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4명의 한국 기사들이 28일 열리는
16강전에 전원 출격한다. 사진은 개막식 때의 기념 포즈. 왼쪽부터 최정 9단, 오정아 3단, 김채영 3단, 오유진 5단.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4강전
한국 4명 전원
16강에서 중국 기사와 대결
김채영 3단과 오정아 3단이
16강에 합류했다. 27일 중국 푸첸성 푸저우에서 열전에 돌입한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회전(24강전)에서 김채영은 일본의 뉴에이코
2단을, 오정아는 유럽 대표 궈지안 5단을 꺾었다.
'바둑의 전설' 오청원
9단(2014년 100세 일기로 작고)의 고향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여자기사 24명이 본선 무대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다.
▲ 김채영 3단(오른쪽)이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 뉴에이코 2단과의 첫 대결을
1집반승하며 16강에 올랐다.
오정아가 손쉽게 16강 티켓을 차지한 반면
김채영은 뉴에이코와 치열한 접전을 전개했다. 개시 5시간 40분이 지나 종국된 이 바둑은 먼저 끝난 판보다 2시간 이상을 더 두었다. 결과는
흑을 쥔 김채영이 290수 만에 1집반을 남겼다.
이 밖에 중국의 위즈잉
6단, 장쉬안 8단, 루민취안 4단, 인취 2단, 리허 5단이 약체인 유럽과 미주 대표를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2단도 대만의 양쯔쉔 2단을 꺾었다.
▲ 오정아 3단(오른쪽)은 유럽 대표로 출전한 중국계 궈지안 5단을 168수 만의
불계승으로 완파했다.
16강에는 최정 9단과 오유진 5단을 비롯해
1회전을 면제받은 8명이 먼저 올라가 있고, 1회전을 이긴 8명과 더불어 16강 대진을 형성했다. 다시 추첨으로 정한 16강전 대진은 표와
같다. 한국 4명 전원이 중국 기사와 대결한다. 4강까지의 대진은 동일국 기사 간의 대결을 최대한 피하면서 매 라운드 추첨으로 정한다.
중국바둑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제1회 오청원배의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3400만원)이다.
▲ 인공지능대회 모습. 한국의 '돌바람'이 예선 3라운드에서 중국의 '펑황'에 2집반을
졌다.
16강전은 28일 속행되며 8강전을 30일, 4강전을 5월 1일에
각각 단판 토너먼트로 벌인다. 이어 결승전은 7월 하순에 3번기로 진행한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이다.
인공지능대회, '돌바람'과
'바둑이' 4강행 실패
한편 함께 열리고 있는 2018
세계인공지능 바둑대회에 한국은 '돌바람'과 '바둑이'가 출전했으나 4강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총 8개 AI바둑이 스위스리그 5라운드로 치른
예선에서 '돌바람'은 2승3패로 5위에, '바둑이'는 1승4패로 6위에 그쳤다.
▲ 커제 9단과 인공지능 '싱전'의 기념대국. 커제가 149수 만에
불계패했다.
중국의 '줴이'가 5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펑황'(4승1패ㆍ중국), 'Leela Zero'(3승2패ㆍ벨기에), '톈산'(3승2패ㆍ중국)이 뒤를 이으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대진은
줴이-톈산, 펑황-Leela Zero. 준결승은 단번기로, 결승은 3번기로 진행한다.
화제를 모았던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중국의 인공지능 '싱전(星陳ㆍGOLAXY)'이 벌인 기념대국에서는 커제
9단이 149수 만에 불계패했다. '싱전'은 칭화대학이 개발한 '신산자(神算子)'를 토대로 새롭게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한 AI바둑이다.
▲ 로봇이 바둑판 위에 착점하는 모습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본 대국은 대리인이 바둑판에 착점하고 컴퓨터에 입력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 중국에서는 커제-싱전의 대결을 이세돌-알파고, 커제-알파고 대결에 이은 인간 대
인공지능 간의 '3차 대전'이라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 16강전 추첨 모습.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6살 아래의 16세 중국 신예
인취 2단과 첫 대결을 벌인다.
▲ 여자랭킹 2위 오유진 5단의 16강 상대는 중국 여자 1위 위즈잉 6단. 상대전적은
5승5패로 호각이지만 오유진이 현재 3연승 중이다.
▲ 대만의 여자 최강 헤이자자 7단. 중국의 강자 리허 5단과 8강 티켓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