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공항을 통한 입국이 처음이어서 매표소를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안내 화살표를 따라 가다 보니 바로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입국장을 나와서 2층에 있는 매표소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4분이었습니다.



매표창구로 가서 JR패스 교환권과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JR패스와 16시 16분에 출발하는 특급 하루카 열차의 좌석지정권을 받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16시 11분.. 열차 출발 5분 전입니다.
일단 열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 매표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JR패스를 제시하고 개찰구를 통과하여 대기중인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승차한 열차는 신오사카역을 경유하여 교토역까지 가는 특급 하루카 열차입니다.


열차에 승차해서 창 밖에 있는 전광판 시계를 보니 16시 15분입니다.
16시 16분 열차를 16시 15분에 타다니.. 그것도 남의 나라에서..
제가 짠 여행계획이지만 첫날부터 너무 촉박하게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열차는 1분 후 문을 닫고 출발했습니다.
뭐.. 어쨌든.. 열차를 놓치지 않고 탔으니..
6박 7일간의 여행 일정이 잘 풀릴 것이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하고
호진선생과 좌석에 앉아서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의견을 교환해 본 결과 오사카에 비가 안 오면 시가지를 구경한 다음 숙소로 가고
오사카에 비가 온다면 바로 숙소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일정 논의를 끝내고 창 밖을 보니 벌써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아직 오후 5시도 안 되었는데 날이 어두워지다니..
역시 일본은 해가 일찍 뜨고 일찍 지는군요.


날이 어두워지면서 창 밖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어서 빨리 열차가 신오사카역에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특급 하루카 열차는 17시 07분 정시로 신오사카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포함하여 많은 승객을 내려놓고 거의 빈 차로 종착역을 향해 떠나갔습니다.


군장과도 같은 느낌의 가방을 메고 신오사카역 대합실로 올라갔습니다.
역시 신칸센 환승역답게 많은 승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일단 붐비는 대합실을 피해서 역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택시타는 곳으로 나와 보니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건물의 옥외 광고판을 보니 현재 기온은 15℃입니다.
11월 하순에.. 그것도 저녁에 15℃의 기온이면.. 여름에는 얼마나 더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충 신오사카역에 왔다는 인증사진을 찍고 다시 비를 피해서 대합실로 돌아왔습니다.
시가지 구경은 힘들 것 같고.. 바로 숙소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호진선생은 선물로 스타벅스에서 무엇인가를 구입하겠다면서 스타벅스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숙소가 있는 미시마(三島)역으로 가는 열차의 좌석지정권을 받기로 했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매표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시계를 보니 17시 33분입니다.
우리가 타야 할 17시 40분 도쿄행 신칸센 히카리 열차의 출발까지 6분 남았습니다.
잽싸게 머리를 굴려 보니 좌석지정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면 열차를 못 탈 것 같습니다.
17시 50분에 출발하는 다음 열차는 모든 역을 정차하는 고다마 열차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이번 열차를 타야 합니다.
17사 40분 자유석을 이용하기로 하고 매표소 밖으로 나와서 대합실에서 호진선생을 기다렸습니다.
신오사카역-하카타역-가고시마츄오역을 운행하는 산요큐슈신칸센이 개통까지 110일 남았군요.



잠시 후 호진선생이 무엇인가를 사들고 뛰어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개표구를 향해 돌진을 시작했습니다.
개표구를 들어가다 보니 개표구 옆에 매표창구가 눈에 띄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3분 남았습니다만 표를 구입하는 승객이 없어서 좌석지정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좌석지정권을 받아들고 25번 승강장으로 가서 대기중인 열차에 승차했습니다.


아까 간사이공항역에서와 마찬가지로 1분 후에 열차가 출발했습니다.
오늘 첫날부터 너무 촉박한 것을 보니 앞으로의 일정이 살짝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걱정도 잠시.. 아침에 퇴근해서 저녁이 다 된 이 시각까지 하루 종일 서둘렀더니
피곤함이 밀려오면서 슬슬 잠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