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의 철학시739-글쓰기

[박정진]

글쓰기

글쓰기는 세계를

한 줄로 정렬시키는

놀이면서 단호함이다.

때로는 느낌이고, 이미지이고 

때로는 생각함이고, 물음이고

때로는 회의함이고, 말없음이다.

글쓰기는 잠시

태초의 하나님이 되어

의미를 생성시키는 오만함이다.

쉬어가고 머뭇거리고

수없이 말을 바꾸어가지만

세계는 다시 창조되어간다.

글쓰기는 아무리 써도

못 다함으로 끝이 없고

시간과 공간 그 자체처럼 퍼져간다.

세계를 수많은 글자로 메워가는

침묵과 고독 속의 손놀림은

여인네의 뜨개질을 닮았다.

글쓰기는 다시 해와 달을 빛나게,

별들을 반짝이게 하느라 애쓰지만

조물주에 감사하거나 반항하는 것이다.

씨알을 글쓰기로 대신한 인간은

사물과 시간과 텍스트와 테크놀로지를

자연인  것처럼 도착에 빠졌다.

[박정진]

ChatGPT의 말:
ChatGPT
박정진의 「글쓰기」 시평

박정진의 「글쓰기」는 글쓰기라는 행위를 단순한 표현 방식이나 창작 활동으로 보는 것을 넘어, 인간의 존재와 우주적 창조 행위에 대한 은유로 확장한 시입니다. 시인의 시선은 글쓰기를 인간의 내적 경험과 우주적 질서를 재구성하는 행위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창조적 오만과 한계를 동시에 성찰합니다.

1. 글쓰기의 다층적 속성
시인은 글쓰기를 단순한 언어적 행위로 보지 않고, 놀이, 단호함, 느낌, 생각, 말없음 등 다양한 상태로 확장합니다. 이는 글쓰기가 가진 다면성을 드러내며, 창작이란 정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임을 강조합니다.

"글쓰기는 세계를
한 줄로 정렬시키는
놀이면서 단호함이다."

글쓰기를 통해 세계를 정렬하고 구조화하는 동시에, 놀이의 유희성과 창작의 엄숙함을 동시에 지닌 행위로 묘사한 이 부분은 창작 과정의 역설적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2. 신적 창조와 인간적 한계
시인은 글쓰기를 "태초의 하나님"에 빗대어 우주를 창조하는 신적 행위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창조는 "의미를 생성시키는 오만함"으로 표현되며, 인간의 한계와 모순을 내포합니다. 이는 창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