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마태 수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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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죽이라는 외침조차 완벽한 하모니, 죄와 구원의 소리가 하나같이 우리 마음의 손을 사로잡을 줄 안다는 섬뜩한 사실. 죄의 소리가 오히려 더 강하고, 오히려 더 완전하게 어우러진 화음. 그렇다면 우린 무엇으로 악의 저 거친 손을 알아챌 수 있단 말인가……
길을 잃고 흘러가는 마음에 음들이, 시간이 다시 말을 건넨다. 결국 말이지… 그러니까 결국은 말이지… 그조차, 저 죄조차 화음이었던 이유는 말이지 모든게 더 큰 화음에 합하는 여정이기에… 결국 ... 우릴 더 크고 더 깊은 화음으로 끌어갈 것이기에… 죄 중에도 내내 당신의 사랑이 가득할 수 밖에...
Können Trägen meiner Wangen
Nichts erlangen,
Oh, so nehmt mein Herz hinein!
Aber laßt es bei den Fluten,
Wenn die Wunden milde bluten
Auch die Opferschale sein.
제 뺨의 눈물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
그렇다면 제 마음만이라도 받아주소서!
당신 상처가 순하게 흐를 때
(저의) 흘러내리는 눈물이
(당신을 재물로 담는) 봉헌그릇이 되게 하소서.
바흐 마태수난곡 61번 아리아, 의역하였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imonksyi/posts/pfbid07Qt9mMj9HcNY7GyVXVVGEJDDg1KtSBomzd8Rw3tcBh6dbBMxb6NHiFgQnDgmpKPy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