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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일 17:00 중랑천 싸이클 11 km
싸이클이 대회 후유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갔다.
그리웠던 봄햇살 봄바람을 쬐려고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유모차 강아지도 많이 보인다.
화창한 날씨가 사람들을 외출시키는 능력을 보인 것이다.
북조선 인민들도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달은 싸이클을 6일 68 km를 탔으나 아직 사타구니가 많이 아프다.
작년에는 장거리를 생각해 봤는데 올해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있다.
사타구니에 굳은살이 생기도록 탈 입장도 못되고 목디스크에 해롭다는 생각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라톤 대체운동과 기분전환 용으로만 탈 생각이다.
구입 30년 넘어 골동품이 된 싸이클이 아직도 촌스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탈 수 있어서 좋다.
3/30 토 09:00 신도림역 42 (월352.연847)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6:02 (번호7032.풀197회.날씨좋음)
이 대회는 의외로 접근성이 좋다. 공짜로 1시간 10분(승차시간)이면 환승없이 갈 수 있고 화장실도 용이하다.
약간 늦게 일어나 걱정했는데 덕분에 여유롭게 현장 접수하고 출발을 기다릴 수 있었다.
모처럼 곽화진 선배님이 오셔서 한강달 삼총사(이우찬 곽화진 김정덕)가 참가하는 대회다.
8시 출발, 8시30분 출발, 9시 출발, 더 늦은 출발로 다소 뒤숭숭한 면이 있지만 거의 다 알만한 마라톤 골수들이 참가하고 있어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는 정겨운 대회다.
김정의의 스트레칭과 진행으로 9시 정각 출발한다.
지난번 서해안대회 후유증이 컸고 대회 준비를 못해 걱정이 앞서지만 횟수 한건을 올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오늘 날씨는 약간 흐리고 낮기온 10도라 하니 마라톤하기 딱 좋은 날씨다.
살살 흐름을 따라가는데 생각보다 몸이 가볍고 점차 탄력을 받아 키로당 5분 속도로 가고 있다.
못 뛰겠다 싶으면 잘 가고, 잘 뛰겠다 싶으면 못 가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여간 한바퀴 돌아 하프 골인하니 1시간 47분으로 평소보다 5분 정도 빠르다.
후반전 다시 출발, 30키로가 넘어가도 속도가 별로 줄지 않고 걸을 생각도 안하니 내가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37키로 급수대에서 물 한잔 먹고 달리려는데 갑자기 다리가 굳어지고 힘들어진다.
이왕 여기까지 잘 왔는데 걷지는 말자를 되뇌이며 오리걸음과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지만 다시 힘들고 다시 스트레칭을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5키로 남기고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골인 후 컵라면을 먹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오늘은 왜 그리 빠르냐고 칭찬이다.
46분 가지고 잘한다는 말 듣다니 이것이 최근 나의 우울한 현실이다.
우리 삼총사는 사당역으로 와서 목욕하고 이우찬 선배님은 약속 때문에 먼저 가시고 둘이서 소맥 4병을 해치우고 귀가했다.
오늘도 처음 시킨대로 딱 먹고 딱 일어서고 2차 없는 전통을 만들어 간 날이다.
뛰면서 즐기고 먹으면서 즐기고...좋은 날!
3/29 금 14:30 중랑천길 싸이클 13km
오늘도 달리기 대체운동으로 싸이클을 몰고 나갔다.
바람이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상당히 세게 분다.
앞바람이 불면 싸이클이 제대로 나가지 못하여 갑갑하고, 핸들도 흔들려 조심해야 함을 알았다.
혹시 장거리 나갈 때는 눈 비 추위 바람이 경계대상이니 꼭 일기예보를 참작하도록 하자.
오늘 오전은 건강검진, 오후는 물리치료 받느라 병원신세를 졌다.
친한 친구 중에 약 4년 전 폐암과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김광태가 있는데 몇일 전 모임에서 "2년에 한번은 의료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2년에 한번은 자비로 정밀검사를 받으면(그러니까 매년 한번씩) 안좋은 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하니 반드시 실천하라. 경험자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고 한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 친구는 평소 어찌나 건강한지 누가 봐도 화색 좋은 동안이고 평생 아플 것 같지 않다는 말을 듣고 살아왔는데 스스로 "내가 이런 병을 얻을 줄은 정말 몰랐고 천만다행으로 정밀검사에서 암을 조기 발견, 수술과 치료 요양을 거듭하여 완치단계에 들어섰고 동창회 모임에 나올 수 있었다" 고 말한다.
나는 원래 약국 병원 가기를 꺼리는 사람인데 올해는 건강검진 통지를 받고 바로 예약을 했고 오늘 검진을 받은 것이다.
작년에 마누라에 떠밀려 위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지만 건강검진은 2006년도 이후 처음이다.
결과는 2주 후 나온다고 하니 미리 겁먹을 필요 없을 것 같고 오늘 알 수 있는 것은 혈압인데 고혈압 증세가 있어 신경이 쓰인다.
135 ~ 145 정도인데 종합결과를 보고 정밀 검사하자는 의사의 말을 듣고 돌아왔다.
내가 이렇게 순종하다니 이제 조심할 때가 되었고 마음도 많이 약해진 것 같다.
(회원님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28 목 07:00 헬스 8 (월310.연805)
오늘은 쪼끔, 내일은 쉬고, 모레 대회 참가다.
마라톤 하면서 연습주 20키로 하고 대회 나간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최신 유행을 따르려 하고 있다.
주변에 연습은 전혀 안하고 매주 대회만 뛴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곧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옛날에 비해 회복이 많이 늦어지니 연습을 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피로를 누적시키는 연습은 연습이 아니니까...
3/27 수 17:00 중랑천 싸이클 11km
달리는 것은 좀 쉬어줄 필요가 있는 것 같고 싸이클이라도 타야 오늘 할 일을 할 것 같아 중랑천으로 나갔다.
바람이 불지만 한기가 없으니 훈풍으로 인정하자.
자세히 보니 길가에 파릇파릇 새풀이 돋아나고 둑방의 벚나무도 꽃망울을 상당히 키우고 있다.
수양버들도 늘어진 가지가 파래졌고 철쭉도 잎을 틔웠고 삼라만상이 봄기운을 머금었다.
맨날 달리기만 생각하는 삶도 지겹고 이 좋은 시절 여행이 최곤데 사정이 여의치 못하니 이 일을 어찌할꼬?
꿈도 못 꾸고 사는 이 사람이 오늘밤엔 흐뭇한 꿈 한번 꾸려나...
3/26 화 10:00 여의시범탕 12 (월302.연797)
오늘은 몸상태가 안 좋지만 나로써는 한 달 한 번인 여의도 한강달정기모임에 양심상 빠질 수 없는 날이다.
사실 거리도 멀고 하루 일정을 송두리째 올인해야 하는 상황은 의무감이 충만하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여간 나는 정확히 10시 정각 시범탕에 도착하여 편재일 님과 동반주하며 잠수교까지 갔고 7키로 팻말에서 반환하여
1키로 정도 속도를 냈더니 선발대 곽화진 위성자 커플을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오손도손 가시는데 무례한 끼어들기가 어떤 반응인지 모르겠으나 웃으며 맞아주니 좋은 줄로 알면 된다.
한번도 안 쉬고 여의도에 도착하니 물 깨끗한 시범탕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더 이상 회원은 오지 않으시고 은성회관 서쪽 룸은 우리 6명의 회원 회식 장소가 되었다.
돼지목살을 굽고 회장님의 일본 여행 선물 닛간 위스키를 2순배한 후 소맥으로 대체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2차 없어 싱겁긴 하지만 우리가 지향할 건전한 순기능을 실천하는 날이 되었다.
나 역시도 전과가 많아 말할 자격이 없지만 과음은 우리들의 인격을 망가뜨리는 시발점이다.
즐거워서 먹는 술이 평생 애써 가꿔온 인격과 자존이 허물어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참석하신 회원님들의 의지가 한강달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80주주를 달성하는데 마라톤과 술 모두 무리를 삼가야 하는 대원칙은 똑같다.
(회장님 양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자주 해외여행 다녀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3/25 월 17:00 중랑천 싸이클 13km
어제 대회 후유증으로 다리가 많이 아프다.
추위에 노출되어 굳어진 다리로 대회를 뛰어서인지 다른 때보다 정도가 심한 것 같다.
이대로 있다간 내일 정기모임 때 달리기를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싸이클 생각이 난다.
그래 이 방법도 좋겠구나 하고 즉각 중랑천으로 나갔다. 올해 세번째 싸이클 타기다.
약간 찬바람이 불고 콧물이 날리지만 나의 달리기 코스인 도봉구청까지 다녀 왔다.
파란 하늘, 차고 맑은 공기가 정신까지 맑게 해주는 듯 기분이 좋다.
싸이클이 근육을 좀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이 방법을 활용해 봐야 겠다.
3/24 일 10:00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시흥영업소 42 (월290.연785)
제2서해안 평택-시흥 고속도로 개통기념
2013 새희망국제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00:10 (번호41148.풀196회.날씨좋았다가후반추웠음)
이색마라톤대회인 이 대회를 참가하려고 6:30 회룡역에서 전철 타고 4호선 환승, 시흥 신길온천역에 도착하니 9시가 된다.
약 2키로의 들길을 걸어 대회장인 서시흥영업소에 도착하니 황량한 허허들판은 수많은 인파로 술렁이고 있다.
전마협 주관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 것 같다. 대충 참가자가 8,500여 명(풀은 1,700여 명)이고 수많은 자봉, 대회 관계자와
온갖 장비들이 무질서하게 움직여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무슨 가수가 와서 노래 부르고 황영조는 무성의한 스트레칭을 시킨다.
오늘 고속도로 하행도로는 마라톤을 하고, 상행도로는 70키로 자전거대행진을 한다고 한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월곶JCT-서평택JCT 간 42.6km로 오는 3월 28일 개통)
상당히 쌀쌀해 걱정되던 날씨도 묘하게 대회장만 포근한 것 같다.
이래저래 시간을 끌다가 10:07 경 출발시킨다.
상당한 휴식이 있었는데도 다리가 무겁고, 넓고 단조로운 직선도로 달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천천히 군중을 따라가고 있다.
깨끗이 단장되어 개통만 기다리는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사실이 마라토너의 특권인 양 기분좋다.
구간마다 날씨 변덕이 심하여 어디는 춥고 또 어디는 더워서 땀을 몽땅 흘리기도 한다.
한참 가다보니 하프 선두까지 합세해 고속도로는 런너들의 숨소리 발자국 소리로 시끄럽다.
상당히 조심했는데도 새벽에 밥을 급히 먹어서인지 신길역에서 설사를 했고 배고플 것 같아 김밥 한줄을 먹은 것이 또 문제를
일으켜 주로에서 복통과 함께 계속 방귀가 나오더니 20키로 부근에서 다급해진다. 구석진 곳을 찾고 있는데 간이 화장실이
보인다. 주최측의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며 설사를 하고 일어났는데 같이 뛰던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김새고 뛰기가 싫어진다.
결국 30키로 부터 걷기 시작했고 날씨는 다시 추워지고 난감한 상태가 된다.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충주간 고속도로와 만나는 서평택 JCT 약 4키로 전방, 35.5키로에서 반환하고는 매서운 앞바람이 몰아치고
2키로가 넘는 언덕길 때문에 걸음은 더 늦어지고 무기력한 저체온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바닷바람을 감안하지 못한채 일기예보만 믿고 반팔티와 팬츠만 입은 것이 후회되는 순간이다.
아직 벌어둔 시간이 있어 서브4 걱정은 아니지만 춥고 기운이 없으니 앞길이 캄캄하다.
언덕을 통과하고 40키로 팻말이 나오고 남들은 마지막 힘을 내는데 나는 근육이 다 굳어버렸는지 달려지지 않는다.
걷다뛰다를 반복하다가 저만치 골인아치가 보여 서브4는 해보자고 200여 미터 힘껏 달렸으나 억울하게도 10초를 초과했다.
골인후 셔틀버스가 대회장까지 태워다 주기로 했는데 추위와 바람에 무방비 상태로 2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온몸이 덜덜 떨리고 온몸의 근육이 오그라들고 병이난 것 같은데 버스에서도 한기가 가시지 않고 대회장에 도착 떡국을 먹고
전철 타고 수락산역에 와서 까지도 몸상태가 안좋다.
일행들 5명이 식사하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수락산역 오리집에 들어갔는데 소주도 반갑지 않다.
그러다가 분위기에 이끌려 몇순배 잔이 돌고 나니 정상체온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오늘은 추위로 고생한 날이다.
힘들었지만 다시는 뛸 수 없는 고속도로마라톤을 했고 앞으로 이곳을 지날 때면 오늘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얘기거리를 많이 만들며 사는 것이 좋은 인생이다.
3/21 목 09:00 헬스 11 (월248.연743)
오늘도 헬스장 행이다.
사람들이 만원이어서 내 맘대로 운동도 못하는 헬스장이지만 고마운 체육관이다.
싼 가격으로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고 아파트 단지 내 가까운 거리여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단 지하 공기가 나쁘고 덥고 각종 헬스기구도 고급형이 아니고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단점이 있다.
특히 런닝머신은 10대가 있는데 기계마다 속도계 바닥 쿳션 경사도 등이 제각각이어서 자리가 비었다고 덜컥 올라갈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1. 3. 6번 기계만 주로 올라가려다 보니 신경을 쓰게 된다.
오늘도 다른 기계에 올라갔다가 중간 2키로에서 멈추고 3번으로 옮겨 달리고 왔다.
내가 너무 예민한 성격인가?
3/20 수 09:00 헬스 12 (월237.연732)
빗방울이 떨어지고 으시시 한기가 드는 아침이다.
오늘은 春分으로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왔는데 따스하지 않는 것은 세상사가 그리 쉽게만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루도 편한 날 없이 사건사고로 얼룩지고 나쁜 사람들 소식만 전해지는 세상인데 내 주변은 별 탈이 없으니 다행으로 생각하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뛰고 땀을 짜내는 일상이 이젠 나의 가장 소중한 취미생활이 되었다.
체력저하로 힘들지만 아직은 대회에서 50% 이내로 들어오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젊어 보인다도 좋고 늙어 보인다도 좋다.
풀코스를 뛸 수 있고, 밥 잘 먹고, 술 잘 먹고, 감기 안 걸리면 더더욱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언제 무슨 사고가 있을지 모르니 항상 주변을 깨끗이 관리하고 좋은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봄비인가 봄눈인가 때문에 넋두리가 나온다.
3/19 화 10:10 헬스 9 (월225.연720)
다시 달리기 한 주를 시작한다.
오늘같이 포근한 날은 중랑천으로 나가야 하는데 남들 일하는 대낮에 달리는 것이 어색하여 헬스장으로 돌렸다.
아직 뻐근함이 남아 있고 어제 또 한잔했더니 몸상태가 안좋지만 1.5 키로부터 땀이 나면서 몸이 풀리는 것 같다.
술을 안 먹던지 확 줄이던지 해야 마라톤이 되는데 정말 어려운 것이 술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난 주 1주일간 이리저리 빠지고 한잔도 안 먹은 것은 대단한 용기였다.
앞으로 <술 덜 먹기>를 항상 유념하고 실천하도록 해보자.
3/17 일 08:00 광화문광장 42 (월216.연711)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8:59 (번호53088.풀195회.날씨좋음)
동아마라톤대회는 외국선수의 품질이나 마스터스 풀 참가인원에서 단연 국내 최고의 국제대회다.
서울시내 대로를 휘젓고 다니는 코스도 동아가 유일하다. 여러모로 마라토너의 긍지를 느끼게 하는 대회인 것이다.
종각역 부근 지하상가에서 화장실을 보고 약간 늦게 대회장에 도착했는데 드넓은 광화문광장이 참가자들로 꽉 차고 부산하다.
막 출발하려는 물품운송 차량에 배낭을 던져넣고 출발대기선에 갔는데 아무리 기웃거려도 우리 회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더 이상 움직일 공간도 없어 B그룹 맨 뒤로 가서 오늘 일전에 대한 각오를 다져본다. 제발 걷지 말고 뛰어 보자고...
8시 선수들 출발하고 A그룹에 이어 9분쯤 우리 B그룹을 출발시킨다.
오늘은 참으로 겸손하게 천천히 군중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누가 추월해 가거나 말거나 내 페이스대로 갈 생각이다.
을지로 청계천을 돌아 종로에 들어서니 드디어 도로가 뻥 뚫리고 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이 분위기가 언제 깨질지 불안하지만 작년에 걷기 시작했던 용두동 하프지점을 통과하고도 괜찮은 걸 보니 잘 될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가장 큰 고비인 잠실대교 입구 35키로도 무사히 통과했다. 초반 너무 몸을 사렸지만 40분대를 예상해본다.
그러나 체력은 고갈 상태고 석촌호수를 지나 38키로 부근에서는 걷고 싶은 욕망이 꿈틀대는데 심한 갈등을 느낀다.
참자! 참자! 를 맘속으로 되뇌이며 가는데 40키로 팻말을 보니 다시 의욕이 생긴다.
잠시 후 내가 들어갈 잠실종합운동장이 크게 보이고 부드러운 우레탄 트랙을 힘있게 돌아 골인한다.
감격의 순간이고 안도의 순간이다.
195회 중 15번째 걷지 않고 달린 날이기도 하다. 또 최근 목디스크 치료가 효험이 있어 고생을 덜한 날이다.
골인 후 정진우님 내외의 안내로 수마클 텐트로 가서 맛있는 안주 막걸리와 걸쭉한 국밥을 배부르게 얻어 먹었더니 피로가
풀리고 내 세상을 얻은 듯 기분이 좋다. 그런데 사람이 항상 얻어먹기만 해서야.... (아무튼 수마클 고맙습니다)
식사 후 우성아파트 목욕탕에 들어가니 오늘의 장원 곽선배님이 계신다.
기록이 3:42분 이라니 정말 대단하시다. 곧 7순인데... 상황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목욕 후 고박사집, 마라톤 손님들로 가득하다.
한참을 기다려 10 명의 회원이 자리를 잡았고 곽선배님이 가져온 빛깔좋은 울금막걸리와 소맥으로 완주를 자축하며 배부르게
먹었고 다시 2차 3차를 채우고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왁자지껄 신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 마라톤, 동아마라톤!
3/16 토 12:30 중랑천 걷기 6km
점심을 먹고 중랑천을 걸었다.
날씨가 따뜻하여 사람들이 많이 나와 기분좋게 걷고 있다.
그 사람들과는 걷는 목적이 다르지만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도 날씨가 좋다고 하니 즐겁게 잘 뛰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오전에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찜질팩을 깔고 누워있다가 - 전기치료(전극 지압) - 牽引치료 과정인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물리치료사 말로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목을 잡아당겨 목뼈 사이를 늘려주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에 이른다는 얘기다.
나는 물리치료는 임시방편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는 모양이다.
또 경로대상자여서 1,500 원만 받는다고 하니 나이먹어 좋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님을 알았다.
내년에는 기초노령연금도 준다고 하니 그러면 더 좋고...
한달에 6 만원이면 소주가 20병이고 나는 다 못 먹으니 술값 하고도 남겠는 걸...
3/15 금 16:40 헬스 7 (월174.연669)
오늘은 더 줄이고...
내일은 중랑천을 5키로 정도 걷고...
그 다음은 나도 모른다.
훈련 끝!
엊그제 어깨통증에 대한 회장님 말씀을 듣고 꺼림칙해서 오늘 오전 정형외과에 갔다.
이남기 의학박사는오른쪽 어깨 부근 움직임을 관찰하고 X-ray 사진을 판독하면서
<목뼈 3-4번 4-5번 5-6번 등 3군데 사이가 다른 곳보다 현저하게 좁아져 있어,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으로 설명한다.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우선 주사 한방, 3일분 약(근육이완제+진통제+소화제) 복용, 물리치료를 해보라고 한다.
아주 심해지면 MRI촬영하고 수술해야 하지만 이 정도는 그냥 버티라는 소리로 들린다.
이해가 가는 증상이고 실제로 물리치료를 받아볼 생각이다.
1주일에 2회, 비용은 1회당 1,500원 이라고 하니 부담 없고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45년 전 신입행원 때 지폐 정사하면서 오른쪽 어깻죽지 통증을 많이 느꼈었는데 그렇다면
선천성 디스크를 앓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퇴행성 관절염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노화 때문에 증상이 더 심해진 것이고 관절염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상황으로 봐서 수술없이 완치는 불가능한 일이고 앞으로 20년 동안 마라톤 뛸 때마다 고생을 감수해야 하다니...
이거 참 보통일이 아니네, 큰일났네!
3/14 목 17:00 헬스 9 (월167.연662)
오늘은 일부러 주거리를 줄였다.
충분한 휴식으로 다리 근육 뻐근함이 완전히 없어지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이것 저것 해봐도 별반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 괜스레 신경이 쓰인다.
어렵더라도 착실히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라토너의 기백이 결과보다 소중할 것이다.
3/13 수 10:00 헬스 13 (월158.연653)
오늘까지만 정상적인 달리기를 하고 내일부터 주거리를 줄이거나 쉬어야 겠다.
나는 동아대회가 있거나 말거나 가만히 있고 싶은데 주변에서 신경을 쓰니까 덩달아 신경이 쓰인다.
아무튼 좋은 일이니까 좋게 생각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도 땀으로 멱감은 날이다.
갑자기 평생 먹는 술 양과 평생 흘린 땀의 양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12 화 15:00 헬스 10 (월145.연640)
오전은 일이 있어 오후에 헬스장에 갔는데 10키로 뛰고 물 먹으러 내려왔더니 금새 자리가 없어졌다.
3키로만 더 뛰려고 한참을 엿고 있는데도 자리가 생길 것 같지 않아 그냥 와버렸다.
어쩌면 오늘은 10키로가 적당한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내 몸상태의 문제점은 엄지발가락 물집과 발바닥 갈라짐, 허벅지 통증, 오른쪽 어깻죽지 통증이다.
그 중 걱정스러운 곳은 어깻죽지다. 2년 이상을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마라톤 뛸 때마다 10키로만 넘어가면 몸살을 앓는다.
대회마다 팔을 늘어뜨리고 돌리고 머리에 올리고 뒷짐지고 등등 별스런 동작을 다 하면서 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25키로만 넘어기면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원인일지도 모른다.
20년 전 오십견(목디스크?)을 앓았던 곳인데 옛날보다는 수월하지만 어깨-팔-손가락을 타고 내려오면서 마비되는 듯 아프고
힘이 없어지는 이상한 병이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렇지 않아 병원치료는 좀 어중간하고, 세월이 가도 낫지 않으니 고민덩어리다.
옛날에 8개월을 고생하고 나았는데 그 뒤 힘이 없어 턱걸이도 못하고 엎드려뻗쳐도 못하고 산다.
낫는 방도가 있는 것인지, 평생 고질병으로 살아야 하는 것인지 갑갑하다.
사실은 오늘 오전 정형외과 문턱까지 갔다가 의사도 해결책이 없을 것 같아 되돌아 왔다.
생각을 더 해보고 다시 가 볼까?
3/11 월 07:50 헬스 8 (월135.연630)
다시 1주일을 시작한다.
이번 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국제육상경기연맹 골드라벨대회인 동아마라톤대회를 기다리는 중요한 週다.
그렇다고 내가 해야할 특별한 훈련이나 체력강화 식이요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은 철저히 금주를 해야 한다.
즉 해야 하는 것은 없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딱 한가지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꼭 지켜야 한다.
(별거 아닌 것을 거창하게 늘어놨네. 나한테 대학교수 기질이 있나?)
일지를 보면 우리 회원님들의 대회에 임하는 결의를 느낄 수 있다.
나이를 감안하면 젊고 현명하고 용기가 넘치는 회원들이다.
古稀를 바라보는 회원들이 더 잘 달려보겠다는 의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한강달만의 자랑이다.
이번 동아대회에서 모두들 목표하는 기록을 만들고 멋진 뒤풀이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3/9 토 09:00 신도림역 42 (월127.연622)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4:06:20 (번호7844.풀194회.날씨좋고후반은더움)
오늘 대회는 횟수 올리기 겸 동아대회 대비 최종 장거리훈련의 의미가 있다.
08:10 경 대회장에 도착하니 골수 마라토너들이 많이 와 있다.
총 100여 명이 참가했다고 하니 이제는 상당히 성숙한 그들만의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날씨 4~20도를 예보하는데 실제로 아침시간 도림교 밑 응달이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과감히 팬티와 반팔티 차림으로 출발선에 섰다.
김정의의 진행으로 9시 정각 출발한다.
오늘은 신도림역-안양천-염창교 건너-목동쪽 산책로 10.5키로를 2왕복 하는 코스를 달리게 된다.
가급적 자전거길을 피하여 산책로를 달리라고 하는데 노면이 좋지 않고 구불구불 돌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자전거꾼들의 불평을 피하는 고육책이긴 한데 자전거길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전용로로 인식하는 것은 불만이다.
계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힘들겠지만 지난 주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천천히 흐름을 따라간다.
10.5키로 반환하고 10시가 되고 뒷바람이 부니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온다. 그러다 방향이 바뀌면 또 시원하고...
양화교 아래 안양천과 한강물이 합쳐진 곳에서는 거무스레한 숭어떼가 날뛰고 있어 의아스럽다.
1:52에 하프 골인하고 다시 후반전에 들어갔는데 날씨는 더 더워지고 고질적인 지구력 저하로 힘들어진다.
간신히 32키로 반환하고 급수대에서 배고픔이 무서워 김밥말이 등 간식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는다.
별수 없이 걷다뛰다를 반복하는데 10키로가 무지하게 멀다. 37키로 급수대에서 시계를 보니 3:30분이 지나고 있다.
초반 같으면 해볼 수 있는 시간인데 서브4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모든 걸 체념하는 상태가 된다.
여름같은 25도 더위에 자포자기에 이르니 더 느른해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골인하게 된다.
<갈수록 태산>은 이런 때 쓰라고 생긴 말인 것 같다. 오늘도 재미없는 기록을 만들었다.
골인 후 컵라면에 막걸리 한잔 하고 시간이 없어 바로 일어났다.
부리나케 강남터미널에 도착 목욕하고 3시 10분 버스로 대전 조카네 집에 내려갔다가 개업주 한바탕 마시고 올라왔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오늘도 엄청나게 체력을 소모한 날이다.
3/7 목 11:20 헬스 10 (월85.연580)
오늘도 땀 많이 흘리고 왔다.
내일은 쉬고, 모레는 공원사랑대회를 뛸 생각이다.
횟수 올리려는 사람한테는 공원사랑대회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참가비 부담없고 현장 접수가 가능하여 여차하면 뛸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다만 너무 단조롭고 식상하고 권위가 서지 않아 격식을 중히 여기는 사람한테는 꺼려지는 대회다.
내가 어느새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마라톤 횟수만 올리는 사람 축에 들어갔는가?
3/6 수 08:50 헬스 12 (월75.연570)
헬스장에서 한바탕 땀을 빼고 잠시 쉬었다가 붓글씨 배우러 갔다.
집에서 서예연습을 전혀 안하니까 세월만 가고 글씨다운 글씨는 써지지 않는다.
이것 참 큰일이다. 한달에 6천원 월사금이 아깝진 않지만 성과가 없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여 봄기운을 맛보려고 싸이클로(약 3.5키로- 10분 소요) 공부하러 갔다.
혹시 분실할까봐 자금동사무소 3층 강좌실까지 싸이클을 들고 올라갔더니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의외의 눈길로 반긴다.
내가 이렇게 골치아픈 사람인 걸 각인시키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앞으로 날씨 좋은 날은 승용차 보다 싸이클을 이용하면 운동되고, 시간 단축되고, 기름값 안들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하여간 오늘이 2013년도 들어 처음으로 싸이클을 탄 날이다.
3/5 화 09:10 헬스 14 (월63.연558)
다시 달리기 한 주를 시작한다.
10시 스트레칭 시간이 겹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간신히 비집고 런닝을 하고 왔다.
4~5키로로 걷는 사람들 때문에 런닝이 힘들어서야....
엊그제 대회에서 하도 많이 걸어서 회복이 빠른 것인지 생각보다 덜 불편하다.
사람 몸이란 것이 너무 혹사시켜도 안되지만 너무 놀려도 좋지 않은 것 같다.
평생 실험대상인 몸뚱이를 어느 수준에서 관리할 것인지를 알았으면 참 좋겠다.
하여간 동아대회까지는 쪼끔 더 적극적으로 연습하도록 하자.
3/3 일 09:00 여의나루 42 (월49.연544)
서울레이스대회 참가 기록 3:59:35 (번호184.풀193회.날씨좋음)
오늘은 서울레이스챔피어쉽대회에 참가하는 날이다. 그러나 사실은 몸상태가 안 좋아 쉬고싶은 날이다.
최근 무리한 연습이 없었는데도 허벅지가 뒤틀린 듯 아프고 발목 어깨쭉지 허리 가슴 고개 등 전신이 오래된 환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이미 투자가 되었고, 마라톤계절 첫날부터 불참하는 일은 용납이 안되어 여의도로 향했다.
여의도 이벤트광장에 도착하니 상당히 많은 참가자들이 출발준비 하느라 부산하다.
오늘 항상 개근하시는 이우찬 선배님은 안 오시고 곽 선배님만 만나 무사 완주를 다짐해 본다.
9시 정각 출발시킨다. 가장 우려했던 바람이 없고 햇볕이 찬란하여 차가운 날씨지만 기분좋은 출발이다.
한강 중심부는 마라톤을 금지시켜 오늘도 한강-염창교-안양천-방화대교를 왕복하는 코스를 달려야 한다.
찝찔한 몸이지만 막상 주로에 들어서니 군중심리에 휩쓸려 정상적인 레이스가 되고 있다.
초반 손이 얼고 콧물이 날리지만 안양천부터는 땀이나고 아주 적절한 날씨를 보인다.
한강변에선 아직 봄기운을 찾아볼 수 없지만 넘실대는 강물과 따사로운 햇볕이 봄소식을 말해준다.
16키로 급수대 염창교에서 물 한모금하고 스트레칭하는데 3:45 페메가 쫓아온다. 슬쩍 뒤로 끼어들어 함께 달리니
군대에서 구보하던 분위기가 들고 열댓명의 호흡소리도 구령소리로 들려 페메와 함께 뛰는 장점을 보았다.
사실 나는 정속주행이 어려워 페메를 따라가지 않는데 이런 분위기에 젖어 모처럼 방화대교 21키로 반환하고 다시
염창교 26키로까지 10키로를 함께 달려 봤다.
염창교에서 물먹는 사이 페메와 간격이 벌어지고 내 몸도 지치고 배고파 힘을 쓸 수 없다.
아직 갈 길이 먼데 큰일났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걷다뛰다 모드로 전환한다.
계속 추월당하는 것이 속상하지만 한편으론 오늘 이 정도라도 달릴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입장이기도 하다.
그래도 초반 벌어둔 시간이 있어 서브4는 의심하지 않고 그럭저럭 가고 있는데 40키로에서 4:00페메가 추월해
간다. 정신이 번쩍 들고 지금 내 속도가 그것이 아니구나를 실감하고 따라가는데 이것도 힘들어 걸어야 했다.
잠시후 골인하는데 전광판 시간은 아직 4자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 되었다.
오늘 함께 뛰던 곽선배님은 3:43에 끊었다고 하니 시종일관 안정된 속도와 무서운 저력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골인 후 순두부 한그릇 먹고 공덕역으로 와서 목욕 후 궁중족발집에 들려 소맥 5병을 비우고 귀가했다.
두려운 마라톤 출발이었지만 무사 완주하고 비교적 빠른 귀가로 가족들의 걱정을 덜어주어 기쁜 날이다.
앞으로는 자꾸 노화만 탓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과 고른 섭생, 과음을 금하여 싱싱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운동도 런닝 일변도를 벗어나 다양한 체력훈련을 겸하여 향후 20년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3/1 금 16:30 중랑 7 (월7.연502)
오늘은 몸이 나른하고 아무 일도 하기 싫은데 3월 초하루고 일요일 대회가 있어 별수없이 중랑천으로 나갔다.
헬스장이 휴무라서 중랑천으로 갔는데, 기온이 영상 1 도라 하나 생각보다 바람이 세서 상당히 춥게 느껴진다.
하기 싫고 날씨 춥고 핑계가 그럴듯하여 7호선 철교에서 반환해 버렸다.
이왕에 뛰러 나갔으면 11키로는 해야 하는데 최근 연약해진 의지가 발목을 잡으니 큰일이다.
날씨가 다시 추워졌지만 중랑천에는 봄을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고 뜸하던 자전거도 많이 다니고 있다.
나도 작년 11월 이후 타보지 않았던 싸이클을 다시 타보고 싶어진다.
타이어에 바람넣고 깨끗이 닦으면 준비가 끝날 것이니 내가 얼마나 부지런하느냐가 관건이다.
첫댓글 안좋은 몸으로 출전하셨네요 빠른 회복빌며 완주를 축하드립니나
"병"은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고쳐하는데 어깨통증을 2년이나 그냥 뒀다니 '바보'가 다로 없네요!
달리기를 중단 하더라도 그걸 고쳐야지....참!참!
요즘 소주값 4천원으로 올랐습니다.15병으로 줄었네요.낼 잘 뛰세요~믿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