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수들 '안방점수+푸틴점수'

[프로잭트]

'러 선수들 '안방점수+푸틴점수'

|박사모 논객논단 홍길동 | 

짜르가 환생한 모양이다. 죽쑤고 있던 러시아가 다시, 일어났다.

우리의 민족주의는 FTA로 꺼진 것인가? 열린민족주의가 필요한 것이지요.

 민족주의 마저 포기하면, 우리는 국제 미아가 된다. 때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박근혜정부 2년 차에는 좀 더 달라져야 한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펠리스에서 화려한 연기를 펼쳤다.

그런데 그 공은 인정받지 못했다.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는 사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 올림픽을 통해 '국제소포츠계의 거물'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4년 전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11워)로 톱 10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에서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20개가 넘는 메달을 휩쓸며

 스포츠 강국의 위신을 되찾았다."라고 했다. 러시아는 보는 우리의 심정은 착잡하다.

 북한의 금강산호텔에서 이상가족 상봉이 이뤄졌다.중앙일보 정원엽 기자는

〈북 64세 아들 처음 만난 93세 아버지 '늙었구나'〉라고 했다. 동 기사는

 "'늙었구나. 64세 아들 강정국 씨를 만난 93세의 강능환 할아버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 한마디를 내뱉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는 아들이 생긴 줄도 모른 채 1951년 남으로 피란했다.

 63년 간의 잃어버린 세월에도 굽은 등과 갸름한 얼굴을 가진

 아들은 아버지를 쏙 빼닮아 있었다."라고 했다. 냉전이 부모를 갈라놓은 것이다.

김연아의 얼굴과 냉전 현실이 머리를 스쳐간다. 이젠 남에게 의존하는 시기를 졸업해야한다.

 그러자면 우선 국민통합이 앞서야 한다. 경향신문 정환보 기자는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로 '전향'한 동교동계 원로 3인방 가운데

'보상'이라고 할 만한 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72)뿐이다.

 한화갑 한반도 평화재단 총재(75)와 김경재 전 의원(72)은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평론하는 것으로 소일거리 삼고 있다."라고 했다.

'낙하산'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통합을 실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창조경제로 일자리가 창조되어야 한다. 한국일보 사설은

〈기업들도 모른다는 창조경제, 겉돌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동 사설은 "지난 1년 창조경제 개념을 정립해 국민에게 알리는 시기였다면 집권

2년차인 올해는 구체적 계획과 실천을 통해 손에 잡히는 성과 창출도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데 그 추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 동아일보 이재명 기자는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국회의 법안 통과를 위해 장관들이 직접,

나서 달라고 주문했지만 하나같이 복지부동'이라며 '장관들의 대국회 활동을 평가한다면 대부분 낙제점'이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행정부가 움직일 필요가 생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의 비전과 방향이다. 열린민족주의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겨레신문 박창식 논설위원은

〈'박근혜 1년'과 문화 연구 필요성〉이라고 했다.

동 기사는 "학계 움직임을 보면, 우리 지식사회의 고민이 아직은 덜 깊어진 것 아닌가 생각되고도 한다. 가령 박근혜 정부 1년 토론회가 여기저기서 열리는데, 대개 분야별 정책 평가에 머물고,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언어와 소통, 여론 형성 등의 기제를 두루 탐구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근혜정부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그 씨앗이 어느 정도 뿌려졌다. 집권 2년 차에는 이젠 거시적으로 갈 방향을 정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6·4 지방 선거가 끝나면 그 구체적 방향이 나올 전망이다.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는다. 그렇다고 민족주의를 너무 등한시 하면,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앞으로는 정체성 부분이 좀 더 보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