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 남동갑,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해양수산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귀어 인구가 최근 감소세 및 고령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 인구수는 통계를 집계한 2013년을 기점으로 2015년 1,073명으로 정점을 찍고 계속 줄어들어 2019년 959명으로 감소했다. 특히 연령대별 비중이 최근 7년간 30대 이하 △2.24%, 40대 △4.24%로 지속 감소해 귀어 인구에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어촌사회 도시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젊은 층의 어촌이주 기피 요인은 1순위 일자리(63.4%), 2순위 교통·의료·생활인프라(42.4%), 3순위 교육·학습여건(40.4%)으로 드러났다.
어촌이주 희망 그룹 중 어촌이주를 실행하지 못한 이유도 또한 젊은 층과 비슷하게 1순위 일자리(65.8%), 2순위 교통·의료·생활인프라(53.4%), 3순위 이주·생활정보부족(47.3%)을 꼽았다.
해수부가 실제 귀어인 중도 포기자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1·2·3순위가 낮은 소득(68.3%), 불확실한 전망(30.1%), 인프라 부족(13.1%), 경영자금 부족(13.0%) 순이었다.
귀어 초기 투자자금은 평균 1억3,500만원으로 귀어 포기자(8,600만원)는 귀어 정착자(1억4,200만원)보다 평균 5,600만원이 더 적어 일자리와 연계된 초기 진입 비용이 어촌 정착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주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2019년 귀농어·귀촌이통계에 따르면 어업종별 종사 귀어인수는 어로어업이 93.1%, 양식어업은 6.8%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어 인구 중 90.0%가 해수면어로 종사자로 나타났으나, 높은 어선 구매비용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가는’ 청년들의 발목을 잡았다.
해수부의 2020년 어선거래시스템 자료를 보면 7년 선령의 4.99톤 연안복합·통발 어선 가격은 3억2천만원, 9.77톤은 5억2천만원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15년 선령의 4.99톤 연안자망 어선의 가격도 1억2천만원으로 나타나 지방의 집 한 채 가격에 육박했다.
이밖에 선령 17년의 2.51톤 연안복합 어선은 7,500만원, 선령 13년의 3.53톤 연안통발 어선은 9,500만원, 선령 22년의 8.55톤 연안개량안강망 어선은 3억원, 선령 2년의 9.77톤 연안복합·자망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
맹성규 의원은 “젊은 층의 귀어에 가장 큰 벽인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령어업인에게 어선을 매입하고 이를 낮은 비용으로 임차해주는 ‘어선은행’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청년 어선임대사업 등 다양한 유인책으로 어촌에 청년인구를 유입해 어촌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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