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 戊 戊 庚
戌 申 寅 戌
7 67 57 47 37 27 17 07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무토(戊土)는 노을[하(霞)]의 상이 됩니다. 병화(丙火)가 태양이라는 것을 알면 무토(戊土)가 노을이 되는 이치를 알 것이니 노을이라는 것은 태양이 남은 것이며, 태양이 다하면 노을은 장차 멸하게 되고, 화(火)가 다하면 토(土)는 생기가 없으므로 무토(戊土)를 노을이라고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무토(戊土) 일간은 반드시 병화(丙火)가 투출해야 귀격을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무(戊)일생은 사주에 수기(水氣)를 띄었으면 하수상영(霞水相映: 노을이 물에 비침)의 상격이 되나니 노을과 물이 서로 비쳐서 문채를 이뤄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계수(癸水)를 보는 것이 특히, 묘(妙)해서 계수(癸水)는 빗물이라 비온 뒤에 노을빛이 나타나 선명한 격으로 문명을 보기 때문이지요.
이상의 내용은 무토(戊土)가 병계갑(丙癸甲)이 있어야 귀격이라는 이유를 간략하게 고서를 인용해 표현한 것입니다.
이병철씨 사주에서 핵심으로 봐야 할 부분은
1 시상편재일위격이며,
2 천간이 모두 양간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며,
3 인신충(寅申沖)으로 개고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사주에 투출이 안 된 병계갑(丙癸甲)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이 의문을 풀려면 개고(開庫)의 문제를 이해해야 하는 것인데,
사생의 충, 사패의 충, 사고의 충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인(寅)과 신(申)은 장간이 모두 양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천간과 합거로 기물 파괴의 염려가 적어서 충기하거나 충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巳와 亥는 좀 다르죠. 巳(戊庚丙)는 원래 양이지만 음으로 바뀐 것이니 부음포양(負陰抱陽)이라 하고,(壬巳가 아니고 癸巳이니) 이러한 간지 구조를 띠는 사(巳)와 해(亥)는 합거 현상이 높아 기물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사해충(巳亥沖)은 인신충(寅申沖)보다 좀 힘든 것이지요.
일단 여기까지 알고 있다면 답은 나온 것입니다.
인신충(寅申沖)으로 개고된 인중(寅中)의 병화(丙火)와 인중(寅中)의 갑목(甲木)이 합거되어 실하지 않고 천간에 뜨게 되는 원리입니다. 신중(申中)의 임수(壬水)도 시간 편재 일위에 물상 합체하여 왕기를 갖게 되는데, 계수(癸水)를 대체하여 임수(壬水) 대해수(大海水)에 노을이 띄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임수(壬水) 편재시상격이 계수(癸水)보다 더 확실한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인신충(寅申沖)은 천간에 음간이 없다면 대부분 충기하거나 충발할 가능성이 높아서 실은 없고 득이 많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