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출처: 미드저니
대청소를 하면 집안의 묵은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여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준다. 그런데, 청소를 할 때 청소용품을 잘못 사용하거나 환기를 하지 않는 등 잘못된 행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청소할 때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알아본다.
청소할 때 '이렇게' 하면 건강에 악영향
청소를 할 때 창문을 꽁꽁 닫는 것은 호흡기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청소를 하면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정집의 평소 미세먼지 농도는 40㎍/㎥ 이하지만, 이불을 털거나 청소기를 사용하면 200~800㎍/㎥까지 농도가 짙어진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청소를 할 때는 꼭 창문을 열어 내부의 공기와 먼지를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3~5분간은 환기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뒀더라도 호흡기를 먼지로부터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먼지가 많은 침실, 옷장 등을 청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불, 카펫 등은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항원이 주로 서식하는 곳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청소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마스크를 쓰고 청소하고, 청소를 마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부비동을 세척해 항원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락스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아염소산나트륨을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희석한 락스는 이미 희석된 제품이어도 산화력이 강하고 독해서 그대로 사용하면 인체에 유해하다. 따라서 락스를 사용할 때는 락스와 물을 1대 100 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락스는 뜨거운 물과 만나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므로 꼭 차가운 물에 희석해야 한다. 아울러, 락스를 희석했더라도 분무기에 넣어 분사하는 것은 금물이다. 공기 중에 떠다닐 때 우리가 이를 들이마시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될 수 있어서다. 폐로 들어갈 경우 급성 폐손상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또, 무거운 화분을 옮기거나 짐을 들 때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채 허리 힘으로 무리해서 들면 허리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은 채 걸레질을 오래 하면 무릎 관절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