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420&aid=0000000427
강승윤이 직접 쓴글 칼럼
저저번달 기사인데...
무심코 클릭 했다.. 읽게 된건데... 긴글 잘안읽는데... 후르르르 다 읽게됨
와 정말..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
뭔가 배울점이 많은 사람 같어....
[강승윤] 1부. YG 연습생 천일비화 <싫음 말고에> YG행’
# 슈스케 탑4 출신의 스타 강승윤, YG 연습생 가다안녕하세요!! 강승윤입니다. 제 노래 ‘비가 온다’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어린 저에게 이렇게 생애 첫 칼럼의 기회를 주신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제가 처음 YG와 미팅을 한 건 2010년 연말이었어요. 그리고 YG에 연습생으로서 첫 연습을 하게 된 건 2011년 3월 9일이었죠. 사실 그 전에 YG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에서 제의가 들어왔는데, 어느 회사로 갈 지를 놓고 좀 많이 쟀죠. ㅋㅋ 그 중에서 제일 처음 미팅을 한 회사가 YG였어요. 양현석 사장님, 싸이 형이 함께 나오셨는데 면접 자리에서 '열심히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 때 제 출연료가 싼 편도 아니었고 행사도 많이 뛰고 했으니까 지금 생각에 겉멋이 잔뜩 들었던 것 같아요.
양 사장님은 그런 저에게 YG에 들어오면 다른 남자 연습생 친구들이랑 함께 지내면서 춤이라든가 그런 부족한 점들을 배우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물론 YG가 최고의 기획사니까 들어가고 싶으면서도 내심 '내가 지금 이런 상황인데 연습생?'이라는 우쭐한 마음도 있었어요. 물론 즉시 데뷔 이런 걸 생각하진 않았어요. 제가 ‘슈스케 2’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실력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일종의 피해의식도 있었거든요. ㅠ.ㅠ. 실력을 갈고 닦을 시간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어요. 그래도 막상 연습생이라고 하니 너무 아득했던 거죠. 지드래곤 형이나 태양 형 같은 경우에도 YG에서 아주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셨잖아요. 당시에 제가 나이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긴 시간을 보내고 아이돌 같은 영(young)한 이미지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까지 했다니까요. ㅎㅎ 그런데 다른 회사들도 점점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여러 회사와 미팅을 가졌죠. 굉장히 높은 계약금을 부르는 회사, 저를 소속가수의 첫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회사도 있었어요. 이미 최고의 스타들을 보유한 회사도 있었고요. 그런데 다들 하시는 말씀이 제가 원하는 음악 방향으로,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최고의 세션, 밴드, 저를 아시아의 별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까지.
근데 전 계약금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아티스트로서의 가치가 높아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나 둘 거르다 보니 결국 YG와 한 두 회사만 남게 된 거죠. 그렇게 두 회사 중에서 고민을 하던 때였어요. 제가 당시에 휴대폰 번호가 여기 저기 알려져 있던 상황이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질 않았어요. 근데 그러다 보니 YG에서 건 전화도 안 받았던 거예요. 모르는 번호니까 계속 거절 버튼만 눌렀어요. YG에서는 화가 난 거죠. 결국엔 ‘안 올 거면 오지 말라’ 문자를 받았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그게 제 머릿속에 딱 박혔어요.
양 사장님이 처음에 저에게 '연예인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똑같은 연습생이다'라고 말씀하신 게 생각나면서요. 나쁜 남자의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 다른 회사 같은 경우엔 제가 무조건 와 주길 바란다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여긴 절 너무 냉대하더라고요.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었던 거죠.
바로 그게 YG의 매력이었어요. 제가 그 당시엔 '핫'했었는데 그런 건 필요 없고 재능 하나만 보시겠다는 거잖아요. 이 회사가 그만큼 프라이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제가 원래 가진 스타성 이런 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제가 크게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 회사가 여기구나 했죠. # YG 연습생 스타트! 몸치 극복하고 춤을 즐겨라제가 방송에 나온 이후로 어머니가 가게 영업을 그만두신 상황이었거든요.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제가 번 돈으로 생활을 하자고 말씀 드렸던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연습생 생활을 하면 최소 1~2년은 제가 돈을 벌지 못 하잖아요. 어머니는 돈 관련한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저는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어요. 그때까지 방송하고, 행사하고, 광고 찍고 하면서 번 돈은 가만히 쓰기만 하면 사라지는 돈이니까요. 어머니가 어떻게든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남은 돈 관리를 잘 해놓고 드디어 연습실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스타트예요!!
처음 연습생 친구들과 인사를 했는데 저를 보는 시선들이 싸늘하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오디션 프로그램 나왔다고 특별 대우로 갑자기 들어가면 제가 굴러 들어온 돌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안 좋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먼저 다가가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결심했었죠. 일단 연습생 친구들한테 90도로 인사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강승윤입니다. 많이 가르쳐주세요'하고요. 그렇게 인사를 했더니 180도 바뀌던데요. 그 동안 방송을 통해 제 이미지에 대한 편견이 생겼던 거죠. ‘슈스케 2’ 방송에서는 당돌한 고딩, 노는 고딩 같은 이미지로 비춰졌기 때문에 제 기를 꺾어놓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는데 제가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니 다들 다행히 저를 좋게 봐주셨어요. 텃세 이런 거 없이 웃으며 출발했어요. 그런데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바로 벽에 부딪혔어요. 춤이라는 벽에요. 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혼자 숙소 베란다에서 하늘을 보면서 눈물 흘릴 때도 있었어요. 너무 안되니까, 춤을 배워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전에 오디션 준비한다고 방송 댄스를 배운 적은 있었지만 춤에 대한 이해가 아무 것도 없으니 힘들 수밖에요. 선생님도 저의 빠른 성장을 원하시니까 저를 겉으로는 완전히 무시하셨었어요. 그렇게 혼나고 나면 숙소 올라가서 혼자 우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추시는 걸 보면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거예요. 거울 보면서 춤을 추는 제 모습을 보면 무슨 졸라맨 같고요. 흐흐흐 ^^ 패닉 그 자체였죠.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내 자신이 초라해져서 정말 힘들었어요. 어떻게든 다른 친구들처럼 칭찬을 받고 싶었어요. 그 때는 선생님의 칭찬 하나가 듣고 싶어서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되긴 되더라고요. 아무리 해도 안 될 거 같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땀 흘린 성과가 있었어요.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5개월 안에 YG에서 같이 연습하는 팀 중에 1등은 아니더라도 그 밑까지는 실력을 향상시킨 거죠.
그러고부터는 선생님이 춤으로 인정을 해 주셨어요. '이 안무는 승윤이가 제일 잘 추는데' 이런 칭찬들이요. 그 때부터 진짜 춤을 좋아하게 된 거예요. 춤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 하고요. # 연습생으로 오디션 본 '하이킥 3' 캐스팅 되다그렇게 연습 생활에 불이 붙어서 열심히 임하고 있는데,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 오디션이 들어왔어요. 당시 YG 연습생들 중에서도 몇 명이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저도 그 중 하나였죠. 많은 분들이 제가 '하이킥'에 그냥 캐스팅이 된 거라 생각하시는데 오디션을 거쳐서 배역을 맡게 됐어요. 공개적으로 수 백 명이 줄 서서 기다리는 그런 오디션이었죠. 그 때는 굳이 연기에 대한 욕심도 없었고 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뭐 그렇다고 음악만 해야지 이런 고집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 오디션이라도 시켜주시니까 열심히 한 거예요. 오디션장에서 가대본을 보면서 연기를 했는데, 못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배워본 적도 해본 적도 없지만 그랬어요. 막상 가니 대본이라 해서 상세히 설명돼 있진 않더라고요. 연기는 배우의 몫이니까요. 저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연기를 했어요. 아무 것도 없이 무대가 있고 감독님, 작가님이 앞에 앉아계시더라고요.
그래도 얼굴이 알려져 있으니 '부산 출신이지 않냐. 사투리로 해 보지 않겠냐'하셔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하고 했죠. 저는 제 사투리가 웃긴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다 웃으시는 거예요. 전 되게 진지하게 연기했거든요 ㅋㅋ. '더 준비해온 것 없냐'고 하셔서 안 뽑히더라도 할거 다 하고 가자는 생각에 해본 적도 없는 뮤지컬 연기를 했어요.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좋아해서 그걸 불렀어요. 부르고 나가면서 뽑힐지 안 뽑힐지 모르겠지만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하고 나왔죠. 오디션 장을 나오고 난 뒤 아무 얘기가 없어서 안 된 줄 알고 연습생활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어요. 작가님과 미팅을 했는데 '너는 원래 이 '하이킥' 시즌을 준비하면서 없었던 배역이다. 너라는 애가 들어갈 역할이 사실 없었다'고 하셨어요. 근데 사투리가 장점이 됐고, 연기도 안 해본 애가 당돌하게 하는 모습이 당차다고 느끼셨나봐요. 그래서 감독님이 제가 맡을 역할을 하나 새로 만들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작가 누나와 저에 대한 이야기를 몇 시간 동안이나 했던 기억이 나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이런 꿈을 꾸게 돼 연습생을 하고 있는지, 성격은 이러하고, 이걸 좋아하고 싫어하고 같은 이야기요. 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하이킥' 촬영에 들어가면서 힘든 점이 있었어요. 그 전에는 다른 스케줄 없이 연습에만 몰두하면 됐었는데, 이제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연습을 빠지게 되니 흐름이 끊기게 되는 거죠. 방송 초반 제 분량이 별로 없었을 때는 한 달에 많으면 두 세 번 촬영이 있었는데 갈수록 횟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연습 흐름이 끊기는 거예요. 너무 힘들었어요.
촬영 나갔다 오면 다른 동료들은 실력이 더 올라가 있고, 그걸 따라잡으려면 두 배의 시간을 투자해서 혼자 연습했어야 됐죠. 그 당시 처음 시작한 수업들도 있었는데 여태까지 해 왔던 게 아니라 처음부터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참석할 수 없는 수업들이 점점 쌓이니 너무 뒤쳐져 있더라고요. 이제는 전처럼 잠을 안 잔다고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닌거였죠. 거기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이킥'에서 제 분량이 많아지기 전까지는 빠진 부분을 따로 레슨을 받는 식으로 병행했죠. 사실 저에게 주어지는 시간보다 두 배로 연습을 해야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제가 촬영을 나가는 게 다른 연습생들 입장에서 보면 부러운 거지만, 저는 뒤쳐진다는 사실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었죠. 그래서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야 돼서 정말 힘들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촬영 할 때 만큼은 좋더라고요. 항상 매일 반 년 이상을 똑같이 연습만하다가 한 번씩 촬영 스케줄을 나가면 마냥 즐거웠어요. 그 재미 하나로 버틴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연기에도 재미가 붙기 시작했어요. 제 나름대로 욕심도 났고, 할 때만큼은 열심히 했어요. 대기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YG 연습생이 아니라 '하이킥' 강승윤이 되는 거죠. 연예인을 옆에서 보는 것도 신기했어요. 그 분들이랑 같이 밥 먹고, 웃고 그런 게 마냥 좋은거죠. 연기자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것,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 모두 좋았어요. 마냥 행복한 시간이었죠. 그렇게 하다 보니 연기도 늘긴 늘었나봐요. 어느 순간부터 대본을 주시는데 점점 제가 등장하는 장면 수가 많아지더니 메인 에피소드들도 하나씩 생겼어요.
속으로 '어, 이것 봐라'했죠. 분량이 늘어나면서 좋아진 점은 매일 촬영을 해야 해서 그 동안 어중간하게 하던 연습 생활을 아예 그만둘 수 있게 된 것이에요. 정말 힘들어하고 있던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정리가 됐고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자신감도 더 붙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거죠. 김병욱 감독님도 그런 모습을 좋게 생각해 주시고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하이킥' 초반엔 (이)종석이 집에 와서 한 장면 잡힐 때 옆에 앉아 있다든가 그런 분량이 저에겐 전부였어요. 그런데 대사 수가 많아지고 그 집에 눌러앉아버린거죠. 모든 에피소드들마다 다 들어가고, 결국엔 123회 중에 100회를 출연했어요.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연기를 꼭 가수와 병행하라고 조언도 해 주셨죠. 연기를 배우려고 하지 말고, 지금 너의 풋풋한 연기나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난 뒤 분명히 자연스러워 질 거다라고 하셨어요. 연습을 하게 되면 틀에 갇힌 연기를 할 수가 있다고요. 쓰다가 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하이킥’을 찍고 나니 제 연습생 생활의 전반전도 거의 끝입니다.재미 있으셨는지요? 그럼 2부에서 또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 ^^
강승윤 2부. “YG 연습생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하이킥 3’ 마지막 방송 날, 대성통곡 한 사연
스타칼럼 독자 분들과 만나자 벌써 이별이네요. 아쉽습니다 ㅠ.ㅠ. 1부 읽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요. 그래서 2부도 열심히 적어볼랍니다. ^^
연습생 때 땀 흘리고 고생하면 나중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된 무대가 바로 ‘하이킥 3’였어요. 아무래도 연기할 때는 다양한 몸 동작들이 많이 들어가는데, 대사에 맞는 액션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거든요. 잘 못추는 춤을 배우느라 이런 저런 안무를 매일 매일 공부한 게 한 몫을 해준거죠.
촬영을 하는 반 년 동안 연습생 친구들이랑 같이 살면서도 얼굴을 거의 못 봤죠. 아이들이 연습하고 있는 시간에 저는 숙소 들어가서 자고, 그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저는 일하러 나가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었어요.
'하이킥' 마지막 방송을 하는 날 전 스태프, 출연진이 모여서 봤어요. 저는 자라면서 YG 연습생으로 들어와 춤 때문에 고생할 때 빼고는 거의 운 적이 없었고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도 별로 슬프다는 느낌 없이 덤덤하게 그 자리에 갔어요. 마지막 에피소드도 덤덤하게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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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장면을 저와 크리스탈이 장식했는데, 마지막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트가 나오는 순간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고요. 절대 안 울거라 생각했었는데도 정말 말도 안 되게 창피할 정도로 펑펑 눈물이 쏟아졌어요.
다른 선배님들도 저더러 '우는 거 처음 봤다' 하셨어요. 다들 '너도 우리랑 정이 들긴 들었구나' 농담 삼아 이야기 해주셨고요. 다 끝이 나고 감독님이 '수고했다' 한 마디 하고 안아주시는데 그 때부터는 눈물이 아니라 아예 다 내려놓고 꺼이꺼이 울었어요. 꺼이꺼이요. ㅎㅎ
# 돌아온 연습생 숙소, 다시 처음부터 적응입니다
회사에서 숙소에서 연습을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일주일 정도 휴가 겸 적응 기간을 주셨어요. 숙소에 돌아오니 친구들과도 멀어져 있고, 분위기도 많이 달라져 이어서 너무 이상하더군요. 그래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죠. 왜냐하면 '하이킥' 촬영하며 제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들마다 혼자서 엄청 노래했거든요.
대기실에서 기타 치며 연습하고, 종석이 형이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옆에서 춤추고 그랬어요^^. 몸에 익은 무언가를 갑자기 하지 않으니까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휴가 일주일 동안에도 2~3일만 쉬고 바로 연습실에 내려가서 춤추고 노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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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슬럼프, 정체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하이킥' 덕분에 잠시 쉬다가 다시 연습을 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다시 연습을 시작한 4월달 월말평가에서 사장님이 칭찬을 해 주셨죠^^. '어떻게 6개월동안 연습 하지 않고 쉰 승윤이가 그동안 열심히 한 너네들보다 더 잘하냐. 분발해라' 이런 식의 말을 돌려서 해주시는 칭찬들이요. ㅎㅎ
정체기가 왔을 때 더 절실해지는 계기가 있으니까 그 때 또 한 단계 올라간 거예요. 전에 연습했던 영상들을 모니터 하다 보면 정말 늘었다는 느낌도 들고요. '하이킥' 직전에는 정체기에 빠졌다가 이후 다시 수직 상승한 거 같아요. 그 때 느낀 점이, 사람이 절실함을 느끼면 실력이 느는구나였어요. 그래서 '하이킥'이란 작품은 저에게 정말 터닝 포인트가 되는 작품이었죠.
# 빚 지고 살지 말자! 제 좌우명입니다
그런데 사실 '하이킥' 끝났을 때가 제가 YG에 들어오고 1년이 되는 시점이었어요. 그 전에 집안 빚을 갚다 보니 광고나 방송, 행사들로 벌어놓았던 돈으로 어머니께 드린 생활비가 이제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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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대출을 받으면 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빚지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사실 그 전에 쓴 집안 빚도 아직 남아 있었고요. 그 압박감이 너무 싫어요. 지금도 저는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를 쓰고 있어요.
어머니한테는 '걱정하지 마시라.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했었죠. 사실 뾰족한 방도는 없었지만 책임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1952년생 올해 62세이신데, 지금까지 저를 혼자서 키우시느라 너무 고생하셔서 더 이상 일을 안 하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다행히 저는 연습생이었는데도 ‘하이킥’ 출연을 한데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음료수 CF가 들어왔어요. YG에서는 출연료나 수익금을 바로 정산으로 해주니까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된거죠.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히죠? 거기다가 다행히 신인 치고는 굉장히 높은 광고 출연료를 받았어요. ^^.
음료수 광고로 인해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셈입니다. ^^ 광고 출연료 받은 걸로 남은 빚을 좀 더 갚았고요. 아직 빚을 다 갚진 못했지만, 남은 금액으로 지금도 생활하고 있어요. 진짜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인생에서 힘들거나 지체되는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감사하게 도움의 손길이 오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슈스케2' 나가기 전에도 집 형편이 최악이었어요. 그런데 '슈스케2'를 하면서 희망이 생겼죠. 힘들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좋은 일이 터지는 거예요. '슈스케 2'를 나간 것도 제 의지는 아니었거든요.
고등학교 단짝 친구가 혼자 가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같이 가 준 거였어요. 같이 가서 오디션 보자고 해서 따라가서 본 거죠. 그런데 그 친구는 떨어지고 제가 돼 버린 거예요.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의도치 않았는데 모들 일이 술술 잘 풀렸어요. 어머니도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상황에서 희망을 보셨어요.
그 전까지 빚을 많이 지게 된 게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어렵게 음식점을 하시면서 생계를 꾸렸거든요. 원금을 갚기는커녕 이자까지 계속 대출 받아서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장사가 잘 되면 상관 없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됐어요. 어머니께서 음식에 자부심이 있으신데, 좋은 재료 쓰고 비싸게 파시니 남는 게 없는 거죠.
그렇다 보니 생활은 너무 힘들고 먹을 게 떨어질 정도였어요. 더군다나 예고라서 학비는 비싸고, 기타 전공이니 레슨비, 악기 구입비도 필요했었어요. 어머니가 아끼시던 패물과 귀중품을 조금씩 파셔서 저 악기 사주시고 학비를 주셨어요. 아무래도 예술 쪽 공부를 하게 되면 돈이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상황이 계속되니 악순환의 연속인 거죠. 빚 원금 갚는 건 생각할 수조차 없고 이자 갚기에도 급급했어요. 장사가 잘 안 되니 이자를 갚기 위해 대출을 받고, 그런 상황이 빚의 악순환을 가져왔어요. 한 때는 신용등급이 이자 갚을 돈을 대출 받기에도 어려워졌던 거예요.
YG에 들어온 것도 행운의 반전인 셈이죠. 연습생인데도 ‘하이킥’에 출연하게 됐고 광고까지 찍으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겼으니까요. 회사는 수익금을 바로 바로 다 정산해주니까, 저는 그냥 연습에만 다시 전념할 수 있었고요.
# YG에서는 연습생, 밖에서는 연예인
'하이킥' 끝나고 지금 데뷔하기 전까지의 연습생 기간이 훨씬 더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하이킥' 끝나고 제가 인터뷰에서 '이제는 여러분께 음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팬 분 들에게 약속했었으니까요. 마음이 조급해졌던 거죠.
회사에서도 계속 데뷔에 대한 말이 나오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더군요. 주변에서는 '너 언제 나오냐'는 질문이 많았고 그러면 '곧 나올 거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빨리 나오고 싶다고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YG엔 10년 된 연습생도 있어요. ^^ 저는 진짜 운이 좋은 편인거고 늘 감사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이제는 어느 순간부터 무심타법으로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게 됐어요. 사실 기대만 하는 건 상관없지만 연습하는 데는 지장이 생기거든요.
저는 지금도 YG 연습생이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겁니다. 빅뱅 형들조차 다 그런 자세로 생활하시는 걸 보고 느낀 게 많아요. ^^ 칼럼을 다 쓰고 나면 또 연습하러 갈 거고요. 저는 솔로 데뷔 활동이 끝나면 다시 그룹을 해야 하잖아요. 이제부터는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이랑 열심히 연습하고 경쟁하는 어려운 관문을 거쳐야됩니다. 파이팅!!
데뷔는 했지만, 아직 제가 아티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YG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조금 애매했죠. 여기서는 연습생인데 밖에 나가서는 사람들이 연예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생활을 3년 동안 하다 보니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뛸 테니 예쁘게 봐 주세요. 그리고 제 노래들에 보여주신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려분 사랑해요.
글 : 강승윤
편집 : OSEN 손남원 국장(mcgwire@osen.co.kr)
사진 : 강승윤,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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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55 쩌리에 엄청 많은거 같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정우와오세훈 완전가난한정도아냐 ㅋㅋㅋ 그건물이 승윤이네꺼라 일층에서가게하고 이층에집이고 삼층세주고 그랬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 읽어보고 욕망인지 흥미돋인지 판단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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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강승유니....애낀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되게 젊어보이셔 ㅋㅋㅋㅋ 열심히 살았구나 승유니...흡 ㅜㅜㅜ
우리애기 ㅜㅜㅜㅜㅜ 아 진짜 왜케 눈물이 나지 ㅜㅜㅜ 누나가 주책이다 ㅜㅜㅜ 우리 승유니 더 흥해야해 ㅜㅜㅜ 누나가 17살인 너에게 홀린지 어언 몇년째인지 너의 데뷔만을 기다리며 ㅜㅜㅜ 처음에 와이지 연습생으로 들어간다 해서 걱정도 많이 했고 언제나오나 밤잠못자고 군대 보낸 애인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렇게 너를 기다렸다ㅜㅜㅜ 하 이렇게 데뷔해서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친다 ㅜㅜ
난 흥미돋
난...승윤맘이어쩡...남들이 곱등이라할때도 난 승윤맘으로써...정보이용료를바쳤짘ㅋㅋ
와 진짜ㅠㅠ 나도 열심히살아야지..!
오....별로관심없었는데 멘탈이 괜찮은거같다 원래 연예인이였던 위치에서 그밑 연습생으로 돌아가는게 정말쉽지않았을텐데....자기가 겉멋든거나 잘났다고생각했다는걸 깨닫고 다시시작하는모습이보기좋음 잘됐으면 좋겠네
이거읽으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들어ㅜ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교정끝 미스틱 있었쪄염 완전 신생이였지 아마 승윤이가 언급한 기획사중에 있지않았을까 싶어
얼굴만보고아기라고생각했는데..마인드가.오빠였구나....존멋b존경한다
어머니 연세가 꽤 있으시구나... 승윤이 멘탈도 건강하고 여러모로 배울 점 많은 아이야ㅠㅠㅠㅠ 네가 위너 리더라서 다행이야 ㅠㅠㅠ 더 잘돼야돼ㅠㅠㅠㅠㅠㅠ
의외로힘든점?많앗앗구나ㅠㅠㅠ힘들게자라왓고진짜보고배울게많다..그리고흥해라!!!!화이팅!!!
오 진짜 멘탈미남............난 멘탈미남이 너무 좋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멋있어 뭔가 내가 배울점이있는남자 내 이상형임
이글 진짜 개쩌러 진심 멘탈미남bbb
멋있다 ㅠㅜㅜㅜㅜㅜㅜㅠ
우와 멋있다.. 나도 꿋꿋하게 쌓아 올려야지. 더 담대하게. 흔들리지 않고.
승윤아 항상 응원해!!!!!!
뺀질대는줄알았는데 bbb
긴글인데도 훅훅 읽혀서 다읽어버렸네 열심히 하니까 운도 따르고 성공할수 있는거같아 멘탈이 부럽고 어머니생각하는 마음도 예쁘다 앞으로도 응원할게 화잇팅ㅎㅎ
승윤아 힘 내. 진짜 될놈이야ㅠㅠ
진짜 어린나이에 철들었고 효도한다... 빠른안치면 94년생 나랑 고작 1살차인데 빚도 직접 갚을생각하고ㅠㅠㅠ 멋짐ㅠㅠㅠ
승윤이보면 그나이답지않게 생각이많이깊다는걸 느껴 인터뷰나 방송에서말하는거 보면 저런말은 21살이할수있는말이아닌데 감탄하다가도 그동안고생한거생각하면 짠해지고그래ㅜㅜ위너에서막내지만 리더라는 자리에 누구보다 어울리는 우리승윤이ㅜㅜ 위너라서 고마워♥
열심히 살았어 내새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리갓승윤 더더더 더잘되자
멋지다ㅠㅠㅠㅠㅠㅠㅠㅠ
멋져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