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 법사가 경을 설할 적에, 어떤 때는 한 자를 가지고 걸핏하면 며칠에 걸려 설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잠시 동안 금방 몇 권의 경을 설해 버리기도 했다. 또는 분과(分科)를 이미 정해 두었다가 나중에 강의할 적에 다다라 앞의 과분(科分)를 다시 고쳐 더 보태거나 빼기도 하고 들쑥날쑥 사람의 근기에 따라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니, 배우는 자들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 말을 듣고 법사가 말하기를 "이것이 법을 설하는 이의 훌륭한 본보기다. 어찌 일반적인 생각으로 단정할 수 있겠는가?" 하였다.
영유 법사는 걸림 없는 변재를 얻어서 거의 법에 자재한 분이다. 이름과 모양에 구애되어 글이 문장을 해치고 문장이 뜻을 해치는 사구(死句)를 참구하는 무리들이 어찌 이를 알 수 있겠는가?
요즘 사람은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여 자신보다 더 훌륭한 분을 멸시하여 경솔히 말하거나 제멋대로 논의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신의 역량을 속이고 함부로 선덕을 흉내내어 자신의 경계인 양 해서도 안 된다.
첫댓글 이름과 모양에 구애되지 않기를.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자신의 견해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