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이 많은 신부-작약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아가 1장 5절) 5월이면 화단 한구석에서 방긋이 웃고 있는 작약을 볼 수 있습니다. 작약은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의 빛깔을 지니고 아름다운 미인을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라는군요. 꽃말처럼 수줍게 피어 있는 모습이 마치 새색시처럼 유난히 예뻐 보인답니다. 술람미 여인은 포도원에서 하루 종일 일하면서 햇볕에 그을려 피부가 거무스름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게달의 장막’(광야나 사막에 거하는 유목민들의 초라한 염소털 천막)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술람미 여인은 사랑을 받고 있기에 피부가 검고 볼품없을지라도 솔로몬왕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솔로몬왕은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그녀를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해라.’ 얼마나 술람미 여인을 사랑했으면 이렇게 표현했을까요? 아가서는 솔로몬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이야기지만 동시에 주님과 우리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솔로몬왕이 술람미 여인을 사랑한 것은 마치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받을 어떤 이유도 없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