아주 친절하게 ...
면에다 민원 넣어서 수원지 가는 계곡에 쓰레기 버리지 못하도록 경고판을 세우긴 했는데
여기는 (수원지 보호구역이니) 이곳에 쓰레기를 버리며 벌금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문구가 빠졌다고 함서 아무래도 경고판으로는 소용이 없을거라며
CCTV 설치를 해주심이 했구요. 또 으그 어째이리 할말이 많은지
지금 시골은 쓰레기를 태워서 도시보다 환경 오염이 심각합니다.
주민들은 분리 수거가 뭐하는건지 조차도 몰라요.
글고 이장 부터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모두다 태웁니다.
또 경노당에서는 나라에서 주는 돈이니 일회용으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을이 많다고 들었구요. 쓰레기 문제 나라에서 주는돈이라고 함부로 쓰는것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지런히 따라 적기는 하드만....
우리나라는 거죽만 선진국이지 드려다 보면 최하 후진국이라고 시골 어디나 똑같은 풍경
심각하더군요. 엇따미 시방 먼소리를 하고 있는거시여 ㅎㅎㅎ
남편 마누라 찾아 삼만리 허둥 지둥 찾아댕겨요.
거기서 뭐했어? 잉~~분리수거 땜시로 교육이 시급하다고 ㅋㅋㅋㅋ
그리고 한 20 분 달려간 종합병원에서 대부님 전립선 약 타고 우리는 또 둘이
옆 병원에서 약타고 부르릉 치과에 도착하여 대부님 잇몸을 잘라내고 덧이를
씌우려면 본을 뜨야 하는뎅 아그 지혈이 멈추지를 않는답니다.
할수 없이 대부님은 지혈이 안되도록 약묻은 꺼즈를 앙물고 집으로 고고
무슨 음식을 드시야 하나 바나나를 샀어요 미끈하니 잘 넘어갈것 같아서...
집에 도착하여 주방에 들어갔더니 요양 보호사님 깔꼼하게 치우시고 가셨네요.
오면서 차에서 대부님 폰에서 큰 아드님 폰 번호를 적어서 띠리리리 누구세요.
네 저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인데요.
아버님 모시고 치과에 다녀 오는 길이구요. 아버님 휴대폰 사주신다고 하셧다믄서요.
보내실려거등 얼렁 보내주시라구요. 전화를 해도 안 받으셔요. 고장났으니 그치라 ^^
고맙습니다 하시더군요. 생색 내려고 근거 아니고, 논네이시니 혹시라도 무슨일 있으면
연락도 드리고 아버님께서 밥도 사주시고 기름도 넣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신세 지시는걸 싫어하신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지혈이 멈추면 내일 또
치과에 모시고 가야합니다. 차에서 대부님을 크게 불렀어요. 아부지하고 아들하고 아주
잘 만나셨네요. 그랬더니 대부님 하시는 말씀이 아들보다 더 나아 이러시네요 ㅎㅎㅎ
그라지라이 ㅎㅎㅎㅎㅎ 당신도 아버지 안계시니 벚꽃 구경도 다니고 급시다.
강진이란 곳에 아주 긴 벚꽃 터널이 있어요 저는 멀리 광양까지 가고 싶지 않아요.
아유 갈때마다 주차도 못하고 바글 바글 뭘라고 그짓을 해요.
집 근처 가까운 곳에 기가 막힌 자연 경관 음청 많습니다.
kbs 산이란 다큐 다시보기에 달마고도 둘레길을 한번 보시면 후아아~우리나라에 저런
산이 있다니 놀라실 겁니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찍으니 금강산 저리가라 입디다.
날 포근해지면 밥 싸가꼬 둘레길은 내꺼 ~~
달마고도도 내꺼 노인들은 무척 외롭고 홀로 있는거 무서워 합니다.
모셔다가 산이라는 다큐도 같이 보고요. 남편을 아주 효자로 만들어 버릴겁니다.
이만하면 ~내조의 여왕 아닌감요^^
아웅~칫과에서 기다리는데 어찌나 졸려웁던지 죽어라고 폰에 답글을 달았지요 ㅎㅎㅎㅎ
집에와서는 구둘방 차거우니 남편 방에 불 켜놓고 ...따듯하니 잠이 푹 들었어요.
음마야~~6시 30분에 십자가의 길 하러 가야 하는디 ~~땡 시간 지났음
오늘도 보람 가득한 날 아무래도 나는 구분이 보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부님 모시고 꽃구경 다니고, 기뻐하시는거 보면 제가 더 행복하겠네요.
남편하고 둘이가면 재미가 하나도 없는디요. 좋은일 한다 생각하믄 신바라미 나요^^
내일을 또 어떤 행복이 날 기다릴까요 궁굼합니다.^^
첫댓글 행복이 묻어나는 야기 자알 보아습니다
그곳 차암 좋은곳이네요
제가 십여년전 해남 땅끝 갔다오는 길에 중도에 차가 고장나서
어두울때 해남읍 소재지에 가서 여관에 자고 정비공장에 가서 차 고쳐온 생각 나네요
남도에는 지금 꽃이 많이 피었겠지요
대부님과 나들이길 행복하셔요
해남에 다시한번 와보셔요. 달마고도 둘레길을 미황사 금강스님께서 요라고 요라고 절대로
기계를 사용하면 안되니라. 순전히 수작업으로 하거라 하시어
곡괭이 지게로 돌을 지어 날러다 쌓구요.
7시간 동안 달마산 둘레를 걸어서 가는 둘레길을 만들어 놓으셨어요 kbs 티비에 산이라는 다큐 방송
다시보기를 보시며 흐아아아~~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우리나라 있다니
정말 정말 기가 막힌 곳에 제가 살고 있습니다.
십여년 전이면 제가 이사와서 살고 있을 때로군요.
강진이시네요. 청정지역 강진. 글도 청정지역처럼. 맑고 순박해서 좋아요
자주오셔요 ㅎㅎㅎ
저는 해남 달마산 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강진에는 벚꽃 터널이 있어서 가봤구요. 가우도라는 섬에 다리가 놓여 있어서 가곤 했지요
지존님 고맙습니다 .이봄 꽃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시어요.
대부님 모시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네요?
내조의 여왕소리를 충분히 들을만합니다.
자주오시길바람니다.
자화차찬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풀꽃사랑 천만에요.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자주오시길 바래요.
닉네임처럼 예쁜 마음의 선배님이시네요,,
저도 시골에 살아서 들꽃을 참 좋아하는데
풀꽃사랑 선배님 마음도 예쁜 자연을 닮아서
예쁜가봐요,,잔잔한 감동의글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구수한 이야기글입니다.
부군도, 대부님도, 풀꽃사랑님도
서로 잘 만나셨네요.
매우 활발하고 붙임성도 좋으신가봐요. 부럽습니다.
부군은 아내 덕분에 아버지도 성심으로 모셔보고 효자소리까지
듣게 되었네요~ ㅎㅎ
저도 성당에 대부님이 두분계시는데, 이제는 여기화순으로 와서 .....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대부님하고 풀꽃사랑님의 따 뜻한 이웃에 대한 배려가 모범이십니다
혼자 살아가시는 노후세대의 외로움 신앙에서 채워주고 있습니다
좋은글에 감사를 드림니다.
몇년 전 답사여행으로 미황사에 갔을 때 뒤 달마산을 보고 감탄하고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꼭 다시 와보겠다는 마음을 아직 지키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갑장친구가 삶방에다 글을 주니
기우가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경노당 총무에다 동네 궂은 일 하다보니
엄청 바쁘겠지만 자신의 몸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네 팔좀 나아서 도와드렸더니
또 팔이 아파서 조심 하려구요.
고맙습니다.
사진이 없을때는 삶방이 좋아요.^^
이웃어르신께 잘해드리시니
글을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집 남자도 외로우니 서로 의지하시고
좋은것 같어요.
풀꽃사랑님!
하하하~^
내조의 여왕에다 효녀 이십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살아가는것이 참다운 삶이 아닌지요.
수고 많이 하시고 계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