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역시, 한일전이라는 역사적인 경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한답시고 학교에 10시까지 남아있다가..
은혜동 문닫는다는 소리에 재방송이나 볼겸 집으로-
평화콘서튼지 뭔지 보다가 재미없어서 돌리다가 그것이 알고싶다로..
오늘이 대구지하철참사 104일째란다.
3개월동안 성금도 6백억원인가 모이고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열린 재판에서
방화범은 죽고싶다는 소리만 반복할뿐이고
사건당일 모든 조사가 끝났다며 청소를 한 쓰레기더미에서 나온 유품들에관하여 묻는 유가족에게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유감스럽습니다"
"만약 사실이 그렇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를 팔짱끼고 거만하게 앉아 대답- 아니, 대꾸하던 대구시장은
2개월후에 유니버시아든지 뭔지 대회가 있다며
더이상 언급하기 싫다는 식으로 묵인해버린다.
마스컨 키를 뽑아 혼자 탈출해버렸다-고 잘못알고 있는 1080호 기장은
-동네에서 인정받는-뇌성마비가 걸린 아들의 자상한 아버지-
구속된 사람은 하급관리들 뿐이란다.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유가족의 어머니는
"우리 딸래미 줄꺼에요. 맛있게 주이소" 를 반복하며 생딸기쥬스를 사들고
냄새나고 퀘퀘한 지하도 한구석의 딸의사진앞에 건넨다.
결혼 6년만에 얻은 딸의 목소리를 녹음한 테잎을 자신의 보물1호로 가지고 있는 아버지는
자신이 딸에게 해줄 수 있는건 이것 뿐이라며
시위 플랜카드를 단 차를 시내에 몰고다닌다.
...
엄청 울었다.
집에 오자마자 티비보기 시작해서
교복입고 가방 내던진 상태로 티비앞에 앉아서..
2003년 2월18일.
곧 고3이 된다는 긴장감에 신문조차 제대로 읽지 않았었다.
여기저기서 들은 풍월에 이러쿵 저렁쿵 떠들어댔던것 같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진실들이 묻혀져가고 있다.
어쩌면 그나마 남아있을지 모르는 왜곡된 거짓-마져도 잊혀져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제, 지학시간 우리반 누구의 기도제목처럼,
올바로 살아야겠다.
남이아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12시가 지났으니 105일째다.
점점 잊혀져가고 있지만,
게시판 분위기에 안맞는 글이지만,
첫댓글 650억 모금액중 현재까지 고작 30억만 지급됐다는군.. 대체 뭣들 하는건지...ㅋ 대구시장 각성하라!!
아 ;;ㅎㅖ현이 요즘 너무 진지한거 같아..공부가 힘들어????
우리두 진지해지자. -.- 심각모드..
음... 난 명상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