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은 하지 절기 시작이에요.
절기 노래를 부르면서 이번 절기에 대해 알아봅니다.
하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예요.
"선생님은 하지 절기가 제일 좋아." "왜요?"
"낮이 가장 길어서 더 오래 놀 수 있어."
"선생님 저도 이제 하지가 제일 좋아요."
산책을 나서며 봉숭아 꽃이 예쁘게 피어 살펴봅니다.
"선생님 이거 기억나요. 이거 손톱에 물들이는거잖아요."
아이들은 손톱에 꽃잎을 대어봅니다.
부모사랑방으로 천연염색을 계획했어요.
아이들과 천연염색이 되는 식물을 찾아보기로 하고 산책을 나서니 봉숭아 꽃이 더 반갑습니다.
"이건 물이 들까?"
꽃잎을 돌멩이로 콩콩~찧어 놀이하고 싶어요~
옆에서 강아지풀을 가지고 놀이하는 아이들^^
"강아지풀이 많아졌네." "그러네~"
"강아지풀은 물이 드나?" "아니야. 안들어~~"
"우리 또 찾아보자."
"선생님 애기똥풀 찾았어요. 이거 노란 물 나오잖아요. 물들어요."
"맞다. 우리 애기똥풀 많이 찾자."
"아! 우리 전에 저기서 놀았잖아. 거기 가보자."
"선생님. 애기똥풀 어디갔죠??"
애기똥풀이 있던 곳을 가보았는데 안보여요.
"우리 더 찾아보자."
땅만 보며 찾는 아이들은 애기똥풀을 찾았어요.
"선생님 그런데 이상해요. 많이 없어요."
"잎이 색이 이상해."
"그래도 애기똥물은 나와."
"다 어디로 갔지??"
"왜 이렇게 애기똥풀이 없을까?"
"비가 안와서 시들었나?" "맞아. 물을 줘야 잘 자라는데 비가 안와서 그런가봐."
"왜 비가 많이 안왔지?"
아이들과 지구가 뜨거워져 날씨가 이상해진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지구살리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아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요.
한 친구가 "실패야."하고 천연염색을 못할 것 같아 속상해서 말해요.
"아니야. 못 찾은건데 실패했다고 말하니까 힘이빠져요."
지구살리기를 더 열심히 하자고 약속하고 다른 물이 드는 것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낙심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생각을 해낸 것이 참 기특하게 느껴졌어요.
"그래!! 우리 또 찾아보자."
"맞다. 우리 버찌 놀이했을 때 손에 물들었잖아. 버찌 찾으러 가자."
"엥? 버찌도 시들었어."
"버찌가 건포도같이 쭈굴쭈굴해졌네."
"그래도 물이 들어요."
희망을 찾은 아이들^^
"이건 버찌가 아니야. 이건 뭐예요?"
산수유 열매를 찾아 비교해봅니다.
보물찾기 처럼 열심히 찾아 모아요.
한 알, 한 알 아주 소중히하네요.
이렇게 가득 모았어요.
"이 정도면 되겠지?"
"우리 포기 하지 않으니까 성공했어." "맞아 우린 포기하지 않아."
날이 더워 등목이 하고 싶다고 한 아이들
물방울 놀이터에 분수를 떠올리고 분수가 나오는지 가봅니다.
12시에 분수가 나온다고 적혀있어
"아~ 아쉽다. 선생님 저희 점심 안 먹으면 안되요?" ㅎㅎㅎ
분수가 정말 보고싶었나봐요.
11시 45분
어!!! 분수다!!!!
시원한 물줄기에 아이들은 옷이 젖지 않게 분수를 맴돌더니
슬금슬금~~~ 손도 발도 넣으며 시원함을 즐깁니다.
"선생님 저 여벌옷 있어요. 들어가면 안되요??"
분수 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어린이집에서 등목도 하고 물총놀이, 물놀이 하자고 말려봅니다.
볕이 뜨거운 것으로 하지 절기를 느꼈는데
시원한 분수 물줄기에 더위를 잠시 잊었습니다.
얼른 물놀이 계획해서 시원하게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