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친구들
유인순 강원대 명예교수 현 김유정문학촌장
0. 작가 김유정
김유정은 정답고(해학,익살, 은유적) 서럽고( 29세) 그리운 이름이다.
春川사람들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중'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은 모두 김유정의 이름을 안다. 김유정의 출생은 축복받은 삶이었으나 그의 말년 삶은 가난과 병고 속에서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살아야 할 길이 문학에 있음을 깨닫고 모든 삶의 에너지들 문학 창작에 쏟아부어 5-6년간의 문학활동 가운데 30여편의 소설과 20편 가까운 서간문과 수필을 남겼다. 그는 실레마을의 실제 작품에 인용 생동감을 더하고 ㅏ작품 속에서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0.김유정의 작품들
농촌배경의 소설들을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 식민치하의 궁핍한 농촌 사람들 이야기, 가난이 지긋지긋하여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른바 무모한 꿈을 꾸는 사람들 이야기, 여자에게 의지해서 편히 살아보고 싶어 하는 남자들 이야기 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도시배경, 소설에서는 젊은 지식인 실업자 이야기, 카폐여급, 기생 이야기, 그런가 하면 식민지 도시정책의 위선과 조선혼을 모독하기 위해 사직원을 사직공원으로 만들고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드는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있다.
0. 김유정의 친구들
김유정은 친구복이 많은 사람이다. 친구, 참 고맙고도 아름다운 존재다. 문단 등단 전의 친구로 안회남과 이석훈을 들 수 있다.
1. 안회남 : 어린 시절 친구로 김유정이 작가가 되도록 옆에서 진두지휘한 친구다.김유정이 작품을 쓰도록 충고하고ㅡ, 써온 작품을 잡지에 발표하도록 돕고, 미발표 작품을 개작시켜 신문사 신출문예에 직접 응모시켰다. 193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발 髮이 입상했다.
이 때 김유정은 춘천에서 금병의숙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친구 충고로 이때 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흙을 등지고 세편을 안회남에게 넘겨 주었다.자신이 근무하던 개벽사에 편집인 차상찬을 찾아가 적극 권해 1935 년 소낙비가 신춘문예당선작으로 발표되었다. 김유정이 죽자 안회남은 유품과 미발표 원고들을 모두 가져갔다. 김유정전집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일제말 안회남은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귀국48년월북, 1950년 한국전쟁때 종군작가로 서울에 왔었다고 한다. 그러나 1953년 임화가 숙청될 때 임화와의 친교관계로 시련을 겪었고 1960년대 중반에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하여 김유정에 관한 모든 것들을 보관하고 있던 친구가 월북하고 처형당해 지금 김유정문학촌에 실제 그가 쓰던 어떤 것들도 실재 존재하지 않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2. 이석훈: 김유정 박품에 대한 적극적인 평가, 격려하고, 취업자리를 위해 애써주었다. 방송국에서 어린이 시간에 이야기 방송을 하도록 도왔다.
3. 이 상: 김유정의 작품을 문단에 널리 소개하고 칭찬했다. 구인회에 김유정을 추천 가입시키고, 구인회원들이 추구하던 모더니즘적 문학기법을 배우게 했다.
4. 김운집: 김유정 작품의 적극적 옹호자로 문단에 김유정을 널리 알렸다.김유정이 병고로 쓰러졌을 때 범 문단적 차원의 돕기 운동을 벌였다.
5. 현덕: 김유정의 병상을 자주 찾아와 지켰다. 김유정의 미완 동화 "두포전"의 후반부를 완성시켰다.
6. 박녹주: 김유정의 짝사랑 대상, 김유정은 박녹주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문학수업을, 박녹주의판소리와 민요를 들으면서 조선의 혼 魂과 조선의 맥 脈, 조선의 율조를 작품 속에 재생시켰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 김유정은 안회남 이석훈, 이상, 김문집, 현덕같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작가로 등단할 수 있었고 새로운 소설 문법에 대해 탐구할 수 있었으며, 무한 문학세계를 추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랑을 용납하지 않았던, 한 여성친구의 예술 세계가 김유정 문학의 진수에 접합, 김유정 문학을 절정에 이르도록 끌어올릴 수 있었다.
*2022,9.23 김유정문학토크 콘서트 초대손님 17p에서 德田
첫댓글 역대 김유정문학 촌장 중 평생을 바쳐 김유정 문학에 혼힘을 다해 연구, 박사학위에 유명 강연, 김유정문학의 선구자같은 분이 아닐까?
오죽하면 김유정님과 혼인을 하며 독신으로 연구에 몰입하신 최고의 촌장님이시다. 축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