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들어가는 버스요금이 상식 이상으로 비싼데는 '공항의 특수성(?)'도 한몫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항 인근, 그러니깐 인천지역 입장에서 봤을땐 공항 자체가 생활권역이기 때문에 "공항간다"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인천을 조금만 벗어나면 "공항간다"는 의미가 단순히 '영종도라는 지역에 간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천 외의 지역에 사는 분들 입장에서는 '공항간다'것 자체가 '해외에 나간다'라는 의미를 지니는 걸로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수원이나 분당지역에서 공항을 운행하는 리무진 운송사들이 차량 가격이 대당 1억을 훨씬 웃도는 AERO QUEEN HI-CLASS나 BH120F와 같은 장거리용 고급차량을 아낌없이 투입을 하는겁니다. 이처럼 고가의 장비를, 단거리 운송용으로 투입하면서 최소한 차량 할부값이라도 뽑기 위해서는 결국엔 "리무진"이라는걸 앞세운 고가의 가격으로 본전을 뽑아내는 수밖에 없죠~
제가 생각하기에 인천지역 일부 업체들이 장비에 비해 고액의 운임을 받는것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인천지역에서는 공항가는 것이 별일이 아니기에 도시형버스를 투입해도 별 상관이 없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공항씩이나!!!'들어가는데 저가의 도시형버스를 투입하기엔 뭐하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나름데로 고급화된 장비를 투입하는거죠~
그렇담 폭리(?)로 보일 수 있는 요금 문제는??? 그건 일종의 업계 상호간에 지켜지는 룰로 봐야할겁니다. 사실, 운송사 입장에선 저렴한 요금으로 많은 승객을 유인하는 박리다매 정책이 단기간에는 훨씬 이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박리다매의 맹점이 한번 내린 요금을 추후에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죠~ 물론, 해당 운송사가 독과점 사업자일 경우에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업계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대업체에 대한 견제책이 생각외로 많습니다. 업계 내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무언의 룰을 깸으로써 궂이 고생을 미리부터 사서 할 필요는 없겠죠`
김포운수가 이런 호소문을 게시하기까지는 회사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겠지만, 제 생각엔 (해당지역분들께서는 욕하시겠지만) 현행 운임의 틀을 준수하면서 그 틀 속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최대한 해당지역분들께 돌릴 수 있는 방법(=마일리지 제공, 무임 승차권 제공 등)을 강구하는게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잡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국제공항에서는 도착승객의 경우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경우도 있고 서너시간.. 아니면 한두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등 다양합니다. 사실 국제공항이 장거리 노선이 많기때문에 오랜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오면 피곤하기도 하는데... 공항버스가 다른버스보다 고급차를 쓰는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거
라 생각합니다.
수순(X) 순서(O)
저희 동네를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의 경우 안양,산본노선은 앞서 다른분도 그러셨지만 한시간 정도면 가는 거리인데도 리무진요금인 12,000원을 수수하고 있으나(여기까지는 이해함) 같은 업체의 수원노선의 경우에는 12,000원에 최신형 차량까지 투입됩니다.. 차량투입이야 업체맘이지만 요금이 같다는건 문제가..-.-;;
시외, 고속버스의 경우에는 Km당 운임을 수수하고 있지만 공항버스의 경우에는 마땅한 기준이 없다보니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거죠.. 그나마 서울시내의 경우에는 김포경유, 인천직통과 리무진(우등)을 구분해서 요금체계가 있긴 합니다만 경기도권의 경우에는 오히려 공항에서 지방가는것보다 비싼 경우가 있으니..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방배동에 사는 사람이 인천공항 갈때 반포가서 609번을 이용하는데 인천직통이라 요금이 8천원입니다. 하지만 사당역에서는 시외버스를 6500원이면 타고 갈 수 있고 그것도 우등이죠. 시외라 청소년은 할인도되고.. 김포 들러가긴 하지만 중간중간 스는건 아니니 소요시간은 별 차이 없고 말입니다.
실제로 606, 609번을 운행하는 업체는 상당히 장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인천공항 개항(노선개통)때 새로 뽑았던 차량 중 일부를 벌써 대차시켰을 정도니.. 또하나 안산~인천공항 노선도 이곳저곳 다 들리면서 승객 태워가면서 11,000원 폭리.(◀ 우등 아닌거로 알고있는..) 일일이 안 찾아봐서 그렇지 찾아보면 꽤 되죠;;
결론은 서울시내 공항좌석이야 그렇다 치지만.. 다른 노선들은 현재 공항버스의 운임체계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 선에서 시외/고속버스처럼 Km당 운임을 산정해서(Km당 일반은 90~100원, 리무진은 140~150원 정도면 괜찮을듯..) 거품을 뺀 후 승객들이 운임체계를 납득할 수 있게 해야 된다.. 이겁니다..^^
참고할 만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9&article_id=0000453449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0&article_id=0000052302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8&article_id=0000018681 ; 확실히 안양과 안성이 같은 요금이라는 건 문제가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