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분데스리가를 틀어주고 있었는데, 그래서 축구채널에 애정이 많이 가는 채널이었는데.. 결국 적자로 폐지된다는 군요.
사실 MBC가 다른 리그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sbs에서는 분데스리가를 제외한 경기에는 별다른 경기를 틀어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송의 기본적인 목표인 이윤추가가 힘든 상황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막상 폐지된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씁슬하네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MBC가 분데스리가 경기까지 흡수하지 않을까 싶군요. 지금까지 MBC에서는 분데스리가 경기를 볼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분데스리가 경기도 시청이 가능하겠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방송에서 골고루 중계해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국내유일의 축구전문채널이었던 sns축구채널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분데스리가도 빅게임아니고는 시청할 수 있는 기회가 줄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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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축구전문방송 SBS축구채널이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다. ㈜SBS미디어넷은 '월드컵의 해'인 2002년 2월1일부터 SBS축구채널을 드라마전문채널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채널의 위기는 그동안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월드컵 개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축구열기가 고조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지난해 9월1일 개국 당시 기대와는 달리 축구채널의 시청률은 오르지 않았고 이는 심각한 재정 악화로 이어졌다.
축구채널과 마찬가지로 단일 종목을 취급하는 SBS골프채널이 매달 6억원이 넘는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에 비해 축구채널의 광고수익은 매달 2,000만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대변한다. 주주사인 SBS 계열사 광고를 제외하면 실제 광고 수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축구채널의 열악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축구채널의 어려움은 낮은 시청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점유율은 전체 케이블TV 51개 채널 가운데 상위 30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스포츠전문 4개 채널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점유율이 됐다. 인색한 투자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던 축구채널 자체의 구조적 문제점도 간과할수 없는 대목. 늘어나는 누적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주주사가 채널 전환의 강수를 꺼내든 것은 당연한 수순.
그러나 이것이 축구채널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축구채널의 쓸쓸한 퇴장은 한국의 축구저변이 넓지 못하다는 것을 재입증한 셈이고, 축구 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축구계의 무관심이 아쉬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SBS축구채널의 박상우 차장은 "축구계가 공중파 방송 위주의 매체 전략을 앞세워 축구채널과의 교류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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