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서동호 영남화훼원예농협 불암화훼작목회장
“천직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성과 나타나”
지금은 유럽품종이 가격대 좋은 편으로 대세 형성하고 있어
서동호 회장이 농원을 살피고 있다.
“장미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천직을 떠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지난달 말에 만난 영남화훼원예농협(조합장 김성관) 서동호 불암화훼작목회장은 “넓은 김해평야 지역에서 고품질 장미생산을 위해 고민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여념이 없지만 결국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에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해 불암동에서 1만578m²(3,200평) 규모의 장미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36년 경력의 전문화훼인이다. 생산되는 장미 전량을 영남화훼원협 공판장 등으로 계통 출하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출하했던 장미 가격이 2만3,000원~2만4,000원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됐지만 그마저도 잠깐 동안 반짝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화훼농가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냉난방비 등 에너지 비용도 많이 들어 농사 짓기가 힘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화훼농사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꽃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농원에는 장미 8종류가 자라고 있었다. “과거에는 일본장미가 수익이 높아서 30년 동안 지속될 정도로 좋았으나 지금은 유럽종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1단에 1만원 정도하는 유럽종이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는 등 선호세가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종에 대한 수입을 하고 있으면서 종묘는 수입한 후 번식 과정을 거쳐 재배한다”며 “재배하는 장미의 수명이 6~7년 정도가고 지난 6월 5일 검증된 품종, 즉 로열티를 육종회사에 주고 번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품질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삽수방법 보다는 접순방식으로 번식을 하고 있다. “눈에 접을 붙이는 T형태로 접목을 실시한다”며 “접순한 자리에 부직포를 붙여주면 상태가 양호해질 뿐만 아니라 빨리 자란다”고 했다.
이어 “삽수로 번식을 하면 뿌리와 수세 등이 전반적으로 약해 농가에 선호하지 않는다”며 “접순으로 번식을 하면 7일에서 10일 정도 걸려 안정화 상태에 접어든다”고 덧붙였다.
접순방식이 뿌리 없이 잘 자라고 습도만 맞으면 잘 자라기 때문에 농가에서 주로 선호하는 재배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서 회장은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무관세로 꽃이 들어오면서 농가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베트남은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농원에 가온을 하지 않아 에너지 비용이 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농지 및 인건비도 저렴해 수출을 해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및 전반적인 화훼산업의 위기가 지속되어 걱정이 많이 되고 있다”고 했다.
출처 원예산업신문 조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