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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면접일은 다가오고 스산한 마음에 긴장감도 더해가는 한마디로 죽을 맛인 분들 많으시겠죠? 판에 박힌 말 같지만 1차를 통과하셨단 얘기는 이미 외적인 조건이나 인성면에서 현대상선의 신입사원이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지셨단 거겠죠..모두들 불안한 마음을 떨치시고 자신감 있게 면접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이 좀 거창하긴 한데 몇가지 조언에 앞서 미리 밝혀 둘 게 있습니다. 지난 번 1차면접 팁을 올린 후 몇몇분이 제게 쪽지를 남겨 주셨는데 자신이 들은 정보와 차이가 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제가 겪은 지난 8월 공채를 바탕으로 조언을 해드리는 것이고, 그것이 지원자 분들께서 다른 루트로 수집하신 정보와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게 맞고 어느게 틀리다라고 확언은 못드립니다. 같은 날 면접이라도 면접 타임에 따라 면접 방식이나 질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해 제가 드리는 정보에 대한 취사선택은 여러분들 몫이라는 것이지요.
이미 1차면접을 경험하셨을테니 면접대기장이나 면접진행과정에 대해서 많이 낯설지는 않으실 겁니다. 저희 때는 5인 1조가 되어
보통 두조 정도가 대기하고 있고 한조가 면접장을 들어갔습니다. 대기중인 두조 중 한조는 면접대기장에 한조는 면접장 바로 앞 코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대기했습니다. 대기시간 중에도 인재개발팀 선배님들이 여러분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많이들 노력하실겁니다. 면접대기장에서 대기하는 동안 옷매무새 같은 거 잘 체크하시고 타이나 헤어스타일 등 흐트러지지 않았나 점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시간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거친 숨 몰아쉬고 땀삐질 흘리며 대기장에 들어오는 건 절대절대 금물입니다. 늦어서 찍힌 건 아닌가 괜히 신경쓰이고 그러다 보면 면접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면접장에 들어서면 1차 면접때 했던 대로 면접관님께 인사를 하게 될 겁니다. 이미 한 번 경험해 보셨을 테니 이부분은 크게 무리가 없으실 듯 싶네요. 타회사 최종면접을 이미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임원진면접에서 면접관님들의 포스는 장난이 아닙니다. 사장님과 부사장님, 각 사업본부 본부장님들 그리고 각 팀 팀장님 몇 분, 인재개발팀 부장님 해서 한 일고 여덟분 계시는데 이분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주눅들 수도 있습니다. 면접장 들어가기전에 충분히 마인드 컨트롤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사장님 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그리고 운좋게도 사장님 바로 맞은 편에 앉게되어서 다른 분들 보다는 사장님께 시선을 많이 둔 덕분에 크게 주눅들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사장님 한번 검색해 보시고 얼굴이라도 익혀두세요. 미리 봐두시면 조금이나마 친근감이 더 들어 긴장이 좀 덜 할수도 있습니다. 떨리고 주눅들어도 시선 안배는 골고루 해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너무 떨리시는 분들은 마음속으로 '까꿍~'잊지 마시구요.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으면 1차와 동일하게 자기소개 시간이 주어집니다. 다만 2차면접에서는 면접관님들 모두 지원자의 자소서 및 기본정보가 포함된 자료를 가지고 계시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자기소개가 끝나고 바로 자소서에서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두세요. 1차 팁때도 말씀드렸다 시피 가능한 두괄식으로 논리적으로 보이도록 노력하시고, 장황한 설명보다는 핵심적인 사항 몇가지를 중점 부각시키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 면접관들의 인상에 강하게 남고 싶다면, 좀 차별화된 자기소개 방법을 택하시는 방법도 있으나, 너무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당당함이 지나쳐 당돌함이 되면 면접관들이 나이많으신 분들이다 보니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으니 말이죠. 저희동기들 자기소개 중 주워들은 색다른 자기소개의 예를 들자면 날씨예보에 자신을 빗대어 머리는 차가움, 가슴은 따뜻함 뭐 이런식으로 풀어나간 경우와, 이름, 별명등으로 자신을 각인시켰던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저희 조 질문은 개인 경험이나 자소서 관련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조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자소서 꼼꼼히 체크하고 예상 질문과 답변을 생각해보시고, 덧붙여 회사관련, 지원직무관련, 해운관련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해두시는게 마음이 편할 겁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자기소개 때 했던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에 관해 어떤 알바를 하였는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병행했는지, 영어와 제2외국어는 상인데 전공어는 왜 중으로 체크를 했는지 정도 였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중국어 전공자에게는 중국어로 대화를 해보라는 주문도 있었고, 해외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원자에게는 그것과 관련해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몇분들이 걱정하실 영어로 대답하는 형식은 없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희 때고 이번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공통 질문은 존경하는 기업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회사나 면접관에 관해 궁금한 것 한가지 씩 이렇게 두 가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만일에 대비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정도는 반드시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당일 본인에게 어떤 질문이 돌아오느냐는 정말 운입니다. 그것에 어떻게 대처를 하는가가 바로 실력이 되겠지요. 1차와 마찬가지로 2차면접역시 스펙보다는 사람됨됨이를 알아보려는 질문이 주를 이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회사 최종면접보다는 더 쉬웠다는 느낌을 받았었구요. 면접은 일정부분 자신을 포장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포장이 진실과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았다면 매서운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최종면접의 면접관님들은 우리보다 20~30년을 더 사신 인생선배고 사회선배이기 때문에 그것을 간파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신 분들이라는 점을 간과하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1차 면접을 준비하시면서 자료들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느끼셨겠지만, 내년에는 해운업계 전체가 많이 힘들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위기극복사례, 도전의식, 실패에서 배운 점들을 당당하게 부각하시는 것도 임원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현대상선의 SWOT분석이라던가 글로벌경기침체에 대비한 현대상선의 전략등 좀더 세부적인 준비를 하신다면 다른 지원자보다 돋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면접당일 현대상선주가, 환율, 국제유가 등도 체크 해두시면 혹시라도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을 듯 싶구요.
장황하게 늘어놓긴 했는데, 대부분이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이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눈앞에 취업성공이라는 결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남은 사나흘 준비 잘 하셔서 모두들 회사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조언 감사드립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입사하게 되면 인사드리고 싶네요. ㅎㅎ
또 이런 감동적인 면접 Tip을 주시다니!!! kolapen은 천사다 천사 ㅋㅋㅋ
면접이 낼인데 현대상선 관련 글은 여기 현대 게시판에도 잘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ㅎ 1차 면접때도 면접 Tip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입사해서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감사합니다.^^ 천군만마를 얻은듯한 기분인데 초초함도 함께 밀려오네요.ㅠㅠ 꼭, 입사해서 선배님이라고 부를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olapen은 과연 누굴까...