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늦은 나이에 여친을 만나 흠뻑 사랑에 빠지자마자, 여친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목감기로 동네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던 중 의사가 촉진으로 목에 이상한 것이 만져진다고 하여 추가검사를 권고, 울산 동강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동강병원에 상황설명하니, 그 쪽 전문의가 촉진을 하였고, 그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여친은 찝찝함을 없애기 위해 검사를 요구하였고, 초음파검사를 해 본 결과 이상을 발견하였습니다. 세침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 오른쪽 갑상선에 4mm 유두암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슬라이드와 소견서 들고 울산대병원을 방문하였고, 울산대 교수님은 슬라이드는 보지않고, 소견서를 보시고 초음파를 직접 해보시더니, 모양이 악성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초음파상으로는 조직침범, 전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동네의원 의사가 대단하다는 생각이...헛다리 짚은 걸 수도 있지만, 4mm를 촉진으로 알아냈다는 사실이...대단합니다. 건강검진도 아니고, 정말 우연히 알아낸 병입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울산대병원은 절제술만 가능하다고 해서, 서울대 병원을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다빈치 로봇수술을 하기 위해서요. 일단 수술일정도 빨리 잡히고, 아직 결혼도 안한 아가씨에다가,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최대한 흉터와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그렇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글을 읽어보니, 로봇수술도 부작용이 만만치가 않군요.
절제술과 로봇수술...사이에서 고민입니다.
제가 볼땐 절제술을 숲을 보기 쉽고, 로봇수술은 나무를 보기 쉬운 수술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에 대한 평을 듣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이니 물론 잘할거라고 믿습니다.)
또한 서울대병원 로봇수술은 "바바"로봇 수술이라던데,
다빈치와 많이 다른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한참 깨소금이 쏟아져야할 시기에, 시련이 닥쳤습니다.
내년 4-5월 중에 결혼하기로 했는데...휴~~~걱정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결절의 크기가 작고 임파선 전이가 없다면 로봇수술을 할수있습니다. 흉터가 고민이면 내시경수술이나 로봇수술하는게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흉터도 흉터지만, 재발, 전이 이런것도 신경이 쓰이네요. 여기오니 로봇 후유증이 꽤 된다고 들어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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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까지...ㅠ 일단 감사드립니다. 지금 너무 졸려서...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어요.ㅠㅠ 먼저 간단히 답장 보내드렸습니다. 또 조만간 추가질문 드릴께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음.. 제글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로봇을 하려고 맘먹다가 절제로 갈아탄 .. 내년에 결혼계획을 가지고있던 사람이예요..ㅠㅠ
첨에 갑상선암이란걸 알았을땐 무조건 목에 칼은 못긋는다고 생각햇고.. 내시경이나 로봇만 생각햇어요
곧.. 결혼도 할생각이구 .. 흉터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것같아서..
근데 제가선택한 의사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흉터사진.. 1년후의 환자분사진을 보고 저정도면 목절제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시간이지나면 흐려지고 목주름처럼 보이는것같구요. 의사선생님이 갑상선암도 암인데 확실히 치료해야지 흉터를 걱정하냐며..
로봇으로 하면 겨드랑이랑 가슴윗부분 뚫어서 공간만들고 내시경들어가는데 ... 후유증도 사람마다 다르지만 감각돌아오려면 시간도 걸리고.. 힘들고.. 흉터사진보여주시면서 이거때문에 그고생하냐고.. 재발위험도 더높고;;;;
여튼.. 전 남친이랑 같이 갔었는데요. 남친이 목으루 하라고 강력하게 말해서..^^;;;
저도 흉에 너무 민감하지만 힘들게 결정햇어요. 로봇이 모두 부작용이 있는건 아니지만 가끔 부작용심한글보면.. 너무 무섭거든요 ㅠ 잘알아보시고.. 여친께 힘되어주세요^^
불안함보다는 검증된 안심이 치료에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절개술의 흉터..사람마다 다르답니다..
저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아서 제몸이 켈로이드라는것을 아는순간..
목의 흉터.....오래 가고
수술후 목을 볼때마다 스트레스로 더 병이 생길것 같아서 절제에서 내시경으로 한답니다.
저도 0.4mm제가 원해서 내시경에 세침해서 찾아냈답니다.
좋은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저도 내시경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고민이 되네요 담당선생님은 쉽게 말씀하셔서 정말 쉽게 생각했는데...이곳에서 내시경수술 휴유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보고 수술장면까지 보고나서 고민이 많아 졌네요
힘내세요. 다 잘될겁니다.^^ 장단이 다~있는거죠.
저는 내시경으로 해서 지금 2주가 지났는데 감각도 거의 다 돌아왔고 아주 만족합니다^^ 뭣보다 흉터가 거의 없어서 좋아요~ 그리고 내시경이나 로봇은 크기도 작고 전이도 없어야 가능한걸로 아는데 가능하다면 해볼만 한것 같아요~ 내시경이나 로봇으로해서 재발확률이 더높고 그런건 아닌것 같거든요
정말 다행이시네요. 제 여친도 부디 수술이 잘되어 아무 이상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파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게,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ㅠ
저도 4mm결절 내시경 수술로 반절제했는데 만족하고있어요. 로봇수술 같이 후유증도 없고 흉터 걱정은 더더욱 없어요. 여름이 되니까 내시경으로 했다는것이 정말 다행이더라고요. 수술하시면 다 괜찮아지실테니까 아무 걱정 마시고 아름다운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