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BC주의 봄 기온은 예년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캐나다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부터는 오히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의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주말에는 섭씨 25도가 웃도는 여름날씨가 예보됐다.
3년에 한 번 꼴로 추운 봄 날씨 보여과수농가 피해 우려…산불위험도 증가기상청, 기온 양극화 현상 향후 가속화
그 동안 서늘하고 축축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과실 농가들은 풍성한 과일 수확을 위해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를 학수고대해 왔다. 기후 변화로 인해 봄과 가을 시즌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라는 기온상의 양극화 현상이 향 후 가속화될 것으로 캐나다 기상청의 아멜 캐스틀란 지질학자는 내다보고 있다.
기후 변화의 한 예로, BC주는 지난 해에 이어서 춥고 습한 봄날씨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여름 시즌이 지연됐다고 그녀는 말한다. 최근 BC주는 3년에 한 번 꼴로 추운 봄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라 니나 현상의 일부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주 중반부터 기온이 오르고 해가 나면서 본격적인 여름 날씨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 해 가을과 겨울 동안의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강들의 저수량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산불 피해 발생이 이 곧 도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통 딸기 수확기는 5월 3주차 였으나, 올 해는 추운 봄 날씨 지속으로 딸기 수확은 6월 8일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에도 봄 저온 현상으로 6월이 다 돼 가도록 여름 날씨가 회복되지 못한 바 있다. 과수 농가들은 봄 저온 현상 지속 등의 이상 기후 극복을 위해 논과 밭의 수로 사업에 매진 중이며, 저온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지면에 커버를 씌우는 등의 각별한 작업 환경을 조성 중에 있다.
랭리시 소재 드리디거 농장의 린다 드리디거 대표는 “올 봄 저온 현상으로 프레이져 밸리 지역 대부분의 과수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한다. 올 해 딸기 수확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라스베리 및 블루베리 등의 수확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앞으로 2주 동안은 꿀벌들의 한 창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녀는 농장주들이 기후 상태에 맞게 적응해 가며 과수농가 작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편, 캠룹스 지역에서는 봄 철 건조한 일기가 이어지면서 4월 한 달간 평년에 비해 많은 산불 사태가 발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