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보자 더 보채는 녀석들 수영하고 싶다는데, 수영복은 호텔에 있다. 슬렁슬렁 걸어왔는데, 벌써 피에스타앞이다. 비치가 널찍하니 놀기 좋아보인다. 스콜이 또 내린다. 음... 건기라고 했는데...
짜증이 넘쳐나는 놈들을 데리고 비를 피해가면서 하파다이로 돌아온다. 애들이 징징거려서 오는 길이 더 멀게 느껴진다. 옷을 보니 스콜때문이 아니라 바닷물에 철벙철벙 들어가서 벌써 다 젖었다.
수영복 갈아 입히고, 수영장에 풀어놓았다. 작그마한 3개의 풀이 있다. 내 나름대로 메인풀, 어린이풀... 또...하나더.. 어린이풀물이 젤루 차갑다. 아마도 분수때문인듯하다. 피곤한 아빠는 잠깐 눈을 붙이고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놀고, 난 애들사진찍고... 원래 계획은 아이들은 아빠에게 맡기고 난 갤러리아행이었는데 ㅠㅠ.......
메인풀일껄~~?
아마도 어린이풀?
오른쪽이 좀 길고 깊은 세번째풀
점심시간이 되어 애들건져와서 ^^ 옷갈아입히고 밥먹으러 간다.
"스파게티 먹을래? 햄버거스테이크 먹을래?" "햄버거!!!"란다. 컨추리하우스를 찾아나선다. 계속 스콜이 와서 로비에서 우산을 하나 빌렸다. 보증금 10달러.
그런데 깜빡하고 지도를 안갖고 왔다. 로비에라도 찾아볼껄....
가물가물하는 기억으로 길을 나섰다. 오션뷰호텔이 보인다. 겉모습은 꽤 그럴듯하다. 계속 간다... 좀 이상하다... 건물이 점점 없어진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다...어흑 ㅜㅜ 새끼들 배고프고 다리 아프시단다....
간신히 가게에서 나와서 차를 타려는 현지인을 만났다. "익스큐즈미 컨츄리하우스?"라고 하니까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래 꺼꾸로 왔던거다...ㅠㅠ
오던길을 다시 거꾸로간다. 오션뷰 지나 갤러리아지나...계속 고~~ 아그들 죽어간다. 서현이 짜증나서 멈춰버렸다. 아빠한테 혼난다... 뭐냐이거... 이럴 계획이 아니었는데..
피에스타 지나서 더 지나면 없는데... 하던 차에 카츠리초사, 토니로마스 간판이 보인다. 야! 저기가서 먹자....!! 점심특선...뭐 그런거는 없다.
스파게티 라지 하나와 피자 라지하나를 시킨다. 콜라2잔만 시키니 얼음물 두잔도 같이 준다. 지수가 콜라를 가져오자마자 쏟았다. 싫은 내색안하고 자리를 치워주고 콜라를 다시 갖다준다. (콜라리필은 무료) 스파게티는 보통이고 해물피자 맛있었다. 크리스피로 시켰는데, 맥주안주로 그만인듯.. 남편과 아사히하나를 시켜서 한잔씩마셨다.
배불러서 기분좋아진 아이들과 다시 천천히 걸어오다, ABC마트에 들어갔다. 물...정말 비싸다. 어제 올때 물500ml짜리 4병 사왔는데, 금방 다 먹었다... 더 사올껄...
두녀석들은 선풍기달린 사탕 2개를 집어왔다. 사탕은 넘 맛이 없어서 나중에 그냥 버리고 선풍기는 계속 들고 다녔다. 바나나보트 선블록사고, 저녁에 먹을 맥주사고....나중에 또 와야지 하면서 오후 투어 약속시간이 되어 호텔로 돌아왔다.
바나나보트 더 살껄 그랬다. 나중에 조텐마트에서 더 살려고 했는데, 물건이 없더라...
애들과 난 로비에서 기다리고 남편은 장본거? 갖다 놓으러 방에 갔다왔는데... 이 센스없는 남편께서 물까지 놓고 오셨다. 할 수 없지...ㅜㅜ
산타 대장님과 멋진 닛산차로 타포차우 산으로 향했다. 차 보고 남편이 눈이 휘둥그레진다. 올라가는 길에 불꽃나무가 가득하다. 남편이 넘 맘에 들어하면서 자꾸 사진을 찍는다.
왼쪽이 불꽃나무..
남편이 감동먹은 닛산차...
지구는 둥글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싸이판의 수평선.... 봐도봐도 신기하기만하다.
예수님 상을 중심으로 한발을 떼면 찬바람 다시 돌아가면 더운바람...정말 신기한일도 많다.
다같이 "하파다이"(하파데이라고 발음하는게 더 맞지않나?^^)
근데.. 이나무는 뭘까? 나뭇잎에 나뭇잎이 돋아나오고 있다...징그러...
원주민 농장에서 코코넛주스를 먹었다. 예전에 신행때 필리핀에서 먹었던 것 보다 훨씬 맛있다. 약간의 단맛도 느껴지는데, 아이들은 맛없다고 안먹는다. 덕분에 남편하고 나하고 한통씩 먹었다.
유명한 코코넛떡... 쫀득하고 맛난다. 돼지 바나나도 맛있다... 기대하던 코코넛회! 진짜로 오징어 회맛이다. 요건 녀석들도 넘 잘먹어서 내몫이 별루 없다.
그런데 점심을 넘 많이 먹어서 배가 너무 부르다.. 대장님이 비닐주머니를 주셔서 남은 것 다 싸왔다. ^^ 이걸로 남은 일정내내 요긴하게 잘 먹었다. 날씨가 더운데도 코코넛떡은 안 쉬더라.. 기름이 많아서 그런가??
그리고 닭싸움... 생긴것부터 다른 닭들이랑 다르다. 피흘리며 싸운다. 좀 불쌍해진다. 녀석들.. 눈만마주치면 싸운단다. 첨에 농장할아버지하고 대장님이 한마리씩 들고 눈을 마주치게 해준다음 내려 놓으니까, 녀석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걍~싸운다.
그리고 금단의 섬. 파도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단 얘기에 어쩐지 좀 겁이 났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위치는 윗쪽이고, 아랫쪽에 금단의 섬으로 건너가는 위치에서 파도에 휩쓸린 듯 보인다.
계속 우리 사진만 찍어 주신던 대장님이 갑자기 사진한장 찍어 달라고 하신다. 뭐지? 난간에 있는 기둥? 위로 올라가더니 배를 대고 일자로 엎드려 양팔다리를 쭉 뻗는게 아닌가!! 슈! 퍼! 맨!이다... ㅎ ㅏㅎ ㅏ ㅎ ㅏ ...웃겨 죽는줄 알았다. 남편한테도 한장찍으라니까 못하겠단다. 나중에 대장님 내려 오신 담에 보니까 기둥위면이 고르지 않고 삐죽삐죽하다.
배가 엄청 아팠을꺼같다. ㅡㅡ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니 4시30분쯤이다. 6시30분에 저녁식사 픽업하러 오신다고 했다. 요떄 녀석들이 귀가 번쩍한다. "엄마! 그럼 수영 2시간 할수 있겠다!" ㅎㅎㅎ 1시간만 하자. 옷갈아입고 준비해야하니까...^^
저녁은 랍스터찜이다. 첨에 두마리 갖다 주셔서 둘이 한마리인가보다 했다. 크기도 크고 아이들이 둘이니까... 그런데 또 두마리가 온다! 소스에 약간 허브향이 났는데 아이들은 그냄새가 싫단다. 소스 안묻은 곳만 먹었다. 덕분에 랍스터로 배채웠다. 맛있다!... 어디서 내가 랍스터로 배채워서 밥을 남겨 보겠는가? 된장찌게도 얼큰하게 맛있고, 애들도 감자조림을 게눈감추듯 먹어버린다.
식사끝날때쯤 호핑투어 팀들이 들어온다. 낼 우리도 저배 타고 들어오겠구나... 테이블마다 참치회가 날라진다. 배가 터질것 같은데도 그 맛있다는 사이판 참치회의 맛이 궁금하다. 낼이면 나도 먹는다..^^
잠깐 시멘스 레스토랑 주변을 둘러본다. 서현이는 그 새 도마뱀을 찾았다. 애들은 정말 눈도 좋다.
다시 호텔로 드랍을 해주시고 낼 10시에 약속을 한다. 샌드캐슬쇼에 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넘 피곤해해서 다음기회(언제?)로 미루고 호텔로 들어왔다.
어제 거의 잠을 못잔터라 빨리 자고 싶은데, 요녀석들 가방에 있는 컵라면을 보고는 배고파!를 연발한다. 하나 끓여서 나눠 먹이고 남편과 나는 맥주한잔을 한다.
하루가 간다. 발코니에서 보니 하늘에 별이 가득하다.
첫댓글 사진이,사진이 읔 배꼽으로 나와요,나만 그런가??
저희집 컴터가 자기만 안 델꼬 갔다고 삐졌나봐요.^^ 자꾸에러가...ㅠㅠ
쿨쿨맘님 , 고생이 많아요. 톡톡톡... 이렇게 많은 사진과 생생한 여행후기에 다른 회원님들이 너무 감사해 하실거예요. 고맙습니다
하나하나 사진 보면서 추억을 곱씹는 재미도 만만치 않네요 . 다만 컴터가 협조를 안해줘서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
나뭇잎 사진 진짜 징그러워요 ㅠ,ㅠ
실제로 보면 더! 징그럽답니다. ^^
대장님^^ 포즈 넘 우껴요~~
좀더 내공을 키워 9갑자 정도 만들면 아마도 공중부양 가능해서 이담에 날으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예요. 열심히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