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분들 요즘 루어낚수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던데여.. 동해남부권 우럭루어낚시 소식이 멀리 부천사는 저한테까지 들리네여. 해서...
예전 찌낚시하러 동해남부 포구 방파제 이름 좔좔 외며 다니던 시절을 기억삼아 몇군데 소개시켜드릴께요..
*그쪽으로 낚시 다니지 않은지 꽤 됩니다. 방파제 증축, 파괴(?)등 세월의 변화는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해운대부터 올라갑니다...(루어는 잘 하지 못해 기법은 .. -.- 죄송)
1.청사포 갯바위------다들 아실겁니다. 넘버원 농어포인트. 두개의 방파제를 지나 마을을 돌면 횟집촌이 즐비하게.. 계속 가시다보면 가장 큰 횟집 뒷길로 가는 쪽길이 보입니다. 동해남부선 바로 아래 쪽길인데요.. 쪽길이 끝나는 지점 초소 조금 못미쳐 아래로 내려가시면 큼지막한 바위가 있습니다.. 요기가 농어 일급 포인트입니다.
2.송정해수욕장 위 수산진흥원 옆 마을 동암 농어바위일대--- 청사포와 더불어 특특A급 농어포인트입니다. 동암마을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시면 농어바위가 나옵니다(모르면 현지사람한테 물어보셔도^^)
3.학리방파제 ----- 일광해수욕장 오른쪽에 있는 방파제입니다.(지명이 확실한지는 ㅠ.ㅠ) 포항권 볼락 탐사 이전에는 동해남부 최고의 볼락 포인트였습니다. 외항에서도 곧잘 올라오지만 방파제 끝 꺽어진 부분 내항쪽을 노리시면 볼락, 우럭이( 꺽어진 부분 바다밑에 집채만한 수중여가 숨어있지요). 외항은 테트라포드 근처의 몰 경계지점을 노리면 볼래기가...
3-1학리 오른쪽 갯바위---- 일광꾼들의 숨겨진 농어포인트. 군사지역이라 몰래 낚시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일광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농어포인트입니다..
4. 비학방파제&축양장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우럭 포인트라 사려됩니다. 옛날 초짜조사일때부터 찌낚시하러 많이 다녔던 곳이었는데.. 우럭자원이 아주 상당했던걸로 기억합니다..(고등어살 끼워 낚았어요 ^^)
6. 나사리 방파제&장군바위 -------- 3대 동해남부 찌낚시 포인트인 장군바위는 설명 안해도 아실거고(제 비밀 참돔포인트^^) 나사리 방파제 집중해부해 드립니다.. 외항 입구주변은 수심얕은 수중여밭입니다.. 솔직히 여기서는 낚시 해본적 없습니다.. 봄철에 살감시 무지 나오는건 이야기 들었습니다. 외항입구에서 방파제 끝쪽으로 약 20(?)M 나가시면 간출여가 전방 10미터쯤 보이실겁니다. 여기 주변 10M가 우레기, 개볼락(꺽저구)밭입니다.
7. 간절곶 갯바위 -----농어포인트입니다.. 밤에도 낚시 가능한걸로 알고있는데..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8. 대송방파제--- 이렇게 멋지게 생긴 방파제&갯바위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포인트여건은 한마디로 환상입니다.. 대송방파제&옆 갯바위도 좋고. 방파제 왼쪽으로 걸어가다보면 몽돌밭이 나옵니다. 거기서 계속 가시다보면 축양장이 몽돌밭한가운데로 배수하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가 일급...
-TIP- 제가 읊은 포인트를 유심히 보시면 공통분모를 발견하실겁니다. 예.. 바로 축양장입니다. 축양장이란 바닷물을 육지로 끌어다가 양식을 하는 곳을 일컫습니다. 물의 순환을 위해 먹이,배설물 등으로 더러워진 물을 시간에 맞춰 배수를 하는데 이 배수에 섞인 사료등을 먹으려고 고기들이 배수구 주변에 모여들게 됩니다.. 배수구 주변은 주변수온보다 1~2도 항상 높게 마련이고 먹잇감도 충분할뿐더러 수중여밭으로 형성된 곳이 많아 흔히 'ROCK FISH'라 불리우는 우럭, 볼락, 꺽저구(개볼락),노래미(쥐노래미 말구여.. 진한 녹색빛띠는)등이 아주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 처럼 '물속 수중여 근처를 노려라' 이것은 어딜가도 기본으로 되어있는 낚시의 정석입니다. 동해 해안가를 얼핏 보면 온통 수중여밭 처럼 보입니다. 백사장 좌우로도, 흔한 갯바위지형도 모조리 여밭이죠. 하지만...... 물속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밭처럼 보이는 지형도 고작해야 해안가에서부터 5미터만 넘어도 바닥이 온통 모래밭입니다. 루어꾼에게는 사막인 셈인데요. 이런 경향은 동해중부에서 부산쪽으로 내려갈수록 심해집니다. 즉, 포항권(구룡포)만 해도 수중여밭이 고르게 발달된 지형이지만 같은 외관을 지닌 갯바위도 기장권만 내려가면 모래밭으로 변하게 됩니다. 겉모습에 속아 사막한가운데서 루어를 던지는 우는 범하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동해남부권은 유난히 바닷가로 흘러가는 지류천이 많습니다. 여름철 크게 장마가 지면 바닷가로 흙탕물이 콸콸 내려갑니다. 이때, 흙탕물에 섞여 미꾸라지 등 민물 어류등도 같이 떠내려 온다고 합니다. 요넘들을 포식하러 농어란 넘들이 지류 주변에 떼지어 출몰한다고 하네여. 큰 비 온 후 지류주변을 노리시면 생각지도 않은 농어 손맛을 볼지도....
죄송합니다.. 두서없이 마구 갈긴 글 같아 민망하네여...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집에서 정성스레 쓴 글 올리겠습니다. 꾸벅...
^^ 또 사족을 답니다.. 이왕 쓴 글 바람영향까지 써보라고 하네여..
일단, 동해바다에서 남풍이 불면 그날 낚시는 무~~~조건 접어야 합니다. 이유는 잘 몰겠는데.. 무조건 접으세여. 물망상어 한마리 안 뭅니다.
'동해는 주의보가 떨어져야 고기가 문다' 이런 문구 낚시잡지에서 꽤나 들어보셨을겁니다.. 왜그럴까여.. 이것 역시 확실하진 않지만 1년 반정도를 낚시점주들과 난상토론을 거친 결과 대강 윤곽은 잡아냈었습니다.
주의보가 떨어지는 날은 예외없이 북동풍이 붑니다.. 동해안에서는 바람에 해안가쪽으로 불어오는 결과를 낳게 되져.. 난바다의 파도가 해안가로 들어오니 파고가 높아집니다. 난바다바닷물이 해안가로 밀려오게되면 상대적으로 해안가의 바닷물은 물밑으로 파고들며 난바다쪽으로 밀려나갑니다. 이때 바닥의 부유물이 떠오릅니다. 탁도가 강해집니다. 고기의 경계심도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수온도 오르게 됩니다. 왜? 동해먼바다는 쿠로시오해류 중 대마난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 대마난류가 북동풍의 영향으로 동해바다 해안가로 밀려와 수온을 높여주는 겁니다. 낚시하기에는 모든 여건이 받혀주는 상황이 되져. 단, 바람을 등지고 파도를 막아주는 엄폐물이 있을시에만...
그럼. 이 파도밭에 어디서 낚시를 한단 말입니까? 라는 반론이 제기됩니다.
맞습니다. 할때가 없습니다.. ^^ 근데 찾아보면 있더군여.. 바로 난바다를 향해 일자로 뻗어있는 방파제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양포방파제, 구룡포방파제,감포방파제 이름난 방파제를 보면 다들 해안가로 평행하게 방파제가 놓여있습니다. 이런곳은 해안가 갯바위와 마찬가지로 파도,바람에 속수무책입니다.
버뜨 그러나.... 아주 조그만 포구(연동방파제)방파제 중에 해안가와 수직으로 뻗어있는 방파제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일본쪽을 바라보는 방파제.. 이 방파제들은 북동풍을 피해 파도를 피해 앉을 수가 있습니다. 주의보 상황에 이런 방파제를 만나면 대박입니다...(있는어종 없는 어종 다 나옵니다 ^^) 대충 이해가 가셨는지... -.-
이와 반대로 북서풍(겨울에 시도때도 없이 부는)은 낚시에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칩니다.. 상황을 머리속에 그려보죠.. 북서풍... 육지쪽에서 바닷가로 바람이 붑니다. 그나마 있던 파도도 바람에 의해 바다는 장판이 되어버립니다. 해안조류도 용승작용을 하지 못해 물밑은 바닥까지 보일정도로 투명해 집니다. 고기들 경계심 만땅. 낚시자리여건은 최고이나 낚시여건은 최악인 상황이 발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