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동치노조, 결국 자동차회사 말아먹고 실업자 될듯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등 민주노총 산하 강성 노조가 올해도 예외 없이 夏鬪를 벌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해마다 더 많은 임금을 쟁취하기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지난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조 측은 파업에 열중하고 사측은 이익만 챙기려 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소비자와 협력사가 입게 된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협력업체는 납품이 안 되면 월급이 안 나온다"면서 "정권 교체 후 노동계가 더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2017년 7월 7일 오후 부평공장에서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파업여부 투표가 가결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내고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GM 부평공장 관계자는 "찬반투표는 거의 매번 가결이 됐다"면서 "지난해 회사가 수천억 적자를 냈지만 기본급 5만원 인상과 900만원(성과급)을 일시금으로 준다고 해도 더 많은 인상분을 요구하고 있는데, 해마다 반복되는 노동계 이기주의가 안타깝다"고 했다.
한국GM은 7월 3일 제임스 김 사장이 사임을 발표한 데다, 국내공장 생산성 하락 및 판매 부진으로 미국 GM(제너럴모터스)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GM 지분(17.02%)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이 올 10월이면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에 대한 효력을 잃게 돼 GM이 어떤 결정도 할 수 있다.
GM은 쉐보레 유럽 철수에 이어 독일 자회사 오펠과 영국 복스홀마저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에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남아공, 인도 등 수익성이 낮은 시장은 구조조정을 거치는 과정에 있다. 이 때문에 한국도 장기적으론 철수 가능성이 크다. 몇 년 전부터 GM 본사 고위직에선 호주 홀덴 사례와 같이 한국GM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어떻게 될까?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디트로이트는 한때 미국의 자동차산업의 메카였다. 그러나 매년 벌렸던 강성노조의 극한투쟁으로 회사는 문을 닫았고 이에 따라 세수가 급감한 디트로이트市까지도 파산을 선언하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GM사는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고 울산시도 큰 고통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동차산업의 강성노조도 큰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