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서울에 있는 딸아이도 만나면서 친정에 갔습니다.
티비 채널 돌리면서 언제적 방송 한건지 몰라도
케이블에 효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엄마 있잖아 저 아지매가 이렇쿵저렇쿵 블라블라.....
내 이야기를 듣던 엄마가
야 봐라. 광목으로 행주하면 뻐덕뻐덕 해서 되나?
무명으로 하면.. 그런데 요새도 무명이 나오긴 하나?
누가 앉아서 베짜노? 그러십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소창은? 인터넷에 아줌마들이 소창으로 행주 한다는데...
참 얄굿데이. 뭣 땜시 일거리를 만드노? 그라고 행주에 풀먹인다 카드니
그것도 모자라 수까지 놓나? 그것도 서답쪼가리에...
여러분 서답이 뭔지 아세요?
그야기 듣고 소창이 가제라는것 우리 애들 기저귀 하던것이란걸 처음 알았답니다.
그런데요 이번설이 다가올 무렵
우리엄마가 그러던 서답쪼가리에 수 놓았답니다
30장 정도 수놓았는데 사진 찍기도 전에 선물하고
10장정도 남았는데 그것만 사진 찍었답니다.
이것은 행주나 손수건이나 쓰는 사람 맘대로..
요것은 홍화물 들인 무명에 식탁매트로..
딸아이방 문앞에 밸런스로..
이것은 진행중인 식탁보..
그런데 언제 끝날까? 걱정이 되지만 지겹습니다.
그리고 이것은요 도토리껍데기로 물 들인 광목인데
집에서 입기 편한 여름원피스는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
철매염제를 사용하니 좀 짙은 챠콜색이 나왔는데
아주 환상적인 새기 나왔지만 나타낼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첫댓글 사부작님께................. 박수 짝짝짝!!
어쩜 이리곱게 만드셨어요 ㅎㅎ
저보다 나이 훨씬 많으신 분이 많이 계신데 나이 이야기 하자니 면목 없지만 요즘은 고운것만 눈에 보여요.
곱다 하시니 감사합니다.
너무 대단해요... 여기에 쓰인 수들은 무슨 수예요? 무식하게 묻는것 같긴하네.... 감탄~~~
그냥 자수책에 나오는 프랑스자수 기법 입니다. 새틴, 롱앤숏, 블리온, 아우트라인, 체인스티치 등등 다 아시는 수기법입니다. 저도 무대뽀로 수놓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괜찮아 보일뿐입니다.
저는 꼬물꼬물 하는데 이젠 사부작 사부작 해야겠어요. 얼마전 이는 기법이 새틴 뿐이라 삼배에 놓은게있는데
담에 올려볼께요...
딸아이방.. 여뀌, 달개비 수 너무 예쁘고요
염색도 하시네요~ 보내기전에 진작 좀 보여주시지... 멋진 여우!
수 놓기 전에는 여뀌를 몰랐어요. 그냥 들에핀 잡초로만 여기고 눈길을 안주었겠죠. 그런데 일본야생화자수책에 꽃이 너무 예뻐요. 그래서 꽃 좋아하는 친구에게 꽃이름 물어 보고 그러면서 들꽃들과 눈 맞추고 야생화책 보고... 그러니 자수책보고 수놓으면 실물이 기억 나질 않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자신없어요. 염색은 집에서 하는일이 약재와 가까이 하는일이다 보니 책보고 그냥 해보는것 일 뿐이고.. 그런데 염색 중노동 인것 같아서 잘 하진 않아요.^^
사부작님도 고수시네요. 자수 너무 예뻐요. 어찌 행주로 쓰겠어요. 전시품이네요.
행주든 손수건이든 쓰는사람 맘대로~~~ 수정님 잘 계시죠?
와... 이렇게 멋진 솜씨를 숨겨놓고 계셨네요.. 염색도 고수이시고요.. 수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색실의 색도 곱고... 진작 좀 보여주셨으면 따라놓기라도 했을텐데... 사부작 사부작.. 많이 만드셨네요.. ^^*
염색고수!! 절대로 아니고요. 내맘대로, 무대뽀아줌마 입니다. 혼자놀기 좋아하고 작은나무님 솜씨는 정말로 고수이던데요. 우리처럼에는 정말 멋진여우님이 많이 계셔서 보고 배우는것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
사부작님~~솜씨 대단하십니다. 구경 잘 했습니더~~~ ^^*
볼것이 얼마 없어서 벌써 가시게요?(죄송) 정우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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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 놓은것 아랫동서들 주었답니다. 큰집 작은집.. 제가 시댁에서 서열이 좀 높아요. 젊은 새댁들이 받으며 너무 좋아 하길래 저도 기뻤습니다.
시상에나
솜씨들이 어찌나 좋은지
도토리로 염색까지
울 카페 멋진 카페입니다
이웃이 가을에 아버지산소 갔다가 많이 주워 와서 묵도 만들면서 껍질을 버리길래 얻어서 했는데 너무 예뻐고 고상한 챠콜색이 나왔어요.
사부작님! 진행중인 식탁보 수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행주도 좀 크게 수를 놓으니 더 돋보이고요.
저도 따라해 볼께요...^^
수는 코너에 아주 작게 놓였는데... 식탁보는 지겨워서 일단 밀쳐 놓았어요. 조금씩 딴일 해가면서 놓을려고 해요.
사부작 사부작님 닉네임처럼 어여쁘게도 수를 놓으시는군요 ~ 이렇게 수 잘 놓으시는 분들 공구도 하면 좋겠어요.
손으로 수놓는것은 진도가 너무 느려요.어떨때는 종일 수만 놓고 싶은데 현실이...
역쉬~~~~남달라요..^^
쪽빛님 따라 갈라믄 한참 달려야 될듯 하던데요. 흰슬리퍼와 옆의 수놓은것 보니까 색도 곱고, 감각이 남 다르시던데요.^^
너무 이뻐요 ... 저꽃들은 책보고 수놓으시나요?.. 저는 왕초보.. 라...........ㅎㅎ 아직 수를 한번도 이제 막 구경에 흠뻑빠져서.....
일본자수책 몇권 가지고 있어요. 도안은 베끼고 색은 가지고 있는실로 마음대로... ^^
사부작사부작 예쁘게도 놓으셨네 ~ ㅎㅎ 색감이 이뻐요
꼼자락거리며 사부작거리며 수 놓는 동안 재미 있었어요. 예뻐다 하시니 너무 기분 좋아요. 감사합니다^^
우와!~~ 서답쪼가리에 저렇게 수를 놓으시니.. 어머님께 젤 먼저 선물하시지요..
고급스럽고 사랑스럽고 이뿌고.. 또... 멋집니다!~~^^
우리엄마는 제가 천하고 바늘하고 실 갖고 노는걸 무척 싫어 하십니다. 예전부터.. 아마 그 시대에 솜씨 있으면 그 값을 하고 살까봐 그러셨을것이고 요즘은 몸 상할까봐 염려 스러워 그러신다는건 알지만 그래서 엄마는 패스 올캐는 ok
올케 횡재하셨네요..
모든 엄니들의 마음일테지요.
제 엄니께서도 제가 바늘잡는걸 많이 싫어하셨지요.
그래도 전 바느질놀이가 좋던데요..
색감도이쁘고 수가 참 예뻐요. 소창이 가제라는건 알고있었는데 서답이란 말은 첨 들어봐요. 생각해보면 옛날 어머니들은 효재 선생 몇배의 실력과 감각이 있으신 분들 같아요.
서답도 엄마한테 첨 들은것 같아요. 여자위생용품이라는것요. 그러니까 엄마는 저보고 쓸데없는 짓한다고 말릴려고 하신말. 쓰잘데 없는 천에 놓지말라는것이지요. 이번에 알았어요. 어른이든 아이든 부모말은 일단 안듣고 본다는것요 ㅋㅋ
앗! 30장이나 만드시고 게다가 20장은 선물을?
만들기도 힘들지만 선물주기는 더 더 힘든게 손으로 만든 것들인데....
어케 20장이나 주셨나요? 사부작님..... 대단하셔요.
그나저나 저랑 같은 책을 갖고 계신것 같어요. 책에서 보던 수네요. ^^ 책처럼 이쁩니다.
두장씩, 석장씩 주고 나니 없던데요. 선물로 주니까 헤퍼요. 그리고 수놓을때 간단한것만 놓아서 인지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식탁보는 언제 끝낼지 막막합니다.
소창에 수놓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던데 너무 이뻐요...
홍화로 물들인 식탁메트도 멋있고....
도토리로 물들인 광목 실제로 보고싶네요..참 멋있는 은회색빛 같아요..^^*
천이 얇고 힘이 없어서 수 놓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홍화물 들인 무명은 고우면서 좀 짙은느낌의 분홍색, 도토리껍질은 회색이 나오던데 너무 맘에 들어요. 사진으로 표현이 안되니까 조금 안타까워요.
말.....을......잃었습니다.
다 곱고 예쁘지만 특히 창문 발란스 너무 예쁘네요.
따님은 좋겠어요.^^
사실 조금 적어요. 그래도 오면 가면 들여다 본대요. 애들 말로는 이쁘다 그래요.ㅋㅋ 자화자찬 같은 느낌이...
자수도 멋스럽지만, 염색원단이 부럽네요!
염색 중노동이긴 해도 은근히 재밌어요. 할때마다 다른색이 나오니 기대도 되구요.
행주???? 넘 아름답네요...
들꽃들이 소담스럽읍니다..
그래도 들꽃은 들에 핀꽃이 제일 예뻐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멋지고 이뿌고 뭐라고 불러야될지 모르겠어요 행주를....
이곳에 오시는 분들,모두 예사 솜씨가 아닌건 알았는데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사부작님..글을 읽고 사진들을 보다 보니.. 나도 마구 마구 자수를 잘 놓고 싶어져요..의욕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