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복수초[福壽草]
詩/蘭草 權晶娥
엄동설한 없는듯 숨죽였던 생명
하얀 그리움에 수줍은 듯
빼꼼이 얼굴 내민 새노란 복수초
잔설의 냉기 뚫고 쏘~옥 올라왔네
꽁꽁 얼어 단단해진 땅을 비집고
노오란 싹을 튀우는 강인한 모습
찬바람이 떠나기도 전
제일 먼저 달려온 봄의 전령사
보드레한 고운 꽃잎 햇살보고 방실
구름끼어 우울하면 옷깃 꽁꽁 여민 체
토라진 듯 고운 꽃잎 눈감아 버리네
샛노란 꽃잎은 햇살님의 다정한 연인
방실방실 웃는 모습 아기 같아라
보드레한 고운 꽃잎 아기 같아라
구름아 떠나거라 노란꽃잎 미소짓게
햇님아 비추어라 예쁜꽃잎 미소짓게
蘭草晶娥
아파트 화단에 핀 복수초와 머우 망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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