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는 생선
올드아이
비린내 없는 생선을 구워 줄게
너를 바다라 부르고
딛고온 어제를 몰라
달빛이 피우는 흰 거품
떠나온 바다에 푸른색을 돌려줄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이 되어줄게
동그랗게 잡아보렴 죽어서도 푸르게
가방을 들면 금방 따뜻한 물 펑펑 쏟아지는
도착이 되어줄게
아로마향물비누빨간입술백포도주
높은 곳 떨어져도 눈 뜨면 숨 쉬어지는
달콤한 꿈 되어줄게
밤새도록 뛰어 내려 처음 같이 안아줄게
양말이 되어줄게
가장 먼저 웃고 가장 나중 울겠지
눈썹을 지우면
네가 눈 뜨고 내가 눈 감고
내가 눈 뜨고 네가 눈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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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 ....Tuesday
사랑하고 싶었어 니가 너무 좋았어
니가 나의 다였어
제발 차갑게 날 보지마~ 오~
처음부터 그랬어 그래서 무서웠어~
니가날 버릴까봐 너의 사랑이 식어버릴까봐
떠나가지마 돌아서지마
날 울리지마 헤어지지마
애원해봐도 기도해봐도
소용없는거니 안되는거니
사랑했었어 니가 다였어
미쳐있었어 너무 좋았어
제발 이렇게 버려두지마
니가 좋았어 그게 다였어 오~
사랑받고 싶었어 니가주길 바랬어
기도하고 있었어
니가 그 사랑을 채워주기를~ 오~
헤어지기 싫었어 아파하기 싫었어~
미쳐가기 싫었어
혼자 영원히 울고 있기 싫어~ 우~
매달려봐도 붙잡아봐도 애원해봐도 소용없겠니
안보내줘도 못보내줘도
울고 있어도 안되는거니 오~
사랑하고 싶었어 니가 너무 좋았어
니가 나의 다였어
그렇게 차갑게 날 보지마~ 오~
처음부터 그랬어 그래서 무서웠어~
니가 날 버릴까봐
너의 사랑이 식어버릴까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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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주말 건강히 잘 보내세요..
아르마항물비누빨간입술백포도주 ....
참 신기하네요
왜 이 말에 이 소리에 위안이 되고 편안해 지죠
참 이상하네요
한 단어가 주는 포근함 ㅎㅎ
더 이상 그 어떠한 말이 필요없을 만큼...
^^....
언어가 주는 의미도 중요하지만
언어가 풍기는 뉘앙스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특히나...느낌이나 감성의 촉발 면에서요
그러니까...
화빈님은..섬세한 느낌과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걸
스스로 발설하시는 거구요...ㅎㅎ
좋은 의미니까.....또 공격하는 거라고는..생각하시지 마셈..ㅎ
아이구
올드아이님
소월님의 서정시 맛에 길들여진 저는
신세대 패러다임의
요즘 신춘문예 당선작을 접하면
어떤글은 난해함을 넘어 짜증까지
유발하게 되어 덮어버리곤 하는데
올드아이님 시를 만날때 마다
풍덩 빠져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완전이
마련입니다. 마력
비린내 없는 생선...
흠흠...
아무리 맡아도 전혀 냄새가 안납니다
아니
향기롭습니다
진한 이야기 다 했어도
오히려
고상하게 들려옵니다.
상재하신 시집 구독하고 싶으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너무 길음을 양해 구합니다.
^^...에구...늘 이렇게..ㅎㅎ
요즘 시가 어려워지는 건 그만큼 독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반증 같아요
너무 평이하고 뻔한 글이면 한 번 읽고 치워 버려 흥미를 갖지 않는데
" 낯설게 하기" 라는 작법으로 뻔한걸 뻔하지 않게 한 번 뒤집음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신선함과 호기심을 자극 시키는 일종의 생존 자극법...
그래도....
이즘의 현실은..........다들........바뻐서
시........안 읽죠...ㅎ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사랑,
그 아름다운 막무가내의 열정,
참 아름다운 결심 앞에 고개를 숙입니다
이런 거 없으면 사랑은 사랑 아닌 줄 알지만,
선뜻 이렇게 말하지 못하는 저로선 . . .
담기는 그릇 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형태 처럼
누구나가 동일한 모습으로 표출되어 지는 건 아닐거에요..ㅎㅎ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는 거지요..^^
글도
좋은데
그림은 왜이리
마음에
와닿는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강하고
열정이 넘치는 이미지 같아요
^^...ㅎㅎ
한 가지만 말하면 가다가 또 물어볼까봐
두가지를 말씀하신거죠? ㅎㅎ
물과 빛, 색으로 이루어지는 수채화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처음 "올드아이님"을 알게 된것이 "음악으로의 초대방"
이였습니다.
뭔가 신선한 바람을 음악방에 넣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님의 닉을 주시 했습니다.
역시 "자작시수필방"에서도 님의 글에 그런 바람을 느꼈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 인지는 몰라도 "좋습니다."
마음이 힐링 되는 따뜻한 글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솔체님..
어떤 인연의 매듭을 붙잡고 이리 흔들리며 사는 건지
자주 혼미해 지곤 하지만..ㅎㅎ
사실 개인적으로 염려스러운 건 혹여 제가 올리는 글들이
카페의 성격 이나 지향에 부합되지 않는 부적절 함으로 기존
오래된 회원님들이나 여러 선배님들의 심정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하는 내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연령대의 스펙트럼이 조금 넓은 카페의 성격 상
천방지축의 행태가 다른 회원분들의 노여움을 불러올까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되도록 아니...최선으로 카페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스레 나아 가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올드아이님만의 독특한 포에지..^^
그 빛깔과 향기..^^
얼마나 매력적인지 본인도 아시지요? ㅎㅎ
낮에 청계산 산행 중 얼핏 보고
와락! 반가웠는데
이제사 꼴찌 댓글 답니다.
^^..ㅎㅎ
손주들에 붙잡혀 꼼짝 못하시나 했죠..ㅎㅎ
감사합니다
칭찬의 기술이 너무 뛰어나십니다..ㅎㅎ
아름다운 시에 마음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