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제14차 회의서 주요 안건으로 논의
‘대한민국 헌법 정신 위배’ 이승만 역사 공과 되짚어
“이승만기념관 건립은 좌우·종교 떠난 ‘역사적 퇴행’
부지 후보 송현광장은 국유지...불심으로 경책할 것”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는 3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14차 회의를 갖고 ‘열린송현녹지광장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논란의 건’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장용준 기자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선광스님, 이하 종교편향특위)가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문제를 제기하며,
피켓시위, 정진기도, 연대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중앙종회 종교편향특위는 3월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14차 회의를 갖고 ‘열린송현녹지광장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논란의 건’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종교편향특위는 먼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인물이라고 문제 제기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4.19혁명을 촉발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불의’의 당사자임을 지적한 것이다.
위원장 선광스님은 “기념관 건립은 분명한 역사적 퇴행이며,
이는 좌우와 종교를 떠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위원장 선광스님은 “이승만 전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평가했을 때 과가 큰 인물”이라며
“사사오입, 3.15부정선거를 비롯해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제주4.3 학살의 주범자이자 한국전쟁 시기 발생한 수십만 민간인 학살의 총책임자로써
활동한 과오 등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사람”고 비판했다.
이어 “기념관 건립은 물론이고 이런 사람이 ‘건국 대통령’으로 일컬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퇴행”이라며 “이는 좌우와 종교를 떠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념관 건립 부지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된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제정스님은 “헌법에도 ‘불의’라고 정의된 독재자를 어떻게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땅에
기념관을 지어주겠단 말인가”라며 “현재 역사학계에서도 많은 비판 오가고 있는데,
이승만기념관 건립 문제는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일과도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해스님도 “기념관을 지어 기릴 만한 인물이 못 됨에도,
하물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송현광장에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관을 짓겟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를 불심으로 경책하겠다는 입장도 나왔다.
사회부장 도심스님은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을 위해 일해야 함에도
이승만기념관 건립 발언으로 국민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라며
“향후 오세훈 시장에게 상당한 불심으로 경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종교편향특위는 이승만기념관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종교편향적 사태에 대해
더 이상 성명서에 머물러선 안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에 면담을 추진키로 결의,
일주일 이내 성명서와 면담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태고종,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과 연대투쟁, 서울광장 피켓시위,
가부좌 정진기도 등을 불사하겠다고 밝히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종교편향특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면담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종교편향특위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문제를 제기하며,
피켓시위, 정진기도, 연대투쟁을 불사하겠다는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